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인내·자신감이 합격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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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인내·자신감이 합격의 열쇠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3.02.1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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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재
법무사 수석합격·방송대 在


1.글을 시작하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합격생들의 합격기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제 제가 그들과 같은 위치에서 합격기를 쓰게되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저의 수험과정이 모범이 될 만한 것도 없고, 아직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합격기를 쓴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으나, 공부하시는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심정으로 이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2.운동에서 공부로 전향하기까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축구를 시작하여 축구특기생으로 홍익대 건축과에 입학할때까지 공부를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운동선수 대부분이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니 저의 축구실력이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나지도 않고, 재능도 없는 것 같아 축구를 계속해도 국가대표나 프로축구선수가 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인하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니 그날 훈련받은 내용을 작성하는 개인 훈련일지가 있었는데, 영어로 작성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런닝·인사이드·아웃사이드라는 쉬운 단어조차 쓸수가 없었습니다. 친구에게 런닝을 어떻게 쓰냐고 물어보았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보면서 굿모닝을 써보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굿모닝조차 쓸수 없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촌기차역 근처에 있는 파라다이스커피숍에서 미팅을 하였는데, 간판이 영어로 되어 있는 관계로 그 장소를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자주 접하다보니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오기가 생겨 10년동안 해온 축구를 미련없이(?) 그만두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3.법무사시험을 알기까지


같은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1학년을 마치고나서 휴학을 하고 신설동근처의 학원에서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수업을 듣다가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98년도에 복학을 하였으나 학교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내가 공부로 홍익대건축학과에 입학한 것도 아닌데 학교를 다닐 자격이 있는가라는 생각에 학교생활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던 중 어느날 서점에 갔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안내서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제 생에 처음으로 시험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99년 4월경에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후 여자친구에게 책을 선물하려고 서점에 들러 기웃거리다가 법무사시험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면서 민법이 너무 재미 있었고, 법학과목에 흥미가 많아 법무사시험도 1년정도 하면 붙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 시험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시험준비를 할 때에는 기본에서 있는 한문을 몰라 여자친구가 구해 준 옥편으로 책에 있는 한문을 모두 찾아 표기하는데, 그 기간만 2주일정도 걸린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의 무지가 오히려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법무사시험과 사법시험사이에서 갈팡질팡


99년도에 법무사1차준비를 한달정도 하고 1차시험에 불합격한 후 서점에 가니 사법시험가이드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시험과목을 보니 법무사시험하고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이왕 공부를 할 거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렵다는 사법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00년 1월경에 신림동에 와서 사법시험공부를 하였는데, 2000·2001년도 사법시험에 불합격한 후 아는 우인의 권유로 법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7회 1차시험에 운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5.1차 합격까지

2001년도 사시1차 불합격 후 제가 법무사 1차에 합격한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공부한 방법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1) 구체적 공부방법

1) 헌법·민법·형법
 
법무사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정하고 나니 막상 공부할 시간은 두달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헌법·민법·형법은 사법시험1차 준비로 인해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고, 시간도 촉박한 관계로 시험 1주일전에 조문과 판례만 정리하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2) 부동산등기법·상법

부동산등기법은 공인중개사 시험준비때 공부하였던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는데, 유석주법무사님저 2회독 후 유석주법무사님저 문제집으로 공부했는데, 점수도 그런대로 잘 나왔습니다. 상법은 사법시험2차대비용 임재철변호사님 상법요론으로 체계를 잡은 후 정찬형교수님Ⅰ·Ⅱ를 2회독 한 후 최기원교수님 문제집을 풀었고, 특히 조문위주로 공부한 결과 상법에서 만점이 나왔습니다.


3)호적법·공탁법·비송사건절차법

호적법은 가족법과 함께 공부를 했는데, 저의 경우 공부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공탁법은 김인수선생님저로 공부했는데, 민법과 연관성이 많아 그리 어렵지 않았고, 가장 힘든 과목은 비송사건절차법이었습니다. 어느부분이 중요한지 알기 힘든 과목이었으며, 체계도 잡히지 않아  할 수 없이 책을 통째로 암기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포기하고 절반만 맞추겠다는 각오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1차공부를 하면서 느낀점

이 시험의 경우 민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이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등기법·호적법·공탁법·상법의 경우 민법의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처음공부할 때 거의 1년정도를 민법위주로 공부했는데 처음 공부할 때 민법만 6개월 정도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합니다. 문제집과 케이스 도 이때 같이 공부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기본서 3회독 후 객관식 문제를 풀고 다시 기본서 3회독 후 케이스를 풀었는데, 민법의 체계가 이때 잡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차 시험기간은 1~2년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빨리 합격하는 것도 좋지 않고 너무 늦는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합격하면 체계가 약해 2차에 떨어질 확률이 높고, 너무 늦으면 사기저하 및 경제적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 막판정리시 기본서와 조문위주로 하는 것이 요약서로 하는것보다 2차공부를 위해서도 좋지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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