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 넘었지만 남은기간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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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 능선 넘었지만 남은기간 더 중요하다
  • 법률저널
  • 승인 2012.10.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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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올해 행정고시(행정 5급 공채) 제2차시험 합격자 31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2차 합격자의 수는 최종대비 120%를 선발했다. 10명 중 2명꼴로 면접에서 떨어지는 셈이다. 특히 소수직렬이나 지역의 경우 2명 중 1명 또는 3명 중 1명이 탈락해야 하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심리적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법무부도 19일 제54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502명을 19일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사법시험 2차에는 모두 2천164명이 응시했으며 최저 합격점수는 총점 369.84점, 평균 49.31점이었다. 합격자 비율은 남자 294명(58.6%), 여자 208명(41.4%)이었으며, 법학 전공자가 431명(85.7%), 비전공자는 71명(14.1%)이었다.

마냥 먼발치에 있을 것 같았던 합격도 현실이 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수험생들, 부모님께 전화 드리면서 긴 수험기간이 죄라 그동안 울 자격도 없어 차마 내색할 수도 없었던, 기나긴 세월동안 가슴에 담아 두기만 했던 눈물을 펑펑 쏟아낸 수험생들, 앞으로 더 큰 산이 남아있지만 면접까지 합격해서 공무원이 되는 기회를 준다면 지금 이 벅차고 감사한 마음 고이 간직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복이 되겠다고 다짐한 수험생들, 합격을 기다리며 간절했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타인의 간절함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축하해 주었다. 

그러나 이런 합격의 기쁨도 잠시다. 특히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2차 관문보다 더 힘든 최종 관문인 면접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셈이어서 면접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처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차시험 발표 직후부터 제대로 한번 쉬어보지 못한 채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면접 준비에 한창이다. 행정고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사법시험 역시 면접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더욱이 최근 심층면접의 대상자가 늘면서 이에 대한 압박도 자못 크다는 점에서 마냥 2차 기쁨에 안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의 면접 강화에는 어느정도 부작용이 뒤따르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인재 전쟁’에 ‘과잉 투자’란 없듯이 공직은 더더욱 제대로 가려서 뽑아야 한다. 필기시험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이해력과 사고력 등을 충분히 검증한 만큼, 면접시험에서 전문성과 직무역량 등과 더불어 공직관?윤리의식 등을 엄격히 검증하여 유능하고 공직적합성이 뛰어난 사람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위 공직자나 법조인들이 초심을 잃고 권력에 눈이 멀게 되면 그 폐해가 국민에게 미치는 파장은 더욱 더욱 크기 때문에 ‘면접 강화’의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밝히는 면접의 비결은 면접관과 편안하게 시선을 마주치며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면접자의 질문에 요지를 파악해 간결하게 대답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솔직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적 행동 측면에서는 면접관들은 응시자가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지를 중요하게 살피기 때문이다.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면접에 임한 응시자라도 막상 면접관 앞에 서면 첫 자기소개 한마디도 어렵게 느껴지기 일쑤다. 따라서 스터디를 구성하고 실전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면접 스터디는 실전연습뿐만 아니라 정보교환, 마음의 안정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토론에서도 실제로 전문지식 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개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태도가 관건이다.

심층면접 대상자에 들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면접에 대한 안이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설마 ‘1∼2%’에 해당되지 않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비했다간 바로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면접위원들은 한결 같이 심층면접 대상자들에게서 면접 준비를 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심층면접에서 탈락한 것도 법률지식 결여가 주된 원인이다. 따라서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기본적인 법률지식은 한번 쯤 정리를 해야 한다. 막판 3주를 게을리 하단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더 이상 안이하게 대처할 수 없는 게 사법시험 면접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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