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최연소 합격기 “그 시험의 스타일에 맞게 공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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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최연소 합격기 “그 시험의 스타일에 맞게 공부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11.1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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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제48회 변리사 시험 최연소 합격 /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부 3년

안녕하세요, 48회 변리사시험 최연소 합격자 이규철입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을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입니다. 사실 고작 1년 남짓 공부하고 운이 좋아서 합격하게 된 제가 이러한 ‘수기’를 적는다는 것이 다소 민망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공부를 하시는 많은 분들의 목표가 단기간 내의 합격인 만큼 저의 이야기가 약간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변리사 시험에 입문하게 된 동기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친하게 지내던 누나 한 분이 변리사라는 길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공대생이면서도 문과 계통으로 관심이 많이 있었던 터라 도전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 든 후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1학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동영상 강의를 통해 민법 공부를 시작했고, 2학기부터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2. 1차 공부

붙기 위해 치는 시험이라면 그 시험의 스타일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1차 시험은 소위 ‘찍는’ 시험이기에 기본적으로 들어야 하는 강의들을 수강한 후에는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데 집중했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민법

방대한 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던 과목입니다. 이런 과목을 완벽히 하기엔 무모하고, 그럴 시간도 없었기에 적당히 이해하고 암기한 후, 객관식 문제집을 푸는데 시간을 최대한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집을 풀 때 시간을 체크하면서 빠른 속도로 푸는 연습도 병행하였습니다. 이 때 문제를 빨리 푸는 습관을 들인 것이 후에 산업재산권법 등을 공부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산업재산권법

민법과 유사하게 공부했습니다. 2차 시험이 어떠한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뒷날은 생각하지 않고 철저히 1차 시험을 위해서만 공부했습니다.

(3) 자연과학

고등학교 때 물리를 열심히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해보단 암기가 더 요구되는 생물, 지구과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가장 약했던 화학은 최소한으로만 공부하자는 전략 하에 공부했습니다. 책은 학원에서 나오는 교재로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4) 월별 공부 계획

법과목에 관한 기본적인 강의를 모두 수강한 때가 11월이었습니다. 그리고 1월 중순까지 객관식 문제집을 풀어나갔습니다. 자연과학은 이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월 중순에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든 과목 공부에서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서 틀린 문제, 모르는 지문에는 모두 체크한 후, 컴퓨터로 치거나 기본서에 옮겨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모조리 이해*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서 암기 상황을 체크했습니다.


강사들이 객관식 문제집만 다 풀 줄 알아도 합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객관식 문제집을 다 풀 줄 알도록 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방법이 가장 합격에 유효했었던 것 같습니다.


3. 2차 공부

2차 시험은 ‘쓰는’ 시험입니다. 다만 동차생이었던 저에게는 이 쓰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GS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게끔 계획표를 짰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특히 동차생에겐 공부 코스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3월 기본강의, 4월 사례강의, 5월 기초GS, 6월 실전GS 순으로 수강했습니다. 방대한 양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고 대목차의 흐름을 이해하고, 중목차의 흐름을 이해하고, 소목차의 흐름을 이해한 후 그 내용을 파악하고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2) 산업재산권법

1차 때 특허법과 상표법을 1차용으로만 공부를 했었기에 기초가 많이 약했었습니다. 더욱이 민사소송법과 선택과목 때문에 투자할 시간도 많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법조문을 철저히 외우면서 강사님들이 말씀해주시는 것들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소위 ‘짱돌’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엽적인 부분도 아예 배제하고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3) 회로이론

저에게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전공시간에 배우지 않은 개념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계산기를 다루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시간 내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기 위해 회로이론 만큼은 실전GS를 2회 수강했었습니다.

(4) 월별 공부 계획

3월에는 민사소송법과 회로이론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4월에는 민사소송법 사례강의와 특허법*상표법의 기초GS를 수강했습니다. 5월에는 민사소송법 기초GS와 특허법*회로이론의 실전GS를 수강했습니다. 6월에는 민사소송법*상표법*회로이론의 실전GS를 수강했습니다. 7월에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내용 암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고, 가끔씩 혼자 답안지에 써보면서 ‘쓰는 느낌’을 잊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2차 공부에서는 저만의 비법 같은 건 없었습니다. 무조건 많이, 그리고 오래 공부했습니다. 지식도 부족하고 쓰는 실력도 부족한 제가 내세울 수 있을 만한 것은 공부시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시간만큼은 지지 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했던 것이 마지막 순간에 저에게 찾아온 행운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4. 글을 마치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이 시험이야 말로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고 싶어!’, ‘놀고 싶어!’, ‘먹고 싶어!’ 라고 투정하는 제 자신을 철저히 억제하면서 앞만 보고 달렸던 것이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도 조금만 나를 다스리고,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주신 우리 가족,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동생 수미, 그리고 서울에서 지내는 동안 저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이모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이 길을 열어주신 라희 누나, 이강이 누나, 항상 살갑게 대해주시며 응원해주셨던 현경이 누나, 2차 수험 기간에 같이 공부하면서 큰 힘이 되어주었던 승환이형, 민기, 은화 누나, 나의 정신적 지주 상현이형, 정균이형, 복학한 후에 많이 놀아준 승재형, 수아, 창호, 그리고 사랑해 마지않는 고등학교 친구들, 그 외에도 저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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