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법무사시험 수석...대학중퇴 정윤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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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법무사시험 수석...대학중퇴 정윤옥씨
  • 법률저널
  • 승인 2012.11.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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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진도 따라가는 것에 열중”

 

올해 법무사시험에서 수석과 최연소의 공통점은 ‘학교 중퇴’와 ‘법학 비전공자’였다. 2012년 제18회 법무사 2차시험에서 전과목 평균 70점으로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정윤옥(26.사진)씨다.

서울여대 경영학과 3학년 중퇴인 정윤옥씨는 법무사시험에 도전한지 4년만에 수석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그녀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공부를 하던 기간보다도 시험을 보고 난 뒤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기간의 마음이 더 힘들었다”면서 “공부 할 수 있었을 때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이라는 생각이 계속 나서 초조했는데,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있어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녀는 “부모님께 합격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뻤다”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수석의 영예는 제게 너무 과분한 것 같다. 저보다 더 출중하신 분들을 많이 봐왔는데 시험에서는 운이 좋아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수석의 비결에 대해 정씨는 “시험의 승패는 지엽적인 것으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하지 않고 중요한 것 자주 나오는 것 위주로 시작하여 점점 주변 내용과 함께 이해하고 암기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원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것을 반복했다. 하루라도 빠지면 그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하루하루 진도를 따라 가는 것에 열중했다. 특히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거의 빠지지 않고 본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문제를 받고 파악하여 제한된 시간 내에 답안지를 쓰는 연습이 실제 시험장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비전공자로 대학까지 중퇴한 그녀가 법무사시험을 도전한 이유는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시기에 법무사인 형부의 권유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역시 4년이라는 기간이 말해 주듯 법학 비전공자에게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법학 비전공자로서 처음에 법률용어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법과목에 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법무사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한자2급 자격증을 땄지만 기본적인 법률 용어 자체를 알지 못해서 기본서를 읽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래서 책을 보다가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노트에 적어놓고 인터넷 법률용어 사전에서 검색하여 하나하나 알아갔다.


원래 대학을 중퇴할 생각은 없었다. 휴학기간이 만료되었는데도 법무사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복학 신청을 하지 않아 미복학 제적이 된 것이다. 내년에는 재입학을 하여 남은 1년 학교를 다녀 졸업을 할 생각이다.


그녀를 괴롭힌 과목은 부동산등기법이었다. 이해하기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암기는 더욱 더 힘들었다. 따라서 부동산등기법은 계속 반복해서 암기하며 약점을 극복했다.


마음의 자세에 대해 그녀는 ‘공부는 독하게 해야한다. 독하다는 것은 원하는 것을 위해 공부 이외의 것들은 하지 않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는 것이다’ 라는 글을 책상에 붙여 공부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1차시험에 2번째 떨어지고 나서 지인의 소개로 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보고 공부방법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1차 공부 방법은 책에 나온 대로 대부분 따라하였는데 객관식 문제 푸는 방법이 가장 도움이 컸다고 했다. 문제를 보고 바로 답을 보는 방식으로 하였는데 효율성이 매우 좋았다는 것.


현 시험에서 1차 전략은 거의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다. 특히 문제집도 전부 다 풀지 않고 그 중에 기출문제만 풀었는데 짧은 시간안에 1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모르는 내용과 안 외어 지는 내용들은 포스트잇에 적어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밥먹을 때나 이동할 때 반복하여 눈으로 익혔다. 2차 공부도 이해와 암기를 병행하고 계속적으로 반복했다.


답안작성은 문제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여 쓰기보다는 출제자가 물어보는 문제에 대한 답안을 쓰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문장의 조사까지도 암기를 해서 쓰는 방법으로밖에 못했었는데 모의고사를 계속 반복해서 보며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다. 학설보다도 처음에 조문을 적시한 뒤에 그에 따른 판례의 태도를 적은 뒤에 사례에 맞추어 결론을 내는 방법이었다.


그녀는 우선 내년엔 재입학하여 학교를 졸업을 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에게 그녀는 “수험생으로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지만 항상 합격 할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 자신을 세뇌시키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녀는 “가족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격려를 해주며 합격할 수 있다고 믿어준 가족들이 있기에 힘든 수험생활을 버티어 합격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한 “공부를 하면서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지치고 힘들 때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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