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서울대 '독주' 끝?
상태바
입법고시, 서울대 '독주' 끝?
  • 법률저널
  • 승인 2011.08.05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37.5%...근래 최저 / 지방대 출신 올해도 '0명'


전통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서울대 독주체제를 유지했던 입법고시에서 올해는 근래 최저의 합격자를 내면서 서울대의 독주가 무너지는 전조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법률저널이 2011년도 제27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6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37.5%인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렬별로는 재경직 4명, 일반행정 1명, 법제직 1명으로 나타났다. 재경직의 경우 최종 합격자 6명 중 4명으로 66.7%를 차지해 여전히 서울대의 강세를 보였다.


올해 서울대의 합격자 비율은 200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53.3%, 8명)에 비해 15.8%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7년(68%)에 비해서는 30.5% 포인트나 폭락했다.


법률저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에는 서울대 합격자는 6명으로 46.2%를 차지했으며 △2001년 33.3%(5명) △2002년 40%(6명) △2003년 43.8%(7명)로 40%의 안팎에서 유지되었다.


하지만 2004년에는 26.3%(5명)로 뚝 떨어졌고 2005년도는 24%(6명)로 최저를 기록했다. 2006년 다시 45%(9명)로 회복세를 보였고 2007년에는 68%(17명)로 무려 23% 포인트 증가해 서울대 '싹쓸이' 현상을 보였다.


2008년 56.5%(13명)로 주춤했지만 2009년에 또다시 60%(9명)로 올랐고 지난해(53.3%, 8명)는 소폭 하락했지만 6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서울대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연세대는 3명(18.8%)으로 지난해(20%, 30명)와 비슷했으며 일반행정과 재경직에서 각 2명, 1명의 합격자를 냈다. 입법고시에서 다소 저조했던 고려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에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지난해는 일반행정과 법제직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선전했다. 올해는 3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연세대와 공동 2위로 상승했다.


서울대 등 소위 'SKY' 출신의 비율도 떨어졌다. 지난해는 이들 대학의 출신이 전체의 86.7%(13명)로 절대적이었지만 올해는 75%(12명)에 그쳐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이 밖에 4개 대학이 각 1명씩 합격자를 냈다. 동국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합격자를 배출해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도 각 1명의 합격자를 내 배출 대학의 반열에 합류했다.


지난해는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이 5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7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사법시험 응시자들이 많이 응시하는 법제직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출신이 각 1명씩 차지했다.


올해 최종합격자 16명 전원이 신규채용 후보자등록을 마쳤으며 이중 3명은 임용유예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법고시의 경우 임용유예는 학업, 군복무, 질병 그리고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가능하다.


한편, 내년부터 입법고시에서도 '지방인재 채용목표제(30%)'가 도입됨에 따라 앞으로 지방대학 출신의 입법고시 진출 기회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입법고시의 수도권 명문대 독점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입법고시의 경우 2000년 이후 10년간 최종합격자 201명 중 지방인재는 고작 5명(2.5%)에 불과했다. 지방인재는 2000년, 2001년, 2002년 각 1명, 2006년 2명을 배출한 이후 한 명도 합격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