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입법고시 최연소합격자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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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입법고시 최연소합격자 합격수기
  • 법률저널
  • 승인 2003.06.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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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의 전략

손 태 원
최연소합격자·서울대 在


Ⅰ. 들어가며

2주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입법고시 2차 합격 소식을 듣고 공무원임용 등록 신청까지 마친 지금까지의 기간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지난 3월 시험을 마치고 올해 입법고시가 쉬웠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는 저에겐 문제들이 쉽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합격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운 좋게 합격수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과연 남들에게 소개할 만한 수험기간이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냥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참고 사항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Ⅱ. 1차 준비 과정

입법고시를 준비하게 된 것은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겨울, 2학년 봄에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군대는 언제 갈 지를 고민하다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5월 황남기 헌법을 듣고 7월에는 김윤수 한국사를 들었는데 그 시절에는 긴박함, 긴장감이 전혀 없었고 집중해서 해야 겠다는 마음가짐도 부족하였습니다. 가을이 되고 1차 시험 기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재정학, 경제학 등의 전공과목을 위주로 수업을 듣고 영어 단어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는 헌법과 한국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경제학과 재정학은 문제풀이 위주로 하였습니다. 영어는 매일 꾸준히 해주어서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입법고시 1차는 2월 초에 치루어 졌고 행정고시 1차는 3월 초에 치루어 졌는데 입법고시 1차를 칠 때에는 헌법과 한국사 실력이 없어서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경험삼아 친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역시 헌법과 한국사 점수가 60점 대로 저조하게 나왔는데 경제학과 영어 점수가 괜찮게 나와서 커트라인에서 1점 높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Ⅲ . 2차 준비 과정

2002년 봄에는 학교를 계속 다녔습니다. 학점을 적게 신청하고 고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과목들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해 월드컵이 치러졌고 아직 1년이나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결과적으로 합격을 하였지만 시험을 치르기 전에는 항상 이 시기에 미리 공부해 두지 못한 게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작년 가을부터는 휴학을 하고 집과 학원을 오가며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학원 순환 강의를 자주 들었고 학원에서 치러지는 모의고사는 모르는 문제라고 꼭 치른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특히 겨울에 개설되는 GS 3순환 강의는 6과목중 5과목을 수강하였는데 효과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안 작성 연습과 예습, 복습을 충실히 하면서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간다고 느꼈는데 그만큼 실력도 쌓인 것 같습니다.


Ⅳ. 2차 과목별 공부과정

경제학   전공과목이라 부담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시는 이준구 교수님 거시는 정운찬 교수님 책을 기본서로 해서 학원에서 나눠준 보충자료와 최병권 선생님 미시, 거시연습 책을 공부하였습니다.

행정법   법과목이 공부 시작 할 때 가장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병철 변호사님의 행정법강의와 사례연습, 행정법정리 책을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어렵게 느껴 졌는데 반복학습을 하고 GS3순환을 마칠 때에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행정학   다른 재경직렬 공부하시는 분과 마찬가지로 행정학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행정학 자체가 무척 생소했고 공부를 해도 실력이 쌓인다는 자신감이 들지 않아 불안했습니다. 교재는 이원희 교수님 열린 행정학과 지승우 강사의 행정학쟁점을 주로 보았습니다.

재정학   학교에서 전영섭 교수님 수업을 들어서 전영선, 나성린 교수님 공공경제학과 이준구 교수님 재정학을 위주로 1,2차 공부를 했습니다. 2차 준비할 때는 임봉욱 교수님 책도 함께 보았습니다. 경제학과 함께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통계학  학교에서 경제통계학 수업을 듣고 일반통계학 강의를 청강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에서는 김귀범씨 강의를 들으면서 정리하였습니다.

회계학   가장 분량이 많고 출제 경향 파악하기도 힘들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재무회계는 손호근 회계사님의 강의를 종로에 가서 들으면서 정리하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리회계는 오경수 회계사책을 기준으로 최신 이론은 송상엽, 김용남 회계사책(웅지)을 보충하여 보았습니다. 회계감사는 손호근 회계사의 고대 특강 자료를 구해서 잠깐 보았지만 올해 입법고시에 출제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출제가 되어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Ⅴ. 맺으며

공부기간도 짧았고 실력도 뛰어나지 못한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공부하면서 항상 명심했던 것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었습니다. 2차를 준비하면서 1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6과목을 완벽하게 준비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건 모든 수험생들이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배분하고 어디까지 공부할지 선을 잘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이 아는 것과 함께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도록 답안지에 표현하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덥고 습한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기석이형, 준형이, 근우형, 종숙이누나, 그 외 경사연 선배님들, 동규, 태욱이, 준희, 도명이 모두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기간 동안 제 불평이나 짜증을 너그러이 받아주신 아버지, 어머니, 형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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