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2013 시험,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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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2013 시험,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 법률저널
  • 승인 2012.10.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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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내년 시험 대비 ‘마스터플랜’ 진력

주요 시험이 끝나고 올해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가직․지방직 7급 최종합격자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합격자들은 뒤로 하고, 남겨진 공시생들은 이제 내년을 향해 다시금 정진할 때다. 내년부터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이 개편된다. 시험과목 개편은 일반행정은 물론 경찰 소방직까지 확대됐다. 정부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를 공통으로 하되, 선택과목에 사회 과학 수학을 편입시켰다. 시험 과목이 변경됨에 따라 내년 시험 일정도 바뀔 예정이다. 올해보다 다소 늦춰진 시기에 시험이 실시될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한바탕 ‘물갈이’가 될 2013년 공무원 시험,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시험 과목 개편에 대하여…

익히 알다시피 내년도 9급 공무원 시험은 개편된 시험과목으로 치르게 된다. 사회와 과학, 수학을 편입시킨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시험과목이 변경된 이유는 고졸자의 공직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함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행안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후 진행된 사안이다.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결과긴 하지만 사회와 수학, 과학 등 과목이 공무원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또한 시험과목 변경이 과연 고졸자 채용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은 여전하다. 행정안전위 민주통합당 이찬열 의원은 “사회와 수학, 과학 등 교과목들이 공무원으로서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지 의문이다. 시험 과목을 변경한다고 해서 고졸자의 공무원 채용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과목 변경으로 공시생 혼란 ‘가중’

올해 초, 법률저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급 공무원 시험 과목 변경과 관련, 공시생 72%가 반대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과목 변경에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기존 공시생의 경우 잘 이어가던 수험계획에 혼란을 가져왔다는 의견이다. 한 수험생은 “과목이 바뀐다고 하니 당황스럽다. 이제 와 공부하던 과목을 바꾸는 일은 어렵지만 경쟁력 이 낮다고 할 경우 재고해 볼 문제긴 하다”라고 전했다.

반면 1년 미만 신규 공시생의 경우, 2013년 시험 변경을 환영하는 눈치다. 시험 겨냥 시 상대적으로 타 과목보다 수월해 보이는 사회 과목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공시생 반 이상이 사회 과목을 선호한다는 수험가의 후문이다. 한 수험생은 “사실 사회과목이 과학과 수학에 비해 학습하기 더 쉬울 것 같다. 업무를 하는 데도 과학과 수학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 공시생과 신규 공시생, 입장에 따라 시험 과목 변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르지만 행정학과 행정법 과목을 선호하는 비율은 비등하다. 기존 공시생의 경우 공부해 온 행정학과 행정법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에서, 신규 공시생의 경우 사회 쏠림 현상이 있긴 하지만 일반행정의 경우, 그 외 선택과목을 행정학으로 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선택과목 조정점수제 도입

2013년 공무원 시험 과목이 변경되면서 조정점수제(표준점수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26일 공무원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정점수제는 직류별로 선택 가능한 과목이 5~6개로 늘어남에 따라 난이도가 상이한 선택과목의 성적이 합격자 결정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어 이를 막고자 도입됐다. 즉, 과목 간 편차조정을 위한 것이다.

조정점수의 산출방법은 {(응시자의 점수-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평균점)÷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점수의 표준편차}×10+50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조정점수 산출하는 법과 같다.

이에 따라 조정점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나의 점수 뿐 아니라 선택과목의 평균점과 표준차가 필요하다. 일단 선택과목에 대한 점수가 높아야 되는 건 물론이고, 선택한 과목의 평균 점수가 낮을수록 조정점수 산출공식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표준편차가 낮아지기 위해서는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고 너무 쉽거나 어려운 과목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사회 과목은 경제파트에서, 수학은 미적분파트, 과학은 물리와 화학 계산문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내는 게 유리하다.

항상 첫 회, 처음 시작하는 시험은 보통 평균 수준 아님 그 이하의 수준으로 출제가 되곤 한다. 내년 선택과목 개편 후 치르는 첫 시험 결과는 공시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졸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니 그 난이도가 예년보다는 다소 낮은 난이도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게 수험가 생각이다.

2013년 시험 일정 예측

내년 시험 일정은 아직 당국의 확정된 공고가 나지 않아 예단키 어렵지만 서서히 물밑 그림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2013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안)’을 안내하며 공시생 수험계획에 큰 차질이 없도록 했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는 국가직 7급이 6월 말, 9급은 7월 말께 치러진다. 또 기존 5급과 7급 9급 공채 시험외에도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새로이 신설 되는 등 국가공무원 시험 운영에 변화가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안내된 시험 일정은 향후 시험운영 준비과정에서 다소 조정될 수가 있다. 공시생들은 내년 1월 초에 공고될 안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9월 초…시험 시기 올해보다 늦춰질 듯

