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공법-모의고사 활용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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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모의고사 활용방법론
  • 법률저널
  • 승인 2012.10.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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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 제85회 : 모의고사 활용방법론

어떤 커뮤니티이건 매번 시험이 끝날 때마다 올라오는 글이 있다. “저 한 달 공부했는데, 점수를 공개합니다. 이 점수라면 내년에 합격하는 것이 가능할까요?”라는 식의 글이다. 과락을 겨우 넘긴 것이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자랑을 하려고 올리는 경우도 있다.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운좋게 60점을 넘긴 것에 흥분하여 글을 올릴 때도 있다. 그러나 수험초보의 경우 첫 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첫 시험에서 70점대를 운좋게 받아 놓고, 5년 넘게 수험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기때문이다.

평균적인 수험생의 경우 한 달 정도 공부한 결과만을 가지고는 그 수험생이 향후 어떤 식으로 공부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파악할 수 없다. 우문현답만이 있을 수 있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수험초보는 어차피 다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성과에 의해서만 생겨난다

수험에 있어 자신감이란 것은 ‘그래, 오늘부터 자신감을 가져야지!’, 하고 마음먹는다고 생겨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런 자신감은 오래갈 수가 없다. 진정한 자신감은 오직 자신이 달성한 ‘성과’에 의해서만 생겨난다. 뭔가 믿고 있는 구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실력보다 진일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만 자신감이 조금씩 쌓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진일보의 느낌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느낄 수 있어야만 고된 수험생활을 ‘견뎌냄’이 아닌 ‘이겨냄’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성과라는 것은 수험생에게 있어 ‘득점’이라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초보의 경우 한 과목을 1회독하려면 보통 2, 3주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 과목을 2, 3주 동안 공부하고 난 후 그 교재가 출간된 후에 치러진 전범위 기출문제(1과목)를 꼭 풀어보라.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보라는 것이다. 자가테스트에서 좋은 득점이 지속적으로 나올 경우 저절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공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1과목씩 성과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수험생활을 해야 한다. 그저 막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전과목을 매일 공부하면서 보내는 수험생활은 활력이 없다. 끝이 보이지 않기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국, 영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1과목만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1과목씩 적절한 시기에 객관적으로 성과를 측정해볼 수 있다.

월 1회씩 무조건 응시하는 것은 비효율적

수험초보의 경우 공부흐름을 끊어 가면서까지 모의고사를 무조건 월1회씩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전범위 형태의 모의고사는 전략과목 1과목의 1순환이 끝날 때마다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즉, 자신의 스케줄이 아닌 학원의 스케줄에 따라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은 공부에 대한 맺고 끊음이 없어 비효율적이다. 낮은 점수때문에 공부의욕만 상실될 가능성이 높다. 천하에 학원모의고사처럼 괴로운 것이 없을 정도이다.

7·9급 공무원시험의 경우에는 사법시험 1차시험처럼 ‘전국모의고사’라는 시스템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다. 각 학원에서 주관하는 그 학원생들만의 모의고사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것도 그 학원생 중 극히 일부만이 그 모의고사에 응시한다. 설사 전국모의고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시험을 출제하더라도 그 표본집단이 턱 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말이 좋아 전국모의고사이지 응시규모가 100명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

1과목이 끝날 때마다 자체적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하면 공부하는 과정에서의 집중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이 과목이 끝나고 난 후에 곧 있을 성취도 평가가 두렵기 때문이다. 즉, 이렇게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각각의 순환에 대한 성취도를 판단해볼 수 있는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맺고 끊음이 분명한 시점에서 모의고사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각 과목별 모의고사에 대해

「각 과목별 전범위 모의고사」라는 것이 있다. 어떤 과목이건 과목별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은 수험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공부할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모든 과목을 다 풀어볼 시간이 없는 것이다. 시중에는 질이 떨어지는 문제로 구성된 모의고사 문제집이 상당히 많다. 심지어는 기본서에도 수록되지 않은 이론으로 문제를 구성하는 경우까지 존재한다.

무슨 합격의 필수코스인 것처럼 시험 막판에 과목별 모의고사만을 돌리는 수험생들이 있다. 문제집조차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직 모의고사만을 보는 것이다. 이 수험생이 실제 시험에서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 사람이 만약 대량의 모의고사를 풀 시간에 각 과목별 문제집을 1독하거나, 암기노트를 1독 했더라면 성적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각 과목별 모의고사에 나오는 지문만을 이 잡듯이 공부하는 것은 초절정 고수들에게나 통하는 방법이다. 평균적인 수험생의 경우 별로 효과가 없다고 본다. 시험에 절대 안 나오는 쟁점들이 무수하게 소개되기 때문이다.

