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험가의 기숙 학원, 또는 기숙형 학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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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험가의 기숙 학원, 또는 기숙형 학원들
  • 법률저널
  • 승인 2012.03.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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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시간 체크 프로그램에서부터 생활 컨트롤까지

 

최근 경찰 수험가에 ‘관리형’ 또는 ‘기숙형’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다. 기숙학원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수험생들의 수험 생활을 컨트롤해주는 것으로 아예 기숙사가 1년 내내 풀가동 되는 학원과 시즌별로 열리는 기숙사를 가진 학원, 고시원과 연계를 맺는 학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1년 내내 풀가동 되는 기숙학원인 A학원은 복잡한 노량진을 벗어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공간을 넉넉하게 잡아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A학원은 기숙사에서 학원 강의, 자습, 자체 내 식당까지 마련되어 수험생들이 그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학원생 출석 카드가 있어 출석 체크가 전산으로 처리되고 전산 처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필기시험 준비인 이론 공부 뿐 아니라 체력 준비를 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까지 내부에서 운영 중이며 필기와 체력, 면접까지 책임진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아예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 위치한 B학원은 별장과 같은 외부와 동떨어진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숙사는 1년 내내 운영되지 않고 시험 3개월 전에만 100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취침, 기상, 식사, 공부, 자습 등 100일간의 생활을 모두 관리하며 핸드폰까지 차단된다. 선착순으로 인원을 받으며 정원이 많지 않게 정해져있다. 야간에도 강사에게 질문이 가능하다. B학원 관계자는 “고등학교라고 생각하면 된다. 3개월 이상은 수험생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숙형 프로그램을 오픈한 C학원은 학원에서 외부 고시원과 식당을 연계해 수험생들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량진 본원에서 접수를 받아 기숙형 학원으로 들어오는 방식이며 출석체크와 자습 관리가 이루어진다. 고시원의 방도 학원에서 지정해줘 출석이 체크되지 않을 경우 관리자가 직접 확인을 하기도 한다. 수업, 자습 시간에 활동 제약이 있어 외출 시 허락이 필요하다. 정해진 스케줄에서 이탈할 경우 3회 경고가 누적되면 퇴실해야 한다. 정원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관리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D학원은 먹고 자는 부분은 자유롭게 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부분만 제제를 가한다. 집에서 학원으로 다니는 것도 가능하나 오전부터 저녁까지 공부하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않고 무단으로 이탈하면 벌점이 주어지고 일정 벌점 이상이면 퇴학 처리된다.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에도 벌점이 주어진다.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을 초빙해 자습시간에 과외 형식으로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지며 그 외에도 강사나 매니저에게 질문이 항시 가능하다.

현재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 K씨는 “집에 가면 풀어지는 스타일이라 잡아주는 것이 없어 혼자 하는 것 같은 단과반 보다는 기숙형이 나을 것으로 판단해 다니게 되었다.”며 “수업 외에 자습하면서 질문을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다.”고 만족을 표했다. 그는 기숙형 학원에 맞는 수험생에 대해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이 나을 것 같고 집에서 개인적으로 공부하려는 학생보다는 학원 공부로 하루 공부를 마치고 싶은 수험생에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 수험생들은 기숙학원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은 수험생 K씨와 같으나 부정적으로는 비싼 가격이 가장 많이 꼽혔다. 또한 함께 꾸준히 생활하다보면 친분이 생겨 자칫 함께 노는 분위기가 되는 것도 우려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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