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토익과 법학, 총체적 수험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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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토익과 법학, 총체적 수험전략 필요
  • 법률저널
  • 승인 2003.04.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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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강좌가 학원마다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1팀 정도로 운영되던 3월과는 달리 5월이 가까워진 현재 최소 3팀 정도가 학원에서 토익과 텝스 등의 강좌를 개설해서 토익 강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

비록 강좌수와 강사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강생들도 소위 ‘열풍’이라 불릴만큼 많이 찾아오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박정어학원의 경우 3월 들어 2월에 비해 약 40~50% 정도 수강생이 늘었지만 절대적인 수에서 보면 기대했던만큼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4월, 5월 들어서는 3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 더 이상 늘어나고 있지도 않다.

수험생 일부에서는 토익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정작 법학공부에 전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 불안감만 커져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이유로 영어 시험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이런 주장은 아직 대세를 이루지 못하고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2001년 사법시험법이 개정된 후 처음으로 도입되는 마당에 법무부에 아무리 하소연해도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크게 이슈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를 펼 길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법무부에 법 개정을 요구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더 시급하다. ‘영어시험폐지’는 당장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실효를 따져봐야 하는 정책적인 부분이다. 이제 몇개월 남지 않은 수험생이 잡고 있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인 것이다. 이 부분은 정책 결정자인 법무부와 사법시험관리위원회, 법대교수, 법조인들이 수험생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법조인 선발의 목표를 헤아려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수험생들은 이와는 별도로 토익 공부와 법학 공부를 총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험전략을 고민해야 하고 이를 현실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딩그룹이 빨리 나와야 한다.

학원은 단순히 영어 수강생을 더 많이 확보하기보다 토익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수험 생활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토익공부와 법학학습의 병행에서 빚어질 수 있는 여러 실수들을 먼저 고민하고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해서 불필요한 시간을 쓰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달안에 토익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 두달동안은 법학공부는 포기해도 괜찮은 것인지, 법학공부도 같이 하면서 두달안에 토익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지,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제거하는 것이 토익 강좌도 살고 법학 강좌도 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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