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외무,지방고시 1차 시험을 마치고
상태바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 시험을 마치고
  • 오형국
  • 승인 2003.02.26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형국
행정자치부 고시과장  
 
지난 2월 16일의 행정, 외무, 지방고시 1차 시험을 시작으로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2003년도의 공무원 임용시험의 막이 열렸다. 물론 소규모의 특채시험은 금년에 들어서도 이미 몇 차례 시행하였지만 공개경쟁에 의한 대규모의 시험은 이번 고등고시 1차가 처음이다.
 
하루동안의 시험이지만 이를 위하여 1월 3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여 시험장 확보, 감시관 차출, 출제 등 눈에 띄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 그리고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었다. 나도 이러한 시험을 거쳐서 지금 고시과장의 자리에 있지만 수험생 시절에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고시업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전체 출원자 중 인터넷 원서접수자의 비율이 약 40%에 이르렀다. 고시과에서도 이들에게 시험일시와 장소 등을 휴대폰으로 알려 주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종전에는 시험관리관들이 하던 응시자 주의사항 교육을 방송을 통해 일률적으로 함으로써 필요한 사항을 빠뜨리거나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하였다. 이러한 시도들이 수험생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는 보이지만,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험을 친 수험생들이 영어, 행정법, 행정학 등 일부 과목이 작년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특별히 의도된 것이 아니라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난이도에 대한 인식도 시험위원이나 수험생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부 과목에서 출제경향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역시 의도된 변화라기보다는 일반적인 학문의 발전과 연구경향, 관심 대상의 변화 추세 등에 따라 보다 타당도 높은 문제를 출제하고자 하는 시험위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고등고시 1차 시험에 있어서는 일부의 미비점에도 불구하고 시험관리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수험생들의 수험태도는 어느 시험 때보다 성숙된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지속적인 교육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험실에서 시험관리가 매끄럽지 못한 점도 발견되었다. 고시과에서 전국의 시험실을 직접 관리할 수 없다는 한계에서 비롯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고시과의 책임인 만큼 보다 철저한 교육을 통하여 이를 최소화할 생각이다.
  
또한 극소수의 수험생이 시험 관리관의 답안제출요구에 불응하고 시험종료시간 이후에도 계속 답안을 작성한 경우가 있어 이들 답안지를 영점처리하기로 하였다. 시험은 공정성이 그 생명이므로 동일한 조건하에서 경쟁을 해야 함에도 이를 어긴 것은 일종의 부정행위로 볼 수 있으므로,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올해 1차시험은 종료되고, 4월에 외시 2차, 7월에 행시 2차가 임박해 있다. 그리고 당장 내년 외시부터 공직적성평가(PSAT)가 도입된다. 1차 시험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수험계획에 따라 행동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2차 시험 또는 내년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수험기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믿는다. 고시과에서는 수험생들이 원하는 바와 요구하는 내용을 소상히 파악하여 가능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