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게 듣는다> 국가보훈처 7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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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게 듣는다> 국가보훈처 7급 공무원
  • 법률저널
  • 승인 2011.08.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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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운영지원과 7급 한혜선/ 2009년 2월 임용

 

 

"젊어지고 있는 국가보훈처, 단순업무 아닌 봉사업무라 보람 많은 부처"



? 수험생활

! 총 1년 10개월간 수험생으로 지냈다. 노량진 학원과 고시원에서 공부했고 고시원에 실제 지낸 기간은 8개월 정도 된다. 수험기간은 평균적이라 생각한다.



? 국가보훈처를 지원하게 된 동기

! 미리 생각한 것은 아니다. 합격 후, 부처배정 설명회에서 국가보훈처 인사계장님의 설명을 듣게 됐다. 그때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부분이 마음을 당겼다.



? 국가보훈처 공무원으로서 실제 하는 일

! 처음 1년간은 민원업무를 봤다. 그 후 운영지원과로 옮겼는데 현재는 민원업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특별채용, 호봉, 상훈, 포상 등의 업무를 본다. 보훈대상자나 그 자녀의 취업을 돕는다. 취업지원 대상자의 이력서를 받으면 등록해 업체에 의무고용을 해달라고 한다. 업체가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으면 독촉하기도 한다.



? 근무 중 보람을 느끼는 부분

! 일반적으로 괜찮은 직장이라고 여겨지는 기업들은 의무고용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업체를 설득해 어려운 상황의 대상자를 취업 시키려 노력한다. 취업이 성사되면 고맙다고 따로 인사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 어느 레저업체의 경우 의무고용을 해야 하는데 채용을 하지 않으려고 계속 피했던 적이 있다. 논리적인 설득을 위해 야근을 감행하면서 자료를 보고 근거를 만들어 항의했었다. 채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통보까지 해가면서 어느 대상자분을 채용하도록 했다. 당시 채용된 대상자분이 지금도 그 업체에 잘 다니고 계시다. 어렵게 성사된 만큼 큰 보람을 느낀다.



? 특성상 고령자 상대 등 민원이 힘들다는 설에 대해

! 타 부처보다 각각의 민원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유공자분들 중 유복한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드물기 때문에 보상 받지 못한 부분으로 인해 쌓인 한이 많으시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업무를 본다는 생각으로 대하지 않고 친할아버지, 할머니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들어드리면 어느 정도 풀리시는 경우가 많다. 업무적으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대하면 나중에는 그 분들도 따뜻하게 대해주신다. 오히려 고령자 분들이 많아서 좋은 점도 있다. 젊은 분들은 경우 민원업무를 볼 때는 좋게 하다가 돌아가서 인터넷으로 글을 올리는 등 항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령자 분들은 당장 담당자 앞에서 해결을 보면 뒤에서 항의하는 경우가 없다. 때문에 클레임 건이 적다.



? 국가보훈처가 보수적인 조직이라는 부분에 대해

! 대하는 분들도 고령자분들이 많고 일하는 분들의 나이도 적지 않은 편이라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되려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회의를 하면서 상하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등 직원들 간의 대화가 많은 편이다. 또한 꼭 고령자분들만 대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에서 한국전쟁 당시 도움을 준 나라들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교육을 함께 하는 행사 등도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고 있다. 젊은 조직을 위해 최근에는 젊은 보훈 페스티벌도 열었다.



? 국가보훈처 지원시 알아두어야 할 것

! 국가보훈처가 웰빙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단지 그 이유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 국가보훈처 안에도 여러 부서가 있어 일의 강도는 다 다르고 같은 부서라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칼퇴근, 야근이 갈린다. 무조건적인 웰빙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보훈처는 단순한 전산업무와 같은 일만을 하는 곳이 아니다. 일과 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부처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때문에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 선배들도 더 가르쳐주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들어오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 면접 준비로 바쁜 수험생들에게

! 면접 준비 시, 스터디 하나와 특강 하나를 했다. 여러 개를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면접을 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면접관들은 눈을 똑바로 보지 않으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면접관들마다 한 명씩 눈을 마주치도록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처 준비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경우 거짓말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면접관도 답변자의 역량을 안다. 때문에 그처럼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은 대답을 못 할 거라는 걸 알고 던지는 것이다. 면접관이 보려는 부분은 답변 내용이 아니라 모르는 질문에 대한 대처 자세다.



? 합격자로서의 조언

! 공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 개인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을 찾아 공부해야 한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공무원 시험이지만 경쟁률이나 선발인원은 큰 의미가 없다. 스스로의 실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면 아무리 적은 선발인원과 높은 경쟁률이라도 합격하게 된다. 링컨은 “나에게 나무를 자를 여덟 시간을 준다면 여섯 시간을 도끼를 날카롭게 하는 데 쓰겠다.”고 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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