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 행정고시-시험` one-shot게임 --- 중도 포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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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회 행정고시-시험` one-shot게임 --- 중도 포기란 없다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3.01.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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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 신승훈
성균관대 행정학과 卒


1. 들어가며


만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수험생활을 하고 나서 이 글을 쓰려고 하니 과연 어떤 내용들로 채워야 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사실 공부방법도 남들과는 약간 다르고 과연 어떤 공부방법이 적중했는지 추론만 할 뿐 알 수는 없지만 수험생활동안 나름대로 느껴왔던 부분들에 대해 적고자 합니다. 사실 시험에 붙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 저런 식으로도 공부하는구나'하는 방법론의 하나쯤으로 생각하시고 이 글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2. 공부장소와 공부시간


저는 성격상 많은 책을 보거나 조용한 곳에서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1.2차 기간동안 공부장소는 학교도서관과 학교 행시반을 택했습니다. 답답한 곳에 틀어박혀서 장시간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주로 사람이 많은 곳을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책상에 않아 있는 시간보다는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공부를 오래하다 보니까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아서 책상에 앉는 것보다는 전철 속에서 2-3시간씩 돌아다니면서 마지막 정리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행정학, 정치학, 정책학, 정보체계론은 거의 전철속에서 해결했습니다) 전철 속에서 공부하다보면 심도있는 공부보다는 목차와 흐름위주의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이런 방식이 "학"과목에는 유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경제학, 행정법의 경우는 이런 방법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주위 친구들을 보면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달이 아니라 1-2년씩 하는 공부인데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제가 빨리 합격한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서 하루에 평균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깨어있는 시간만큼은 단 한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집중력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처럼 하루에 정해 놓은 공부시간도 없었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는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강과 강의테잎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강의테잎이 훨씬 집중도도 높고 모르는 부분을 반복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과목을 실강보다는 테잎에 의존했습니다. 행정법같은 경우는 동일한 테잎을 9번이나 반복해서 들을 정도였습니다.


3. 길고 길었던 1차수험기간


1차 공부를 처음 시작한 것은 96년도 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99년도에 처음 1차에 합격했으니까 결론적으로 4번만에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개인적으로는 2차 수험기간보다는 1차 수험기간이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98년도에 1차에 불합격하고 나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98년 11월까지는 참으로 많이 방황을 했었고 11월까지는 손에서 책을 놓고 거의 무위도식하고 지냈습니다. 다시 공부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책을 멀리 했다가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떨어졌지만 계속 1-2문제 차이였기 때문에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손에서 책을 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12월 10일부터 1차 책을 잡기 시작했고 3달동안 충실히 공부한 결과 99년 1차시험에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3달 동안 힘들었던 것은 공부 그 자체라기보다는 경제적인 어려움이었습니다. 3달동안 집앞에 있는 독서실에서 혼자 생활을 했습니다. 3달동안 혼자 생활하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여건상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수험생활동안 그 때가 가장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1차 기간동안 각 과목마다 한권씩의 책만 보았습니다. 워낙 책을 정독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성격상 여러 가지 책을 벌여 놓고 공부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각 과목마다 한 권의 책을 택해서 반복하는 공부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각 과목마다 노트 10장 정도의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반복했는데 1차에서도 개인에 따라서 약간의 서브노트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차를 3번씩이나 떨어지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과목은 영어였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상당히 고득점을 했지만 영어 때문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99년, 01년에 1차를 합격할 때는 영어 때문에 붙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알 수가 없긴 하지만... 이런게 시험의 아이러니가 아닐런지...)


저 같은 경우에는 헌법과 행정법은 항상 자신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1월 이후로는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눈앞에 아른거리면 자꾸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1월 이후에는 헌법과 행정법책은 아예 안보이는 곳에 치워버렸습니다.(물론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잘 믿지 않지만 법학과목은 이해만 충분히 해 놓으면 논리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2월에는 영어와 한국사, 행정학만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남들은 시험 1-2달 남겨놓으면 하루에 3-4과목씩 돌리면서 공부하는데 저는 2주에 한과목씩 해치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시험 2주전에는 영어와 한국사만 공부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객관식이라는 것은 완벽히 알든 대충 알든 답만 찾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공부해도 점수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다보니 시험임박해서 학습 진도에 따른 스트레스는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3. 만만치 않았던 2차 수험기간


1차 수험기간이 길어서 2차는 빨리 끝내리라고 생각했지만 2차 수험기간도 만만치 않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1차에서는 영어가 끈질기게 발목을 잡더니 2차에서는 선택과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99년에 처음 동차로 들어가서는 생각보다는 점수가 잘 나와서 순탄하게 2차 공부를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학"과목은 법과목보다는 공부량과 성적이 비례하는 성향이 적기 때문에(오히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수가 더 안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상당히 곤혹스러웠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하고 2000년 2차시험에 임했지만 평균 1점정도의 차이로 불합격했습니다. 선택과목으로는 정책학과 조방을 택했는데 조방을 망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2차시험을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시겠지만 선택과목이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점수를 잘 주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또 하나의 선택기준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방이 양은 적고 잘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조방이 경제학보다 어려운 과목처럼 느껴졌고 점수도 항상 바닥을 쳤습니다. 그래서 결국 2002년에는 정보체계론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하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에 2차시험에 불합격하고 나서는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전과목 1회독도 못하고 (특히 행정학은 반도 못봤음)1차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운좋게도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001년 2차시험에 나름대로 대비하여 시험을 치뤘으나 결과는 불합격, 그것도 성적이 더 떨어져서 평균 2점이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회독수가 늘었는데도 점수차이는 더 나고... 조사방법론은 더더욱 바닥을 치고... ... 답답했습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속을 헤메는 것처럼... ... 또 다시 방황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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