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사조서는 무난
지난 27일부터 7급 국가직 면접시험이 실시됐다. 12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필기합격의 기쁨을 맛 본 수험생들은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는 불상사가 없길 바라며 긴장되는 마음으로 면접 시험장을 향했다.
국가직 7급 면접시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PT(발표) 주제는 학력문제, 탈북자 문제 등으로 주어졌다. 수험생들은 이에 따라 답변을 적어나가는 데에 있어 자료를 정리해 논점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입 모았다. 면접관들의 입장에서 수험생 본인이 작성한 발표 답안지를 보고 읽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아 즉석에서 작성한 답안지 외우기에 몰두한 수험생들도 많았다.
올해 7급 국가직 면접시험에서는 발표를 모두 경청한 면접관들의 후속 질문이 많았다. 대체로 압박을 받지 않은 수험생들이 없었다. 사전조사서에 관한 질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넘어간 경우가 많으나 PT에 관련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는 후문이다.
몇몇 수험생들은 PT발표 내용에 없는 부가설명을 요구하는 면접관으로 인해 크게 당황했고 PT내용에 착안한 질문에 답변을 한 뒤 그 답변에 꼬리를 무는 식의 연속 질문들로 압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전조사서 내용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낸 경험’, ‘이해관계 대립시에 조정한 경험’ 등을 묻는 질문들이 출제되었다. 예년과 다름없이 사전조사서 질문은 그 틀을 벗어나는 부분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PT주제에 대해 “오히려 크게 이슈화 되고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된 시사 주제는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수험생의 입장에서 주제를 준비할 때 아무래도 큰 주제들을 보게 되어 실제 시험에서는 당황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PT압박 질문이 많아 결과에 불안을 느끼는 수험생들은 결시자로 인한 전원 합격을 기원하고 있다. 때문에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결시자 현황 파악하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최근 면접이 중요시되고 면접을 강화한다는 대대적인 분위기에 따라 결시 인원이 많아도 면접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탈락자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내비췄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