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공법 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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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 75회
  • 법률저널
  • 승인 2012.07.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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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 제75회>

 

1. ‘형식’이 아닌 ‘실질’을 쫓는 사고를 해야

 

공무원시험을 단기간에 붙으려면 몇 과목이 공부 시작 이전에 이미 마스터되어 있거나, 혹은 수험기간 중 시행착오가 거의 없어야만 가능하다. 전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후자에 해당되는 길 밖에 없다. 이하의 논의에서 부득이 ‘열등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좀 더 정확한 전달을 위해 불가피하게 흑백논리를 차용하는 점 양해해주기 바란다.

우등생과 열등생의 차이

어릴 적부터 공부에 관해서라면 승승장구만 해온 우등생들은 공무원시험에서 시행착오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제아무리 우등생이라 하더라도 시행착오가 전혀 없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그러나 열등생들이 느끼는 우등생들의 시행착오는 시행착오의 축에도 못 끼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우등생은 공부방법론에서는 물론, 단위투자시간당 학업성취도에서도 열등생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우등생들은 어떤 방식의 공부를 하더라도 자신이 투입한 노력만큼의 성과를 내는데 익숙하다. 학창시절 공부방법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무원시험에 진입하기 전에 이미 시행착오를 겪어봤다. 고시공부를 통해 겪어 봤을 수도 있다. 우리들이 노는 사이에 그들은 공부를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몸으로 체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 수험시장에 진입한 직후부터 수험의 본질만을 파고드는 공부를 하게 되고, 당연히 합격도 일찍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그들은 객관식시험에 강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학창시절부터 이제껏 치러왔던 시험의 상당부분이 객관식시험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공무원시험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물론, 공무원시험을 수능시험처럼 접근하는 우를 범해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과거의 우등생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설사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어찌됐건 종국에는 합격을 한다는 점에서 열등생들과 완전히 구별된다.

실용주의적 사고에 익숙한 우등생들

우등생들은 ‘형식’이 아닌 ‘실질’을 쫓는 공부에 익숙해 있다. 득점이 좋지 못하다면 다 헛된 공부라는 것을 이미 오래 전에 깨우친 바 있다. 수험생활 중 다소의 실수를 범하더라도 침착하게 다시 생각을 하면서 공부방향을 적극적으로 수정해 나간다. 그들은 어떤 책을 공부하건, 자신이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있는 노력이 어떠한 반대급부(성과)로서 돌아올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이 습관화되어 있기때문에 그들은 이제껏 똑똑하다는 소리를 밥 먹듯이 들어왔던 것이다. 즉, ‘실질’을 쫓는 실용주의적 사고에 익숙해 있는 까닭이다. 하물며 그들은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 오는 과정에서 공부에 관한 기본적인 끈기조차도 열등생에 비해 탁월하다. 성실함마저 갖추고 있으니 합격을 못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열등생들은 그러한 사고에 익숙해 있지 않다. 이제껏 그저 그런대로의 공부만을 해왔기 때문이다. 최고의 성과를 내려 노력해본 적도 없다. 그러므로 ‘실질’을 쫓는 공부를 한다는 것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 그저 꼼꼼하게 공부하는 데에만 익숙하다. 열등생들은 대체로 ‘형식’을 쫓는다.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점수가 올라갈까?’라는 고민보다는 ‘누가 쓴 책이 더 좋을까?’ 혹은 ‘무슨 색깔의 펜을 쓰는 것이 책을 더 예쁘게 꾸밀 수 있을까?’라는 종류의 고민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열등생들은 저 멀리에 있는 ‘성과’라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공부가 자신의 입맛에 잘 맞기만을 바란다. 오직 마음이 편한 공부만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모범생들은 절대 그렇게 공부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먼 훗날의 성과만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괴롭게 공부할 생각을 한다. 이처럼 아주 작은 사고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차이를 내게 된다. 그것이 바로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이다.

