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합격기]목 놓아 울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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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합격기]목 놓아 울 그 날까지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3.03.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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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
46회행시합격·재경직·서울대행정대학원 在


▶지난호에 이어서

III. 공부방법

1. 교재

1) 1차 교재

* 헌법 : 기본서 - 권영성, 허영 선생님 교과서, 김학성 객관식 헌법, 황남기/ 최취주 강의 테입

* 한국사 : 기본서 - 한영우 선생님 " 다시찾는 우리역사" , 강의 : 이영철, 정재준 테입 기출 문제

* 영어 : 거로 고시 영어, 아카데미 토플 단어/ 숙어 부문. 문제집 풀이(모의고사를 하루에 1-2회 정도 풀면서 정리하는 방식)

* 미시 경제학 : 이준구 선생님 미시책을 주교재 임봉욱 선생님 책을 부교재 서승환 선생님 책, 학원에서 나누어 주는 프린물, 최병권 강사님의 미시경제학 연습.1차 때에는 주한광 선생님 책과 정병열 객관식 미시책으로 문제 풀이

* 거시 경제학 : 1순환 땐 김기화 선생님 책을 2순환 때 정운찬 선생님 책을 기본서로 김경수/박대근, 김준영, 맨큐 책, 최병권 거시 경제학 연습 보충1차때는 정병열 객관식 거시 책으로 공부

* 재정학 : 이준구 선생님 기본서로, 이만우, 나성린/전영섭, 임봉욱 선생님 책 보충 객관식 책으론 이윤복 외 6인 공저, 정병열 재정학 연습 


* 재경직렬분들은 1차 경제학 재정학 공부하실 때, 객관식 책에 너무 의존하시지 마시고 기본서로 기초를 튼튼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2차 공부하실 때, 편해집니다.


2) 2차 교재


* 행정법 : 김동희 기본서, 이재화 강사님의 행정법의 쟁점과 사례집, 이병철 강사님의 행정법  강의 및 사례, 김정일 강사님의 단문집

* 행정학 : 새행정학, 정정길 선생님 행정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오석홍 선생님 행정학 참고 최승호 강사님의 통합행정학

* 재무회계 : 회계원리, 손호근 강사님의 회계이론, 송인만 교수님 중급회계 참고

* 원가관리 : 백태영 교수님의 원가관리, 유승원 선생님 강의노트, 이창우 선생님 원가관리, 김성기선생님 원가관리책, 이동욱 회계사님의 원가관리

* 통계학 : 현대 통계학, 일반 통계학, 통계학개론(성대 교수님들이 쓰신) 변종석 교수님 강의 노트


2. 공부방법


-혼자서 할 것인가, 스터디를 할 것인가 -

저는 1.5 순환까지 혼자서 공부를 했고, 2순환에 들어와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 초기에는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고,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후에는 스터디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제가 떨어지고 나서 떨어진 이유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혼자서 공부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고시반 친구들(의택, 정주, 상훈, 경일)과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은 학교 모의고사와 학원 모의고사를 풀고 그 답안지를 돌려보는 식으로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 구성은 1순환과 1.5순환 이상이 섞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순환들은 참신성면에서 1.5순환이상은 노련미에서 우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잘하는 과목들이 다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행정법과 행정학이 강했고,(행정법 62.66 행정학 64.66) 다른 친구들은 경제학과 재정학, 회계학을 잘 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스터디는 5명중 4명이 46회 재경직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러나, 스터디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도 많았습니다. 무심코 농담으로 던진 말들에 서로 상처받고,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놀게 되는 일도 많았습니다.  


