법무사시험 면접 '이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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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시험 면접 '이변' 없었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02.01 14: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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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합격자 121명 최종 합격
여성 30.6%...역대 최고치

 

"법무사 3차 시험에 대하여 복장 및 구술시험에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대법원 회의에서 3차 시험에서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제18회 법무사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 법무사시험 동우회(시우회)나 법무사 학원 등에서 흘러나온 내용이다.


심지어 복장뿐만 아니라 민사소송법이나 민사집행법 등을 다시 한번 보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는 등의 여러 주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이 퍼지면서 2차 합격자들 중심으로 면접에 대한 긴장감이 높았지만 결국 이번 면접은 설익은 정보가 된 셈이다.


실제 대법원에서도 법무사시험의 면접 강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고 없이 바로 면접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18기에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례대로 진행한 것이었다. 


법원행정처는 28일 제18회 법무사시험 최종 합격자 121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제18회 법무사시험의 수석은 2차시험 평균 70점을 얻은 정윤옥(26·사진 좌)씨가 영예를 안았으며 최연소는 권진혁(19·사진 우)씨가 각각 차지했다. ▲본보 710호


특히 수석과 최연소의 공통점은 '학교 중퇴'와 '법학 비전공자'였다. 서울여대 경영학과 3학년 중퇴인 정윤옥씨는 법무사시험에 도전한지 4년만에 수석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그녀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공부를 하던 기간보다도 시험을 보고 난 뒤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기간의 마음이 더 힘들었다"면서 "공부 할 수 있었을 때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이라는 생각이 계속 나서 초조했는데,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있어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석의 비결에 대해 정씨는 “시험의 승패는 지엽적인 것으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하지 않고 중요한 것 자주 나오는 것 위주로 시작하여 점점 주변 내용과 함께 이해하고 암기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씨는 우선 올해 재입학하여 학교를 졸업을 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에게 그녀는 "수험생으로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지만 항상 합격 할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 자신을 세뇌시키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만 19세인 권진혁씨는 최종학력이 중학교 중퇴에 불과했지만 단 두번의 도전만에 법무사시험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씨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떨어지면 다시 공부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많이 지쳐있었는데 합격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중학교 중퇴자라 마음속에 무언가 채워지지 않던 부분이 있었는데 상당부분 채워져서 자신감도 생겼다"며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중학교 중퇴라는 소위 '가방끈'이 짧은 그가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했다는 것. 그의 장점은 한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고, 단점은 법 전체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가 부족한 점이었다. 전체적인 법 체계를 잡는데는 같이 공부한 형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나이가 어려 몇 년간 개업하기 어려운 그의 계획은 우선 못 마친 학업과 군대 문제를 끝낼 계획이다. 이후로 법무사 공부하면서 관심이 많아진 송무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사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서 법무사시험에서도 여성이 수석을 차지하는 등 '여풍'이 거셌다. 여성 합격자는 총 37명인 30.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지난해(21.5%, 26명)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했다. 통상 법무사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10∼20%선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30%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2차시험의 과락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61%)에 비해 소폭 감소한 53.8%였지만 여전히 높았다. 과목별로는 제2과목(형법, 형사소송법)이 40.5%로 가장 많았으며 제3과목(민사소송법, 민사사건관련서류의작성)이 38.5%로 높았다. 반면 제1과목(민법)은 8.9%, 제4과목(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작성)은 8.6%에 그쳤다.


또한 예상대로 1차 면제자의 합격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1차 면제자는 54.6%에 그쳤지만 올해는 75.2%로 더욱 증가했다.


한편, 2013년도 제19회 법무사시험의 선발인원도 120명으로 확정되었으며, 시험일정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짜였다. 다만, 2차시험의 경우 추석연휴와 겹쳐 지난해에 비해 조금 늦춰졌다. ▲본보 716호


1차시험은 지난해보다 하루 앞당겨진 6월 29일로 확정됐다. 제2차 시험은 추석연휴로 인해 1주일 가량 늦어진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실시되며, 제3차시험은 2014년 1월 16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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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ㄷㅇ 2014-03-25 18:07:04
와 미친 19살 ㄷㄷ

ㄱㄷㅇ 2014-03-25 18:07:04
와 미친 19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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