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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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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문학」의 수험학적 접근

「비문학·문학」에도 공부의 끝이 있는가?

「비문학·문학」은 흔히 이해중심의 국어라 부르기도 한다. 수능시험 언어영역에서 출제되고 있는 문제들 중 난도가 비교적 낮은 문제들을 떠올리면 된다. 이 영역은 각종 시험에서 출제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사실 읽을 줄만 알면 거의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어문제 한 세트(20문항)를 풀어보았을 때 과락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영역 때문이다.

이 영역은 수험생에 따라서는 공부를 전혀 안 해도 되는 경우가 있다. 읽으면 그냥 풀리는, 말 그대로 이해 중심의 국어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국어공부를 제대로 해본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이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 즉, 수능시험 언어영역 공부를 열심히 해본 사람이라면 이 영역에 대한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 영역을 완벽하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손을 제대로 대기 시작하면 공부의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국어기본서에 수록된 것만을 일독하는 것조차도 어렵다. 성과도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다. 워낙 범위가 넓다보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이 영역에서는 점수가 뜻한 대로 잘 오르지 않는다.

별도의 수험서까지 구입하는 수험생들

「비문학·문학」을 위해 국어기본서는 물론, 영역별로 별도의 수험서까지 구입하면서 아주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나는 과연 그들이 그 책을 보고 난 후 개별적으로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의심이 간다. 이 영역은 틀린 문제를 꼼꼼히 검토한다고 해서 실력이 올라갈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본다. 틀린 문제를 검토해봤자 그 문제는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에서 「비문학·문학」은 실용국어나 전략과목과는 구별된다. 실용국어나 전략과목의 경우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이 거의 바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만, 「비문학·문학」의 경우 그러한 작업이 득점력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극히 적다고 본다.

문학·비문학영역은 어차피 지금 와서 깨작깨작 공부를 해봤자 실력이 거의 안 오른다고 본다. 실력이 오를 정도로 공부하려면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 영역에 투자할 그 시간에 실용국어나 전략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수험학적으로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즉, 평균적인 수험생의「비문학·문학」영역에 대한 공부는 대체로 불필요한 시간낭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 타 과목 성적이 더 올라가 궁극적으로는 평균점수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고난도문제는 못 푼다

어차피 실전에서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는 짧은 시간 연습했다고 풀리는 것이 아니다. 그런 문제는 학원교수님들조차도 못 푸는 경우가 있다. 오직 출제하러 들어간 대학교수님들만 풀 수 있는 문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그냥 틀리라고 내는 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틀리면 국어선생님한테 꾸중을 들을 수는 있을 것이다. 왜 그런 문제도 풀지 못하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합격에는 지장이 없다. 이런 것까지 맞히려면 수능시험 언어영역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 아니, 중학교부터 다시 다녀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다.

「비문학·문학」영역의 경우 평범한 수험생들은 왕년에 공부 좀 했던 수험생들에게 일단 지고 들어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 영역에서만큼은 말이다. 오히려 이런 여유있는 자세야말로 이 영역에 대한 효율적인 득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본다.

과거에 공부를 제대로 안 해보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문학·문학이 시험범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수준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문학·문학은 어차피 특정과목의 특정영역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잃을 수밖에 없는 점수는 「실용국어」 혹은 다른 과목을 통해 만회하면 된다.

언어영역 3등급 이상의 경우

수능시험 언어영역에서 3등급 이상을 취득했던 수험생이라면 이 영역에 대한 공부를 기출문제풀이로 갈음하기 바란다. 기출문제까지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 정도는 사전에 파악해 두어야 시험장에서 최소한의 득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기출문제풀이 또한 가급적 전(全)과목 공부의 가장 후순위로 책정하는 것이 수험전략상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어공부에서조차도 최대한 후순위에 들어가야 함은 물론이다. 시험일에 임박해서 국어의 감을 끌어 올릴 때나 하면 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공부하지 않는 것이 수험적합하다. 비문학·문학이 아니어도, 평소에 공부할 것은 쌓이고 쌓여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글 읽는 연습을 한다고?

비문학(국어독해)의 경우 글 읽는 연습을 무슨 신문칼럼 따위를 가지고 하는 수험생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신선놀음하며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수험공부는 그렇게 팔자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다. 국어독해연습은 다른 과목(법학, 행정학 등)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된다.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공부할 시간도 없다.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은 그저 시험막판에 기출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하면 된다.

전과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야

비문학·문학을 전범위를 포괄하여 공부하려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 수험생에 따라 혹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 굳이 따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고전문학’ 정도라고 할 것이지만, 이 역시도 선택사항에 불과하다. 다른 과목이 이미 완성되어 시간이 충분한 시점에서 재미삼아 공부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과목이 이미 완성되어 있다면 그 수험생은 이미 시험에 합격했을 것이다.

과거 언어영역 공부할 때의 실력을 공무원시험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기출문제풀이를 통해 과거 실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그 실력으로 대충 때우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7급 수험생이 아니라 9급 수험생이라면 이 영역에 대한 공부를 할 시간이 약간 더 확보될 수는 있다. 공부해야 할 과목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9급 수험생일지라도 그 시간에 비문학·문학을 공부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 시간에 실용국어를 복습하거나 차라리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수험학적으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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