영어와 경제학은 과목별 모의고사가 필요

과목별 모의고사 문제집을 반드시 풀어봐야 하는 과목은 경제학과 영어 정도이다. 이 두 과목은 시간관리가 그 어떤 과목보다도 중시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시중의 모의고사가 다 질 좋은 문제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 두 과목의 경우 20회분 정도를 시험 막판에 풀어보기 바란다. 고득점을 향한 유용한 도구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과목의 경우에는 시간이 남는 경우에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각 과목별 전범위 기출문제

공부가 거의 완성된 이후에는 확인사살을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과목별 전범위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순환이 끝날 때마다 그 과목에 한해서만 몇 회분씩 풀어보면 된다. 시중에 엄선된 책이 출간되었다면 - 예컨대, 황남기 강사의 <최근기출문제(전범위)> - 그 책을 별도로 보면 된다. 마땅한 책이 없다면 인터넷을 통해 그 기출문제를 구하면 된다. 아공법카페에서는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링크해두고 있다. 참고하기 바란다.

어차피 단원별 기출문제집과 중복되는데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막판에 전범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의외로 틀리는 문제들이 많다. 단원별로 공부할 때는 당연히 암기되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범위로 접했을 때는 전혀 생각이 안 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때 틀리는 문제들이 실제 시험에서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때 자신이 틀린 문제를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다 틀린다. 이런 문제를 풀어내야 합격을 하는 것이다.

전범위 기출문제는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과감하게 삭제한 문제들을 복습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최신기출문제의 경우 다시 재탕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최신기출문제 중 전략과목의 문제들은 100%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최신기출문제가 그 해에 바로 재탕되는 경우를 필자는 한두 번 목격한 것이 아니다.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잘 살펴보면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범위 기출문제는 어차피 한번은 본 것이므로 이를 풀어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될 수 있다. 틀리는 문제가 거의 없어야 하고, 보기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OX되어야 한다. 정답이 이미 암기가 되었다고 해서 보기 하나하나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기출문제에 대한 정답을 알고 있는 것은 수험학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문제의 보기에 담긴 ‘의미’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비로소 수험학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실제시험에는 반드시 응시해야

다른 직렬과 달리, 일반행정직은 수험생들이 매우 많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때문에 합격선(커트라인)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행정직은 연간 시험횟수가 많기 때문에 공부방법론을 다시 정립해볼 기회도 상대적으로 많다. 그 시험에 떨어질 것이 확실하더라도 시험에는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심지어 자신의 스케줄과 어긋나더라도 응시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전범위 모의고사와는 구별된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에 응시해보는 것은 무엇이 잘못되어가고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실제시험에 응시해보는 것이야말로 수험생활 중 할 수 있는 가장 밀도있고 강도높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모의고사의 질 낮은 문제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를 접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자신이 공략해야 할 그 진짜배기 문제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시험막판에는 전범위 모의고사를 풀 것

전범위 모의고사는 시간관리 차원에서 ‘각 순환이 끝날 때마다’ 꼭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전범위 모의고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여 공부방법론에 어떠한 오류가 있는지를 꼭 검토해야 한다. 시험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 때에는 굳이 학원까지 가서 응시할 필요가 없다. 시중의 서점에서 팔고 있는 최신모의고사를 1회분씩 구입하여 풀어보면 된다.

그러나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긴 시점에서는 학원에 직접 가서 모의고사에 응시해 보는 것을 권한다. 혼자 문제를 푸는 것과 여러 사람들 속에서 문제를 푸는 것은 아주 다른 것이다. 강의를 듣지 않고 오직 모의고사만 풀어볼 수 있는 강좌가 있다. 요긴하게 활용하기 바란다. 실력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험에서 시간관리를 제대로 못하여 아깝게 불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실전연습을 했으면 충분히 합격했을 사람이 시험 중의 시간관리때문에 떨어지는 것처럼 억울한 일이 없다. 천하에 이처럼 억울한 일이 또 있겠는가? 그까짓 연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귀찮을 뿐이다.

필자의 경우 시험막판에 학원모의고사에 3회 정도 응시를 했었다. 물론, 강의는 듣지 않고 모의고사에만 응시할 수 있는 강좌를 선택했었다. 처음에는 실수도 했지만 3회 차에 이르렀을 때는 거의 실수를 하지 않게 되었다. 실수를 하지 않은 덕분에 3회 차에서는 응시인원 약 150명 중 3등까지 한 적이 있다. 1회 차 때는 13등, 2회 차 때는 8등이었다. 이때 필자와 아공법으로 함께 공부했던 지인은 3회 모의고사에서 150명 중 1등을 했다. 덕분에 둘 다 실제 시험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를 풀 수가 있었다. 둘 다 합격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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