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1차, 법과목 '무난'...자연과학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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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1차, 법과목 '무난'...자연과학 '당혹'
  • 법률저널
  • 승인 2012.03.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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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4명 응시...73.5% 응시율

"산업재산권법 92.5점, 민법 95점, 자연과학개론 37.5점...법이 아니라 찍기 실력에 밀려서 떨어지다니 할말이 없다."

"정말 허무하네요. 나름 준비 했는데 민법과 산재는 괜찮은데 자연과학에서 과락이네요"


지난 26일 치러진 2012년도 제49회 변리사시험 제1차시험에서 자연과학개론 과락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 수험생의 글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1차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은 산업재산권법과 민법은 대체로 무난하거나 쉬웠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자연과학개론은 '당혹스러웠다'는 평가였다. 특히 자연과학개론의 경우 과락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결굴 이번 1차시험은 자연과학개론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응시자들의 분석이다.


1교시 산업재산권법은 수험생들간의 의견이 갈리지만 전년도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까다로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허법이 조금 까다롭게 출제되었지만 디자인보호법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돼 무난했다는 것.


한 응시자는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에 비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실제 답을 골라내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서 체감에 비해 성적이 잘 나왔다"고 평가했다.


2교시 민법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다. 일부 문제의 경우 2011년도 최신판례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지만 합격권에 들기 위해서는 85점 이상 받아야 하는 난이도로 평가했다.


한 응시자는 "민법은 확실히 전년도에 비해 쉬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의 경우 민법에서 상당수 응시자들이 고득점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자연과학개론에서 과락을 면한 응시자들 가운데서는 민법 고득점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 3교시 자연과락개론에서 응시자들은 한결같이 고전했다는 평이다. 특히 생물과 지구과학 분야는 생소한 문제들이 출제돼 당혹했다는 반응이다.


또한 자연과학개론의 출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산업재산권법과 민법 등 법 과목의 경우 합격권에 있는 응시자들의 점수가 비슷하지만 자연과학개론은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아 실력보다는 소위 '운빨'에 좌우되는 시험이었다고 혹평했다.


한 응시자는 "기존의 자연과학개론 문제들과는 사뭇 달랐다"면서 "예년에 비해 과락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질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고 평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생물과 지학에서 생소한 문제들이 출제돼 당혹스러워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화학과 물리도 시간에 쫓겨 많은 문제를 찍었는데 결국 과락을 맞았다"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다른 응시자는 "열심히 공부하면 맞출 수 있는 문제를 내는 게 상식이 아닌가"라며 "출제위원들이 대체 무슨 심보로 출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출제위원들을 비난했다.  


한편,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은 합격선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응시자들은 자연과학개론으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합격선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는 반면 다른 응시자들은 민법과 산업재산권법이 상승했기 때문에 합격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등 전국 6개 시험장에서 치른 변리사시험 제1차시험은 출원자 3,650명 중 2684명이 응시, 73.5%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1차 출원자는 지난해(3921명)에 비해 6.9%(271명) 감소했으며, 응시율은 지난해(73.1%)와 비슷했다.


1차 합격자 발표는 4월 4일이며, 2차시험은 7월 21일부터 양일간 서울에서 치러진다.

이상연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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