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직 경쟁률 '껑충'...494.7대 1
지난해 지원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대폭 감소했던 입법고시가 올해는 출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고시와 마찬가지로 법제직의 지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국회사무처는 2011년도 제27회 입법고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5813명이 출원해 3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5465명)에 비해 6.4% 증가한 수치이다. 경쟁률이 364.3대 1에서 363대 1로 소폭 떨어진 것은 올해 1명을 선발하는 사서직 때문이며, 사서직을 제외한 경쟁률은 364.3대 1에서 383.5대 1로 껑충 뛰었다.
직렬별로는 6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직은 3054명이 지원, 5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출원자는 2.2% 높아진 것이며, 경쟁률도 전년도(498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재경직은 1215명이 지원, 지난해(1216명)와 비슷했으며 경쟁률 역시 202.7대 1에서 202.5대 1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3명을 선발하는 법제직은 출원자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1261명보다 무려 17.7% 증가한 1484명이 지원했다. 경쟁률도 420.3대 1에서 494.7대 1로 뛰었다. 다른 직렬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은 행정고시 법무행정과 마찬가지로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원자는 늘었지만 응시율을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입법고시는 행정고시의 보험적 성격이 강해 행정고시에서 어느정도 안정권에 있는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1차시험은 오는 4월 9일이 치러진다.
이상연 기자 lsj@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