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우수상, '남자·미필·법학'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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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우수상, '남자·미필·법학' 휩쓸어
  • 법률저널
  • 승인 2013.01.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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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이 남자...9명 중 7명이 미필...모두 법학
서울대 8명 압도적...20대 8명...검사지원 '0명'
 
법률저널이 오는 21일 열리는 올해 사법연수원 42기 수료식에서 성적 우수상을 받게 되는 수료생 10명의 면면을 분석한 결과, 남자가 9명으로 '남풍(男風)'이 거셌다.

 

특히 상위 1·2·3위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1·2위는 나란히 여성이 차지했지만 이번 42기에서는 1·2·3등 모두 남자가 독차지했다. 상위 10위 내에 든 홍일점은 이민령(26)씨가 유일했다.


또한 남자 9명 중 정지원(36)씨와 이정훈(38)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군미필 강세였다. 수상자 10명 중 8명이 26∼27세로 20대였으며 30대가 2명이 들어가면서 전례없는 두각을 나타냈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8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6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명이나 늘어 또 다시 강세를 보였다. 2명은 고려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41기에 이어 수석은 비(非)서울대가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사법연수원 수석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던 서울대를 제치고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은 고려대 법학과 출신의 장선종(27)씨로, 고려대가 2연패를 이뤘다.


또한 지난해 이어 올해도 법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상자 10명이 모두 법학 전공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1기도 법학 비전공자는 KAIST 기계과가 유일했다.


하지만 39기에서는 1·2·3등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차지해 이변을 일으켰으며 10명 중 절반인 5명이 경제학 출신으로 비법학 전공자가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수상자 10명 중 미필인 7명은 군법무관으로 입대하게 된다. 2등을 차지한 정지원씨는 우리나라 최대의 로펌이 김앤장으로 진로가 확정됐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이정훈씨는 로클럭(재판연구원)으로 결정됐다. 그는 애초 법관을 희망했지만 42기부터 법관 즉시임용이 폐지되어 불가피하게 로클럭을 지원했다. 하지만 42기생의 법관즉시임관 폐지를 규정한 법원조직법 부칙이 한정위헌이 되면서 향후 대법원의 권리구제 여부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으로 유일하게 수상자의 명단에 든 이민령씨도 같은 케이스. 그녀도 법관을 지원하고 싶었지만 우선 로클럭을 택했다. 지난해 41기의 경우 수상자 10명 중 미필인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법관을 지원했다.


출신고교는 외고가 가장 많았으며 명덕외고 2명, 한영외고 1명이었다. 지방에서는 제주도가 2명으로 눈에 띄었으며 지난해보다 지방 고교출신이 두각을 드러냈다. 김한수(27)씨는 영국의 미국계 국제고등학교 출신이다. 


수석을 차지한 장선종씨는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대에 들어갔고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학졸업을 위해 1년을 유예하고 2011년 42기로 연수원에 입소해 이번에 수료하면서 수석을 꿰찼다. 


2등으로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될 정지원씨는 2008년에 결혼하여 5살, 3살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가장으로 특히 관심을 끌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중간에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다시 시험에 도전하여 2010년 제5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이번에 수료하는 그는 20대들이 휩쓰는 연수원 우수상 수상자 가운데 30대로 2등을 꿰차는 두각을 나타냈다.


3등으로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의 주인공인 강지엽씨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 제일고등학교까지 제주도에서 보낸 제주 토박이다.


한편, 제42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은 21일 오후 2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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