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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시험 수석 합격수기-“간절히 무언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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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시험 수석 합격수기-“간절히 무언가 원한다면...”
  • 법률저널
  • 승인 2012.11.02 15: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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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

제21회 공인노무사시험 수석 / 명지대 경제학과 졸업

 

1. 마음가짐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이유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노동자의 보호를 위해서, 적성에 맞아서, 혹은 가족을 위하여, 저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게 표현이 이상하지만 제 마음은 지키고 싶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 첫 번째 도전

2011년 20회 시험을 향한 첫 번째 도전을 위해 임종률 노동법과 박균성 행정법, 박경규 신인사관리, 조우현 노동경제학을 샀습니다. 네 권을 처음 1회독을 하는데 믿기 어렵겠지만 네 달이 걸렸습니다. 법학전공이 아니어서 더욱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초조하게 책을 보다가 1차 시험이 임박했고, 한 달 가까이 1차 시험 문제만 풀다가 2차 공부는 못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2차 공부로 돌아가니 서울대입구역에서 조금 떨어진 학원에 다녔는데 학원에서는 모의고사 강의가 진행 되었습니다. 성적은 늘 저조했고, 마음은 초조했습니다. 2차 시험 날짜가 되었고 시험을 보면서 합격이 쉽지 않음을 느꼈지만, ‘운’으로 라도 붙길 기도했습니다. 결국 떨어졌고, 2011년의 여름과 가을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다만 한 가지 얻은 건 시험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경향을 조금 알게 됐고, 제가 다니던 학원 시험과 좀 다르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3. 두 번째 도전

2011년 12월에 제가 아파서 수술을 받을 일이 있었고, 남들보고 조금 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공부시간이 남보다 적은 것 같아서 초조했고, 그래서 책보는 시간에 더 열심히 했습니다.


로스쿨 노동법과 박기표 노무사의 책과 방강수 노무사의 책을 헌책방에서 샀고, 신림동의 무료특강을 들으러 다녔습니다. 임창희 교수의 인사관리와 3인 공저를 헌책방에서 사서 보았고, 정성균, 정하중교수의 공저 책을 샀습니다. 여기의 책들은 최소 5번에서 많게는 15번 이상 읽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빨리 읽히는 느낌이었고. 특히 로스쿨 노동법은 제게 판례의 재미와 함께 판례에 집착하게 되는 병(?)을 생기게 했습니다.


알고 있는 모든 판례를 암기하되 거의 똑같이 써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아무리 깜지를 많이 해도 똑같이 안 써지면 두문자를 따서라도 외웠습니다. 물론 다른 과목도 두문자 써서 외운 게 많은데 노동법은 두문자로 외운 판례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 노동법 2교시의 2008 두 13873 판례는 우연히 판례번호도 알고 있던 판례였습니다.


4. 지도

혼자서 공부하는 게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2011년에 알게 된 20기 배준익 노무사와 연락을 하였습니다. 제가 연락 할 때마다 옆에 앉아서 밤에 글쓰기를 몇 시간씩 과외처럼 지도 받았고, 특히 인사관리에 있어서 글쓰는 트레이닝을 많이 시켜 주셨습니다. 공부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으면 생각하는 시간을 갖으라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몸에 안 좋은 담배를 피면서 나무 밑에서 저 혼자 시험 문제를 상상하면서 글을 써보고 종이에 옮기거나 판례가 왜 이렇게 말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5. 경쟁

남들과 경쟁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만 같았고. 그래서 경쟁 해보고 싶었습니다. 신림동의 학원에서 방강수 노무사의 2기 모의고사 반과 정성균 선생의 모의고사 반에서 경쟁을 해보았습니다. 1등이나 2등 하고 싶었던 제 바람과는 달리 성적은 일반적인 상위권 이었고 가끔 채점하는 사람들이 나에 판례의 정확도를 몰라준다는 불평이 생겨서 폭발 할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불만이 있는 상태에서 3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판례에 대한 집착과 깜지는 날이 갈수록 쌓여가고 생각하는 시간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3기는 방강수, 노성봉, 김우탁 노무사의 수업을 들었고, 신림동에서 판매되는 모의고사를 몇 개더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성적이 2기 때보다 나아진 건 별로 없고, 전 모의고사 성적을 무시하고 저 혼자의 세계에서 판례에 집착하고 저 혼자만의 글을 써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정확히 쓸 수 있다고 믿었고, 판례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수험준비 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데 약술형의 문제는 별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김우탁 노무사는 시간 날 때마다 웃으면서 힘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앞으로 나온 배가 그렇게 믿음직스러워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수험생에게 이런 멘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6. 초조

시험 날짜가 한 달도 안남아 불안한 마음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지키고 싶었던 사람을 지키지 못하게 될까봐 시험 3주 전쯤 부터는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이 되는 날이 별로 없었습니다. 엎드려서 울고 열이 나는 밤이 반복되었고, 그토록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던 2차 시험 날짜가 다가 왔습니다. 시험지를 받았고 일반적으로 목차 작성하는 시간 없이 문제 읽고 바로 답안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20기 배준익 노무사가 트레이닝 시켰고 매 모의고사 때도 목차 만드는 시간 없이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험생에게 추천하기는 두렵습니다. 목차 작성 없이 바로 글을 쓰면 양은 당연히 많지만 글을 쓰는 도중에 다음 전개를 생각해야하고 전개가 잘못되면 복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7. 감사하는 마음

시험의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나의 할머니와 작은 아버지 고모, 그리고 내 동생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제게 조언을 해주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옆의 김문행 변호사님, 서초동에서 변호사를 하고 계시고 어두운 세상에 작은 한줄기 빛이 되겠다는 제 맹세를 들어주신 소영진 전 안산지원 부장판사님,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고개 숙일 때마다 과외를 해주신 20기 배준익 노무사님, 저에 멘토가 되어주신 12기 김우탁 노무사님, 그리고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를 해준 저의 벗 제형권, 정해근, 김경일, 내가 지키고 싶은 그녀 이초롱양과 어머니, 아버지, 시스터,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8. 맺음말

제가 수석 합격이라고 해도 운이 많이 따라줬을 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성적이 조금 높다 해서 그것이 노무사로서의 능력과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선배님들과 함께 갈 동기 분들 그리고 후배 분들의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며 저의 글을 실어주신 법률저널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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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2019-02-02 16:38:55
충성충성!

ㅁㅁㅁㅁ 2018-03-21 05:45:44
현재 손승주선생님의 강의를 듣고잇는 수험생입니다.
감격스럽네요- 본받아 열심히하겠습니다.
승주쌤 강의가 신림동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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