공부방법의 혁신없이 절대 합격할 수 없다

공무원시험은 보통 중학교나 고등학교의 교실을 임차하여 치러진다. 한 학교의 여러 교실에서 수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행 공무원시험은 한 반에서 단 1명도 합격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거의 대부분은 떨어지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떨어지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형식’을 쫓는 공부를 한 사람들이다. 기본서에 있는 내용 중 무엇을 먼저 익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기본서를 예쁘게 꾸미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당연히 시험에 떨어진다. 그 기본서는 실제시험에 응시할 때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그 기본서가 완벽하게 꾸며지기만을 바란다. 마치 그 기본서를 옆에 펼쳐 놓고 시험에 응시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사람같다.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공부방법론의 오류가 수험과정에서 제대로 치유되지 못하면 열등생들은 영영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슬프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내가 아공법을 집필하는 첫번째 목적은 바로 이러한 열등생들에 대한 구제이다. 필자 역시 지독한 열등생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참담함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또한, 그들의 상태 역시 잘 알고 있다.

2. 열등생도 중간진입을 해야 한다

열등생들은 사고를 유연하게 할 줄 모른다. 필자 역시 그랬다. 실질을 쫓는 데에 익숙하지 못한 까닭이다. 공무원시험 전업수험생활을 5년 넘게 하고도 커트라인 근처에 가보지 못하는 까닭은 바로 이런 유연한 사고가 결여되어 있기때문이다. 이들은 합격수기를 여러 개 읽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도무지 절충이라는 것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등생이 해야 할 노력의 수위

하물며 수험가에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공부방법론은 평균적인 수험생이 소화하기에는 너무나도 터무니없게 어려운 방식이다. 그래서 열등생들은 더더욱 위험하다. 그 고생을 해놓고도 합격권 근처에도 못 가보는 지금의 이 상황을 어찌 위험하다하지 않겠는가? 공무원시험은 향후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는 진검승부이기 때문이다.

태풍의 눈은 태풍의 중심부를 의미한다. 이 곳은 거짓말처럼 고요하다고 한다. 바람조차도 불지 않는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해, 열등생들은 바로 태풍의 눈에 도달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을 버리고 태풍에 맞서 그 중심지점까지 도달하려는 강단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열등생이 문제집 중심의 공부에 앞서 기본서와 강의를 동원한 기초과정을 철저하게 이수하는 것은 당연히 도움은 된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아무리 바보라도 그 사실은 안다. 하지만 당연한 사실이 또 하나 있다. 열등생의 경우 기본서와 강의를 동원하여 기초를 닦으려면 훨씬 더 엄청난 시간이 소비된다는 사실이다.

중간진입을 해야

설사 자신을 열등생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바로 문제집으로 중간진입을 하려는 강단을 가져야 한다. 자꾸만 회피하면서 강의와 기본서로 그 기초타령만 해서는 그저 세월만 한없이 흘러갈 뿐이다. 제아무리 열등생이라고 해도 수험에서 구력이라는 것은 적당히만 닦아야 한다. 90점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가정했을 때 강의와 기본서를 통해 뼈 빠지게 세월을 낭비해가며 기본기를 닦아봤자 60점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공법에서 제시하는 기초과정은 비록 그 성취도가 50점 정도에 불과할 수는 있어도 그에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시켜 줄 것이다. 50점까지만 기본기가 닦인다면 아공법을 적용하여 바로 90점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여기에서 비로소 아공법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60점에서 시작하나, 50점에서 시작하나 문제집으로 갈아탄 이후 90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가 90점까지 올라가는데 필요한 결정적인 지식은 어차피 문제집 중심의 공부에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의와 기본서를 통해 당신이 얻게 된 것은 대체로 아주 어설픈 체계에 불과하다. 그 세부내용을 기억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정도의 체계는 문제집으로도 충분히 닦을 수 있다. 강사들이 워낙 탁월하게 문제집을 만들기 때문이다.

합격할 때의 느낌

합격자들이 완벽한 경지에 이르러 합격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합격자들은 중수 때나 고수 때나 자신이 체감하는 실력수위가 거의 비슷하다고 느낀다. 쉽게 말해, 시험을 운좋게 붙은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려왔던 이상적인 상태에서 합격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매우 보편적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고수가 됐다고 뭔가 대단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이 백날 기본서, 강의로 심오한 이해에 이르러도 어차피 거의 다 까먹을 가능성이 높다. 고수조차도 어설픈 상태로 시험장에 가서 합격을 한다. 심지어 4관왕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얼떨결에 계속 합격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완전한 것은 고수들에게조차도 없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사고의 전환만으로도 많은 것을 따라 잡을 수 있다. 마인드의 전환이 시험공부의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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