3. 선택과목

재경직렬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선택과목 결정 문제입니다

선택과목에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나고, 공부할 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선택과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호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목에서 점수를 많이 준다더라는 말에 너무 현혹되지 마십시요.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선택과목은 반드시 교수님의 강의를 듣기를 권합니다


(1) 경영학, 상법, 회계학

경영학은 거의 선택하지 않고 상법과 회계학을 많이 선택합니다

저는 회계학을 선택했는데, 45회에 폭탄을 맞은 관계로 제일 부담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시험에서는 62점을 맞았습니다. 회계학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회계원리부터 열심히 공부하시길 부탁드리며, 교수님 강의를 꼭 듣기를 바랍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 회계학입니다. 상법은 최근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법적 마인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상법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 국제경제학, 세법, 통계학

세법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는 있으나, 여전히 국제경제학과 통계학을 많이 선택합니다

국제경제학을 선택하면, 거시 경제학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5, 46회에서 거시시험에서 개방경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은 과락은 잘 안 나오지만, 고득점도 잘 안 나오는 과목입니다. 통계학은 이해만 제대로 된다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처음에 이해를 못하면 과락이 나오는 과목입니다. 저는 통계학 선택인데, 모의고사때는 성적이 잘 나와 내심 고득점을 기대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4. 스트레스 해소법

공부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슬럼프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런 부문을 잘 해결하는 것도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엔 될 수 있으면 쉬시길 바랍니다. 저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는 쉬었습니다

전 일요일날 교회에 가서 회개하고 오면 기분이 아주 편해졌습니다

데이트하기, 영화(비디오)보기, 친구 만나기, 게임하기, 운동하기, 술마시기, 노래방가서 실컷 노래부르기 등 여러분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선택해서 스트레스 날려 버리시길 바랍니다.


5. 고시가 저에게 준 가르침


"우리의 선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더 나은 우리를 만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과거보다 더 나은 저(부끄럽지 않은 아들, 부끄럽지 않은 형, 부끄럽지 않는 친구)를 만들기 위해 저는 20대 황금기를 고시에 바쳤습니다. 공부기간동안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서의 배신은 정말 저에게 사람에 대한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얻은 것도 많습니다

고시는 저에게 인내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힘들고 외로울 때, 그들은 항상 저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6. 감사한 분들

못난 아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고생만 하신 어머니, 하늘 나라 어디에서간 저를 지켜보시면 눈물 흘리고 계실 아버지, 항상 저를 믿고 도와줬던 나의 착한 동생 규철. 정말 고맙습니다!

여자 친구랑 헤어졌을 때, 장교 반지를 주면서 자기 생각하라고 했던 진영, 정신차리라면서 전화 깨드렸던 상현, 전화로써 저에게 힘을 주었던 선구형, 저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 준 지안이와 명진, 저에게 항상 맛있는 것과 조언을 해주었던 경태형, 병규, 재운이, 공부하는 동안 많은 조언을 해준 준호, 대학원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 승현, 연수원에 같이 들어가게 되는 스터디 멤버들(의택, 상훈, 경일), 지금은 헤어졌지만, 한 때는 저에게 도움을 주었던 옛날 여자친구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최근에 저의 어려운 처지를 듣고 장학금과 학비를 도와주시면서 용기와 희망을 주신 서울대 행정대학원 최종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드리며,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움도 해결해 주시리라 믿으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신림동에서 많은 얘기를 했고 최근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성신이, 이젠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버린 고등학교 동창이자 옆방친구 세열이, 항상 좋은 말씀을 해 주신 정진이형, 이번에 시험을 치는 행대 D반의 진수, 종욱, 은숙, 세봉, 준헌, 영주, 태훈, 윤나, 은환이, 홀로 남아 쓸쓸한 정주, 와룡헌의 후배들의 1차 및 2차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IV. 마치며 : 목 놓아 울 그 날까지.


시험에 붙으면 정말로 펑펑 울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울 수 없습니다

아니, 울지 않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도 돈 때문에 그동안의 신의마저도 저버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으며, 세상의 비정함을 맛봅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꿈꾸던 세상은 이런 것이 아닌데....


아버지, 지금 엄마랑 저랑 규철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어요. 도와주세요!

여러분도 저희 식구들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제가 성공해서 아버지 명예 꼭 회복해 드릴게요. 그 때 엄마랑 규철이랑 정말 목 놓아 울겠습니다. 아버지 그 날까지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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