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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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49
  • 법률저널
  • 승인 2012.01.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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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과목 관련 아공법



2010년 7급 공채 (선관위) 최종합격자 김동률

제주제일고 졸업·숭실대 경제학과 졸업

다음카페 『아침의 눈 공부법(아공법)』카페지기 (http://cafe.daum.net/smart-study)





1. 영어의 수험학적 접근



각종 고시언론에서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공부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하면 항상 1등으로 손꼽히는 과목이 이놈의 영어라는 과목이다. 공무원영어는 정말 어렵다. 과락(40점 미만의 득점)만 면해도 그 시험 전체응시인원의 절반을 따돌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공무원영어는 토익시험 따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토익은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보장되는 영어시험이다. 그러나 공무원영어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90점대를 획득하기가 어렵다.



과거 고시영어의 잔재-공무원영어



공무원영어는 지금은 이미 사라진 과거 고시영어의 잔재이다. 고시영어는 과거 사법시험 1차시험 과목 중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다행히도 그 당시 어학과목은 선택과목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래서 영어를 피해 다른 어학과목인 독일어, 불어 등을 선택하여 시험을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공부법 책으로 유명한 최규호 변호사 역시 고시영어를 피해 불어를 선택했을 정도이다.

심지어 독일어, 불어를 평생 처음 공부하는 사람조차도 영어를 피해갔다는 고시합격수기가 발견된다. 그 정도로 어려웠다.

공무원영어수험서에 수록된 과거 고시영어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그 난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무진장 어렵다.

심지어 한국어 해석본을 봐도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독해문제도 있다.

물론, 공무원영어가 과거 고시영어 수준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역시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공무원영어의 문법은 상당히 지엽적인 편이다. 토익문법문제와는 비교가 안 된다. 어휘도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인도 모르는 어휘가 빈번하게 출제된다. 독해문제도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워낙 지엽적인 어휘들로 구성되는 문제가 많은 까닭이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영어



공무원영어는 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일까?

수험생활의 상당부분을 영어에 투자하지만, 정작 득점은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수험생들의 현주소이다.

이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공부방법론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정복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수험범위를 확장하여 공부하고 있기때문이다.

공무원영어의 그 막대한 범위를 효율적으로 커버해 나가려면 역시 우선순위를 제대로 설정하는 전략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기본서라는 이름을 달고 출간되는 영어수험서들의 두께부터가 너무나도 엄청나다.

어떤 강사의 경우에는 거의 비슷한 두께의 문법기본서를 여러 권 출간하는 경우도 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산만한 출간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출간 행태는 분명 수험생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고 본다. 



수험공부의 제1원칙조차 못 지키고 있어



공부할 분량이 너무 많다면 시험에 자주 출제되고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을 해야 한다. 중요한 부분만이라도 먼저 제대로 알고,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시험 당일까지 숙지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미련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수험공부의 제1원칙인 ‘우선순위의 설정’을 제대로 해 나가면서 영어공부에 임하는 수험생은 매우 드물다.

평균적인 수험생들은 그저 남들이 보는 책을 따라서 구입하고, 남들이 보는 강의를 따라서 듣는다. 여기까지는 좋다.

문제는 기본서의 이론부분을 아무 목적도 없이 그냥 읽어 나가는 방식의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책없이 공부해서는 머릿속에 남는 것이 거의 없다. 가뜩이나 그 어떤 과목보다도 공부분량이 많은 영어를 준비함에 있어, 우선순위를 제대로 가려가며 공부하지 않고서는 실력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어렵게 될 수 있다.



2.「지식국어」에 대한 발상의 전환1)

계륵 중의 계륵, 그 이름은 지식국어 



행정안전부 출제시험(국가직, 지방직)과 서울시시험을 대비하는 요령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식국어는 국가직이나 지방수탁직에 거의 출제가 되지 않는다. 국가직이나 지방직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냥 책장에 꽂아서 모셔두기만 하면 되고, 아주 간혹 지식국어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해당부분을 간략하게 발췌하여 정리하는 수준에서만 공부를 하면 된다. 

서울시를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이에 대한 학습을 해두어야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

기왕이면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고 충분하게 공부를 해두는 것이 당연히 좋다. 다만, 이 글에서 필자는 다른 관점에서 지식국어를 고찰해 보려한다. 수험학적으로 보았을 때, 서울시시험이라고 해서 개념필수적으로 지식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식국어가 반드시 출제된다고는 하나, 지식국어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시험에 넉넉하게 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국어의 특정영역에 불과한 지식국어에서의 득점을 포기하고, 지식국어를 공부할 시간에 다른 과목에 더욱 투자를 하여 총점을 극대화시킨 사례다. 이번 장에서 논의할 것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지식국어 공부를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래와 같은 논리도 성립할 수 있다는 것

이다. 



지식국어 공부의 기회비용



서울시시험은 보통 6월에 치러지고2), 국가직 7급시험은 보통 7월에 치러진다. 7급 수험생을 가정해보자. 지금이 5월임에도 불구하고 전략과목(행정법, 헌법 등)에 대한 공부가 상당히 어설프게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지식국어에 대한 공부는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서울시시험까지 지식국어를 포기하는 편이 오히려 서울시 합격가능성을 높인다.

어설프게 되어 있는 것을 확실한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수험생이 서울시시험까지 지식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 지식국어를 공부한 그 시간들은 그 다음 달에 치러질 국가직 시험을 위해 완전히 헛공부를 한 시간이 되어버리고 만다.

시험에 출제되지도 않을 것들에 대해 공부를 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득점과목에 대한 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국어에 대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9급 수험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6월에 있을 서울시시험이 그 해의 마지막 9급시험이라 하더라도, 5월 정도의 시점에서 공부가 어설프게 되어있다면, 지식국어를 포기하는 편이 오히려 총점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5월까지의 공부가 어설프게 되어 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득점과목에서 안전한 점수가 확보되어 있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당연히 지식국어를 추가해서 공부하는 것이 합격확률을 높인다.

요컨대, 지식국어를 공부했을 때의 기회비용을 잘 따져본 후 무엇이 과연 총점을 극대화시키는 길인지를 잘 생각해보고 지식국어 학습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서울시에 합격할 자신이 없다면, 지식국어를 공부할 시간에 차라리 국가직과 공통된 범위만을 학습하여 서울시에 합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편이 낫다.

그 시점에서 지식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모험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무턱대고 서울시시험이니까 지식국어는 무조건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사고는 수험적합하지 못하다. 합격은 총점으로 하는 것이지 지식국어점수만으로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식국어는 한 과목의 특정영역에 불과하다.

우리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총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야만 합격하는 것이다.



각주)------------------1)   이 글을 정리하는 데에는 서울시 7급시험과 더불어 2010년 시험에 3관왕을 했던 김수연씨의 도움이 있었다.

2) 서울시시험은 9급시험과 7급시험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치러지므로 어느 한 쪽만을 선택하여 응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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