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명관의 Law Biz-경쟁력 있는 변호사가 되기 위한 제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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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명관의 Law Biz-경쟁력 있는 변호사가 되기 위한 제언(10)
  • 법률저널
  • 승인 2013.02.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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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시장을 창의적 통찰력으로 보아야 하는, 명확한 이유

 

심리학자 사노프 메드닉은 “여러가지 정신적 개념이 특별한 협력을 통해 산출해 낸 결과물”을 「창의적 통찰력」이라 정의하였다. 이 용어의 매력은 전문가이든 비전문가이든, 사소한 아이디어든 그야말로 경천동지 할 아이디어든, 융합되어져 가는 과정에서 미쳐 생각하지도 보지도 못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을 만들어낸 로웰 톨킨은 1926년, 그가 34살이 되었을 때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당시 28세였던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C.S Lewis)를 만남으로써 엄청난 대작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들은 다른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모호하고 완성되지 않은 암시와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잉클링스(The Inklings)'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정기적인 모임 시간 외에도 로웰 툴킨과 루이스는 틈만나면 옥스퍼드 교정을 거닐면서 신약성경의 신화적인 면에 격한 토론을 일삼았다. (참고로 그 이후 루이스는 기독교인이 되었음) 톨킨의 경우 토론 속에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비록 신화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분명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었다.
 

그 당시 루이스는 시 몇 편을 쓰고 있었고 톨킨은 18세부터 요정과 마법사에 대한 단편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이들은 서로 다른 개념과 의견이 있었지만 상대를 폄하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자시들이 쓴 시나 글들을 공유해 나갔다. (물론 잉클링스 회원들과 정기적으로...)
 

이를테면 톨킨은 어렸을 때 쓴 미완성의 서사시를 루이스에게 보여주었고, 루이스는 톨킨이 쓰고 있는 미완성 소설 중에서 베렌(Beren)과 땅의 신령 동맹군인 오크족과 나로그에 관한 내용들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또한 루이스는 기독교의 신화적 측면들을 연구하는 시도를 계속하였다. 이들은 매주 열리는 토론에서 나온 주제나 에피소드를 서로 공유하고 자신들의 책에 응용하기도 하였는데, 이 과정을 통해 전 세계 아이들을 열광시켰던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창조자들은 협력적인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통찰력을 얻어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조인들도 이제는 개인 브랜드와 명성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 다른 계층의 창조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존재할 것 같지 않던, 보이지 않는 미래의 시장을 견인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협력적 네트워크는 어떤 방법을 통해 새로운 산출물을 얻어낼 수 있을까?
 

첫째, 다른 경험, 다른 생각을 공유하면서 애시 당초 자신이 품거나 보유했던 아이디어의 변화를 유도해 낼 수 있다. 종종 타인의 경우가 목표에 벗어나기도 하지만 이를 반복하거나 융합하다 보면 놀라운 창의적 통찰력에 이르게 된다.
 예를 들면 1969년 큐욕케미컬 은행이 롱아일랜드 노스빌리지 10번가에 최초의 현금 자동 인출기를 설치했으며 1970년대 초반 시티은행이 자사의 모든 지점에 시티카드 네트워크를 개설하였는데 이를 눈여겨 본 시티은행의 존 리드라는 사람이 창의적 통찰력을 발휘해 신용카드, 컴퓨터 등을 한데 묶어 오늘날과 같은 신개념의 은행을 만들어 내었다. (이를 두고 현대금융업의 신기원이라 부른다)
 

둘째, 로웰톨킨과 루이스의 경우처럼 서로 부족한 점이나 방향성을 제시하므로 상호 보완적인 측면을 견지할 수 있다. 우리는 통상 전문적이거나 특화된 것에 대한 인식을 폐쇄성에 초점을 맞추는데, 오늘날 개방형 혁신의 주 테마는 열린 마인드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록 서로 다른 분야, 다른 노하우를 가질지라도 냉철한 객관성이나 방향성에 있어 좋은 조언자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통찰력을 위한 협력적 네트워크는 미래 시장의 파워풀한 동조자가 될 수 있다.
 

법조시장도 이제 서서히 변화와 혁신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종 분야의 국제 분쟁과 저작권 등의 전문 분야와 자유 시장주의로 전환됨에 따라 파생되는 무역, 투자의 법률 재개편 등 단순히 법 하나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다원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관심 분야 및 그 외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창조적 협력 네트워크는 변호사의 생존전략에 결정적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맹명관 (마케팅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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