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체력검사 오는 2차 시험에 적용

강화된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체력검사 기준이 화두가 되고 있다. 2011년 1차를 끝으로 기존의 체력검사 요소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개정된 체력배점기준과 달라진 종목, 높아진 체력 비율로 당락이 결정된다. 이번 2차 시험부터 체력 검사는 25%비율로 반영되는 만큼 그 중요도가 높아졌다. 기존의 체력검사의 경우, ‘과락을 면하자’는 것이 필기합격 수험생들의 마음가짐이었다면 이번부터는 ‘과락은 물론이거니와, 고득점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비율 상승에 이어 기존의 4개 종목인 100m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윗몸 일으키기, 좌우 악력이 새로운 5개 종목으로 바뀌면서 고득점은 더욱 어려워졌다. 새로운 5종인 100m 달리기, 1,2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좌우악력, 팔굽혀펴기 중 새롭게 포함된 1,200m 달리기와 팔굽혀펴기가 수험생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특히 여경의 배점 기준이 예상보다 높아 고득점은 고사하고 과락을 면하기도 어렵겠다는 반응이다.

새로운 배점 기준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기존 종목의 기준은 전과 동일하고 1,200m 달리기는 250초 이내 통과 시 만점 ․ 381초 이하 과락, 팔굽혀펴기는 1분에 58회 이상 만점 ․ 22개 이하는 과락이다. 여자의 경우 기존 종목 중 윗몸 일으키기의 기준이 48회 이상 만점에서 55회 이상 만점으로, 8개 이하 과락에서 12개 이하 과락으로 엄격해졌다. 그 외 새로운 1,200m 달리기 만점은 340이상이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팔굽혀펴기는 1분당 50회 이상을 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

공평한 평가를 위해 체력 검사 측정에 올해부터 센서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종목인 팔굽혀펴기 측정 방법에 대해 다양한 방법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수험생들의 예상은 매트 위 5cm 부근에 센서를 부착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직 경찰의 체력 측정 기준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승진에 영향을 주는 현직 경찰의 체력 측정 종목에 새로운 종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검정 요령에 의하면 1,200m 달리기는 타원형 운동장 또는 노상경주 코스를 사용하며 측정은 초 단위로 한다. 팔굽혀펴기는 양손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발은 모은 상태에서 팔을 직각, 몸은 수평이 되도록 하고 머리부터 일직선이 되게 유지한 상태로 팔을 굽혀 몸과 매트 간격을 5cm 이내로 유지시켰다가 원위치 하는 횟수를 1분 간 측정한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측정한다고 보면 새로운 종목에 의한 과락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자와 배점 기준이 크게 차이가 없고 지정 자세가 남자와 같은 여자 응시자는 팔굽혀펴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종목에서는 윗몸 일으키기는 고정기구를 사용하는 데에 대한 개인차가, 100m 달리기는 도착점의 센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00m 달리기의 도착 센서는 실제로 기계오작동에 의해 두 차례 달리기를 해야 한 응시자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100m 달리기의 경우, 노력과 변수도 중요하지만 그 날의 컨디션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따라서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변화된 기준을 접한 수험생들은 필기 합격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체력까지 큰 부담이 되어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삼삼오오 체력 스터디를 만들어 함께 체력 검사 안정선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여자 수험생들의 스터디가 눈에 띄게 많은 수로 늘어났다. 혼자 헬스클럽에서 준비 훈련을 하는 것보다는 근거리 수험생들이 모여 체력 스터디로 훈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니만큼 절박한 여자 응시자들이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다가오는 2차 시험, 어렵게 준비한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체력 검사를 잘 치르지 못해 최종 합격을 거머쥐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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