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지시 최연소 합격기] "나도 할 수 있다" ... 하루하루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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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지시 최연소 합격기] "나도 할 수 있다" ... 하루하루 알차게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2.12.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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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로
경남지역·부산대 卒

Ⅰ. 들어가며
 
전 고시공부를 시작하려고 맘먹은 후 헌법책을 사고, 두 번째로 산 책이 바로 합격수기집이었습니다. 공부에 지칠 때마다 힘이 되어준 합격수기를 제가 적으려고 하니 길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수험생활이 오래 전에 봤던 영화처럼 느껴집니다.  막상 적으려고 하니 부끄런 생각이 앞섭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수험생 여러분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감히 합격수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Ⅱ. 공무원이 되었으면 하는 막연한 생각
 
저는 행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입학하였을 당시 행정의 뜻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1학년 때는 친구들에게 왜 행정학과를 왔는지,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많이 묻곤 했었습니다.  당시 한 친구의 말이 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였습니다.  우습지만 그 말을 들은 이후로 공무원이 됐으면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 9월에 신목정(부산대 행시반)이란 곳을 알게되었고, 시험을 쳐서 운좋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수험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Ⅲ. 1차 준비
 
신목정 입실 후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초심자는 교재선정, 공부방법, 모르는 내용을 주변에 많이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전 선배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강의테잎을 들었습니다. 지방에 있어서 실강은 못 들었지만 강의테잎을 들으며 공부에 가닥을 잡아나갔습니다.  실원 몇 명과 함께 영단어 암기 스터디도 하고, 수많은 모르는 것들을 선배들에게 묻기도 하면서 1차를 준비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커피와 함께하는 실원들과의 수다는 제 스트레스 해소에도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웃음소리가  커서 늦게까지 연구하시는 교수님께 주의를 받은 기억도 납니다.  그때 같이 공부하는 친구와 함께 방을 썼는데, 잠들기 전 함께 국사강의 테잎을 들었습니다.  물론 다 듣기 전에 잠들었지만 덕분에 잠을 설친 적이 별로 없습니다.
 
1차 공부는 11월 때쯤부터 특히 박차를 가했습니다. 한 3내지 4개월은 머릿속에 시험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Ⅳ. 2차준비
 
1차에 붙고 나서 휴학을 하고 신림동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약 2개월간 머물면서 3과목정도 강의를 들었고 첫 2차시험을 쳤습니다.  모르는 것이 아는 것보다 많았지만, 5일간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당연히 점수는 아주 낮지만 전과목에서 과락을 면했습니다.  처음 2차를 친다고 해서 아예 시험장에도 안가는 분들도 계신데 그러지 마시고, 최대한 노력해보길 바랍니다.  면과락의 경험은 제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시간의 부족, 고사장 분위기, 교통수단 그리고 필기구의 중요성 등 여러 가지를 느끼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다시 부산으로 와서 학교수업을 들었고, 12월에 서울로 가서 본격적인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2순환 정치학강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그 강의부터 2월까지 여러 과목의 강의를 들었고 모의고사도 쳐보았습니다.  강의는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도 한시간 들어보고 내 타입이 아니다 싶은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서브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단권화나 오려붙이기도 해봤는데, 역시 직접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만들어가면서 암기도 되고, 다시 반복하는데 자기글씨체라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또 길게 쓰는 게 싫어서 서브 만들면서 내용을 대폭 축소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는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전과목서브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고사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완성되진 않았습니다.  서브를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다는 생각은 미리 버리는 게 좋습니다.  암기해야 할 것, 또 나중에 답안지에 쓸 문구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쌓아가고, 또 반복하다 필요 없는 것은 버리기도 해야 합니다.  시험전날 본 것만 시험지에 적을 수 있습니다.  반나절동안 다 볼 수 있을 정도의 분량으로, 또 많이 반복함으로써 서브 한 권 보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3,4월이 되면 시험일은 얼마 안남았는데 이제까지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때 서브는 마음의 위안도 됩니다.
 
스터디도 많이들 하시던데, 꽤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를 꼭 해야만 하는지 고민도 했었는데, 해보진 못했고 스터디 역시 자기공부방식따라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5,6월엔 학원 모의고사를 치면서 서브완성과 반복을 병행했습니다.  모의고사를 2시간 치고 나면 거의 녹초가 되어서 한 두시간 더 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전과목이 어렵다면 세 과목정도 만이라도 모의고사를 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때쯤 체력도 한계에 다다릅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서 운동을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전 그렇게 하진 못하고 매일 윗몸일으키기를 100개씩 했습니다.  덕분에 허리를 튼튼히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Ⅴ. 시험 당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실제 고사장에 가면 다른 수험생의 긴장까지 전해져 옵니다.  이때 진정 자신감이 위력을 발휘합니다.  자신은 꼭 합격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의 저자는 사법시험장에서 자신의 수험표 한쪽에 '합격'이라고 써놓았다고 하는데, 이런 자기암시의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컨디션조절도 주의해야 합니다.  전 시험전날 제 서브를 한번씩 읽었는데, 네 번째 날엔 두 과목시험을 앞두고 잠을 두시간밖에 잘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시험장에서 종일 머리가 멍했고, 지방행정과목에선 문제를 잘못 해석하는 실수도 있었습니다.  맑은 정신으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준비해 둬야 합니다. 


Ⅵ. 맺으며
 
어떻게 보면 평범했던 수험기간이 드디어 막을 내리는 순간 너무도 기뻤습니다.  평범한 수험생활이 합격의 지름길이었을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인생은 하루하루가 훈련장이라고 합니다.  매일을 알차게 보내면 실력은 점점 쌓이게 되고, 성과는 분명히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 힘든 기간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신목정 선배들과 메마른 감성을 채워준 친구들에게 고맙단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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