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국·행정자치부 고시과장
PSAT 준비 안내서 상반기중 배부
◇ 공무원 채용경로의 다양화 추구와 고시제도의 병행이 어떻게 추진되는 것인지.
현행 고시제도는 모든 국민에게 균등하게 공무담임권을 보장하는 민주적 채용방식으로써 정부수립 이래 우수인재 선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가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여 왔으나, 지식정보화사회로의 행정환경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선발방식으로서 고시제도가 갖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민간의 전문인력이 공직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특별채용, 개방직 확대 등 채용경로를 다양화하고 채용방법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개선을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 내년으로 다가온 PSAT의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04년도 외무고시부터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를 위촉하여 변별도 높은 문제은행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제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단계 검증절차를 도입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이 공직적성평가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상반기 중에 공직적성평가 준비 안내서를 제작·배포하여 각 영역별 평가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제공하고,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실험평가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실험평가는 6월 중에 전국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실험평가 일시, 원서접수, 시험 장소 등 구체적 사항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mogaha.go.kr/gosi) 등을 통해서 공고할 예정입니다.
◇ 내년부터 시행되는 영어대체시험의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은 점수 인정 시점과 성적표 제출시기에 관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우선, 점수 인정 시점은 당해 외무·행정·기술고시의 최종 시험시행 예정일로부터 역산하여 2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 이후에 실시된 시험부터 제1차 시험 전일까지 점수가 확인 가능한 시험까지입니다. 그리고 성적표 제출시기에 대해서는 답안지에 해당시험과 획득 점수를 기재하고 제1차 시험 합격자에 대해서만 제1차 시험일 이후에 성적표를 제출 받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제출방법에 대하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확정하여 공지할 예정입니다.
◇ 최근 행정자치부에서는 내년부터 국가고시를 평일에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7급 시험도 방학기간 동안 볼 수 있게 됐는데 그럼 7급 공채시험의 합숙출제 가능성, 문제공개 가능성이 없는지.
7급 공채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기출문제의 공개요구가 높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7급 공채의 경우는 우선 시험과목이 100여 과목에 이르며, 과목 상으로는 우리 부에서 시행하는 시험 중 최대의 시험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장기간 합숙을 할 수 있는 시험위원 위촉, 대규모 시험위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 확보, 예산 문제 등 7급 시험을 합숙출제방식으로 변경하기에는 시험행정상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선택과목 폐지에 따른 과목 축소, 국가고시센터 완공 등 행정 여건의 성숙과 함께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과제로 생각됩니다.
◇ 2003년 2차 행시 시험관리의 중요사항이 있다면.
올해 행정고시 2차 시험부터는 주지된 대로 답안지 규격이 변경됩니다. 답안 작성이 종전보다 훨씬 수월할 것으로 봅니다만, 새로운 규격에 따라서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시험종료 후에도 답안을 계속 작성하는 경우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올해부터 철저하게 답안을 무효 처리하고 있으니 불미스런 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채점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시험일에서 합격자 발표일까지 기간이 길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만, 고등고시, 7·9급 공채, 그밖에 각종 특별채용 시험 등 다수의 시험일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눈에 보일 정도의 단축은 곤란하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특히, 고등고시 1차 시험의 경우 정답이의제기 기간 및 정답확정회의 등의 절차로 인하여 합격자 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점결과의 철저한 확인과정에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앞으로도 채점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최대한 반영을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공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주십시오.
공직은 사회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종이며, 학력이나 경력 등의 제한 없이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공직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공직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보수가 낮다고 하지만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공직에 입문하고자 하는 동기는 수험생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직사회에 요구되는 과제에 대해 설계도를 그려보면서 수험준비에 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 끝으로 창간 5주년을 맞은 본지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수험생들은 정확한 정보를 원합니다. 그리고 알고 있는 정보라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지난 5년간 수험생과 고락을 같이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에게 정확하면서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