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1차 '컷' 73점에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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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1차 '컷' 73점에 "안도의 한숨"
  • 법률저널
  • 승인 2011.08.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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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정처, "수험생 편의 위해 일찍 발표"
여성합격자 21.1%로 역대 최고 기록

"지옥과 천국을 오간 느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지방에서 동영상으로 강의를 들으며 16회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겨우 컷에 턱걸이해서...시험 끝나고 컷 예상 때문에 마음을 못 잡고 불안한 마음으로 허송세월만 했는데..."

이처럼 올해 법무사 제1차 시험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낮은 선에서 합격선이 결정되자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발표 몇일 전에 '합격선 78점에 390명이 합격했다'는 정체 모를 글이 게시판에 떠돌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라 더욱 안도하는 분위기다.


법원행정처는 올해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를 통상 발표 예정일(3일) 하루 전날 저녁에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하루 더 앞당겨 전격 합격자를 발표해 수험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한 수험생은 "대법원이 지금껏 이렇게 예상보다 일찍 발표한 적이 없었던 같다"면서 "1분 1초가 중요한 수험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시험행정 서비스가 지속되었으며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법원행정처의 한 관계자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일찍 결제가 났고 하루라도 빨리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발표를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법무사 1차시험의 합격선이 73점으로 전년도(75점)보다 2점이 하락했다. 선발인원은 370명으로 지난해(365명)보다 5명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최종선발예정인원(120명)의 3배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험가에서 올해 예측이 빗나간 것은 양극화를 주된 이유로 꼽힌다. 체감 난이도 설문에서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절반을 차지한 반면 '80점 이상'의 고득점자의 비율도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합격선 예측이 쉽지 않았다는 것.


체감 난이도에 대해서는 '어려웠다'가 48.3%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비슷했다'도 31.0%로 뒤를 이었다. '쉬웠다'는 응답은 9.8%에 불과했다. 즉 열의 여덟은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점수분포를 묻는 설문에서는 '8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19.9%에서 24.9%로 5%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합격선인 '75점 이상'도 52.1%에서 62.0%로 무려 10%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수험생들의 반응과 배치되는 결과인 셈이다.


따라서 점수분포에서 '75점 이하'의 비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설문 참여자의 편향 또는 응답자의 진실성 결여 등의 원인 탓에 실제 합격선보다 높게 예측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대졸 이상'의 학력은 전체의 88.6%(328명)로 지난해(86.0%)보다 늘어나 최근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고졸 이하'는 10.1%에서 9.7%(36명)로 떨어졌으며 표기오류는 6명이다. 특히 '중졸 이하'의 학력자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연령별 현황에서는 '30세 이하'의 젊은층은 8.5%에서 9.2%(34명)로 소폭 증가했으며 '31∼40세'도 33.4%에서 34.1%(126명)로 소폭 늘었다. '51∼61세 이하'의 고연령층도 9.6%에서 12.4%(46명)로 약 3% 포인트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41∼50세'는 41.6%(154명)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도(44.4%)에 비해 3% 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20세로 지난해(26세)보다 무려 6세 낮아졌으며 최고령자는 64세에서 68세로 더욱 높아졌다.


여성합격자의 비율은 종전의 기록을 깨고 올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성합격자는 78명으로 21.1%를 차지하면서 2009년도 20.2%의 종전 기록을 깨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2000년 8.5%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2001년부터 10%대를 유지하다 2009년 20%의 벽을 넘어서면서 향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해 또 다시 1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21.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두 자릿수' 추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간연장 장애인은 출원자 4명 중 3명이 응시해 1명이 합격했다.


한편, 시험성적은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3일부터 3개월간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이나 전화에 의한 성적문의는 할 수 없다.  2차시험은 오는 9월 16일부터 이틀간 사법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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