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특채 4년째 시행에도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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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특채 4년째 시행에도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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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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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특혜를 위한 제도, 폐지는 미지수”

 

매년 시행되는 경찰공무원 시험은 공채와 특채로 나누어 인원을 배정한다. 그 중 특채는 경찰행정학과, 경찰특공대, 항공요원, 외사요원 등으로 나뉜다. 특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발인원을 배정받는 분야는 전의경 특채다. 전의경 특채는 보통 10명 이하에서부터 100명 이하까지 선발하는 타 특채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2012년 채용공고만 살펴봐도 특채에서 가장 적은 인원은 2명, 전의경 특채를 제외한 가장 많은 인원은 경찰행정학과 특채의 60명 선발이다. 그에 비해 전의경 특채는 올해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의경 특채는 오랫동안 시행된 제도가 아니다. 지난 2009년, 첫 시행된 전의경 특채는 시행을 확정했을 당시 큰 논란이 일었었다. 매년 순경 공채 경쟁률이 20에서 30대 1에 달하는 현실에서 전의경 출신들만의 경쟁을 별도로 두는 것은 특혜라는 반발이었다. 2009년 200명을 훌쩍 넘기는 인원을 배정하고 지원자가 순경 공채에도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경찰에서는 “전의경 감축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 수험생의 반발은 거셌다. 전의경 특채가 없다면 200명이 넘는 인원이 공채로 선발될 수 있고 그렇다면 기존의 채용 인원보다 20%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평등한 조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당시 전의경 특채의 경쟁률은 이런 반박에도 불구하고 많은 응시인원으로 인해 치솟았다. 현재에도 전의경 특채의 경쟁률과 일반 공채의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행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전의경 특채에 대한 일반 공채 수험생들의 시선은 탐탁지 않다. 특히 올해는 순경 공채 채용인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전의경 특채의 선발 규모가 더욱 도드라졌다. 올해 전의경 특채는 순경 공채 2차와 같은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순경 공채 남자 2차 선발인원과 전의경 특채의 인원이 거의 비슷하다. 여경의 1차와 2차를 합친 인원 수 보다는 전의경 특채가 더 많이 선발한다. 이렇다보니 공채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특채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불거졌다. 전의경이든 육군이든 남자라면 모두 가는 군대를 전의경 출신만 특별 대우 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경찰 보조업무를 해 본 전의경 출신과 일반 수험생들 간의 차이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의경 특채 선발에 대해 “전의경 업무가 경찰 업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경찰 조직에서 전의경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제도로 선발하는 것이 전의경 특채”라며 전의경이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특채가 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채는 말 그대로 특채이기 때문에 고정적이지 않고 필요하면 선발하는 것이다. 전의경이 축소되는 것과 완전히 무관하게 선발되지는 않겠지만 아직 폐지에 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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