확정된 시험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예상은 가능하다. 내년은 올해보다 약간 늦춰진 시기에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국가직 9급이 지난 4월 7일, 국가직 7급이 7월 28일에 있었고 지방직 9급이 5월 12일, 지방직 7급이 9월 22일에 치러졌다. 서울시는 6월 9일에 시험이 치러졌다. 국가직 9급-지방직 9급-서울시-국가직 7급-지방직 7급 순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지난 9월 21일 서울시는 7급과 9급 최종합격자 발표와 함께 내년에 있을 시험에 대해 귀띔했다. 서울시 시험을 주관하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내년 7급과 9급 시험은 9월 초에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인재개발원 측은 “9급 일부직렬의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수험생의 수험준비기간을 감안해 매년 6월 시행하던 서울시 공채시험을 내년에는 9월 초에 실시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내년 2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예년에 비해 무려 3개월이 늦춰진 일정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문제를 공개한다. 앞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제 공개에 따른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에 이어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 일정도 잠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험가는 내년 국가직 9급이 7월 말에, 국가직 7급은 6월 말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울러 지방직 9급은 8월 말에, 지방직 7급은 10월 초께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는 늦춰졌지만 6월 말부터 10월초까지 시험이 집중돼 있어 공시생들의 숨고르기에는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직 9급을 마치고 바로 서울시 7급 9급으로 이어지는 시험 일정에 공시생들은 수험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올해보다 더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둬야 하겠다. 서울시 시험은 비수탁 출제기 때문에 이에 맞는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 공시생…내년 1월부터 문제풀이

신규 공시생…6개월 이론 학습 완성

내년 시험까지 일 년도 남지 않았다. 내년 시험 일정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수험가도 바쁘다. 9월과 10월이 노량진 일대 비수기였다면 11월부터는 내년을 대비한 학생들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 6월까지를 수험 준비기간으로 한다면 약 8개월 정도가 남았다. 수험가에는 기존 공시생과 신규 공시생 이 두 부류로 나눠지게 되는데 이들의 학습 계획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시생은 기초부터 하는 게 아니라 마무리 코스로 들어갈 확률이 높고 반면 신규 공시생은 기본과 심화, 문제풀이 등 정석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 강사가 두 부류를 가르칠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제껏 공부해온 학생과 새로 처음 접하게 되는 학생 간에는 아무래도 기대수준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공시생과 신규공시생의 마스터플랜은 분명 차이가 있다. 수험가도 공시생의 시발점에 따라 그에 맞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 수험 관계자는 적어도 내년 3월에 문제풀이가 시작되는 게 좋다고 전하고 있다. 기존 공시생은 올해 이론을 끝내고 내년 1월에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며, 신규 공시생은 11월과 12월 전반적인 흐름을 잡고 내년 1월~4월 이론을 완성하여 5월에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이그잼 심남철 실장은 “기존 학생의 경우 지금 이 시기는 이론을 보충하고 마무리 하는 시기다. 약한 점을 다시 짚어보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재수생, 시험 검증 작업 철저히 할 것

특히 시험을 본 경험이 있는 재수생의 경우 시험 본 결과물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살펴보고 내년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시험장에서 풀었던 문제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야 한다. 문제를 어떻게 접근했으며 어떻게 답을 유추해냈는지 복기해보고 그것을 냉철하게 분석해 본 후 시험을 치러야 한다. 가령 영어 과목에서 문법과 어휘, 독해 문제를 풀 경우,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를 분석하고 정리한 후 다음 시험을 본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막연하게 ‘공부하면 점수가 오르겠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철저한 검증 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기출문제로 보완해가면서 공부를 하는 게 보다 효과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베리타스 이창만 실장은 “시험장의 문제와 점수는 자신의 1년 공부한 결과물임을 잊어선 안된다. 문제를 하나 하나 분석하고 평가해 가다보면, 어느새 몰랐던 자신의 공부방법의 허점들이 보이게 되고, 또한 자신이 어떤 과목의 어떤 부분에서 취약한지, 그 동안의 잘못된 공부습관이 무엇이었는지도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이 올해 1년 공부의 지침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지금부터 문제집으로 접근하면 고득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기본서로 돌아가 본인이 약한 부분을 차분하게 차근차근 공부해야내년에 실전에서 고득점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과목별 이론 공략·문제풀이↑…스터디 활용 OK!

3년 째 공부하고 있는 한 공시생은 노량진에서 신림동으로 넘어와 인터넷 강의로 내년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시험 과목이 바뀌고, 시험 일정이 변경됐지만 수험 계획에 큰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내년 첫 시험까지 플랜을 어느 정도 그려놓은 상태다. 과목별로 정리한 다음 시험 시작 몇 개월 전에 문제풀이반에서 마무리 코스를 밟을 생각이다. 공시생은 “과목별로 2주, 한 달 등 일정 기간을 정해놓고 인터넷 강의로 공부할 생각이다. 특히 공무원 시험 합격당락을 좌우하는 과목 중 하나인 영어를 두 달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시험 보기 3~4개월 전에 학원 문제풀이반에 들어가 최종 마무리를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학원에서는 마무리 겸 요약집을 배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함께 병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공시생의 의견이다.

노량진 일대는 스터디 문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2년 이상 공부하는 기존 공시생들은 스터디를 통해 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1년도 남지 않은 기간 스터디를 제대로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가지 시험에 ‘올인’ 할 것

내년 시험 일정은 6월부터 10월 초까지 빠듯하다. 예상 시나리오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한 달에 한번 꼴로 시험을 보게 된다. 올해보다는 확실히 시험 간 텀이 없다. 이런 때 일수록 공시생들은 목표 설정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 시험이 연이어 진행된다고 이것도 준비하고 저것도 준비할 게 아니라 어떤 시험을 볼 것인지 목표 하나를 정해서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단기 이상원 팀장은 “시험 과목, 시험 일정 등 변화가 많다고 하지만 결국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목표 설정을 분명히 하여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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