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모의고사 채점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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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모의고사 채점의 허와 실
  • 법률저널
  • 승인 2002.11.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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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채점인원 늘려...꼼꼼히 채점해야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학원에서 채점경력이 있는 사람이 최고답안을 선정할 때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눈에 띄게 글씨가 좋고 분량도 적당한 답안 중에서 대충 뽑아 복사해서 나눠준다고 '양심선언'(?)을 한 바 있다. 
 
인터넷에 글을 직접 올리지는 않았지만, 학원에서 강평을 했던 사람에 따르면 자신은 15명 정도의 비디오 반을 수강하는 수험생들을 담당하는 바람에 직접 채점을 하지는 않았으나, 실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의 답안 중에서 이른바 '최고답안'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실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의 숫자는 많은데, 최고답안을 빨리 나눠주어야 하는 바람에 그러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각 학원은 모의고사만 보는 강의, 모의고사와 강의를 함께 하는 강의, 소규모의 강평반 등 다양한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위와 같은 문제는 많은 수의 고시생들이 수강하는 강의인 경우에 주로 생긴다.
 
2차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답안과 최고답안과 비교해 보고자 하는 이유가 크다. 1차 시험과는 달리 2차 시험은 자신이 직접 문제해결 내지는 단문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하고, 어느 부분을 암기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학원 모의고사에 맞추어 공부를 해 가고, 반복적으로 답안을 작성해 보면서 2차 시험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는 있는 장점이 있다. 수험생들은 자기와 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한정된 시간 내에 작성된 답안 중에서 최고답안이라고 선정되는 답안을 자신의 답안과 비교하여 모자란 부분을 메워 나가려고 한다. 그러므로, 최고답안이라고 선정되어 나눠지는 답안은 학원 측으로서도 신중하게 고를 의무가 있다.

 2차에 대비해서 학원의 모의고사를 응시해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답안에 별다른 표시 없이 점수만 매겨져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형식적인 답안채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수험생들의 볼멘 소리다.

 학원으로서는 2차 모의고사를 채점하는 사람을 늘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서 채점자 한 사람이 담당하는 답안이 너무 많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수험생들은 지적하고, 실질적인 개인별 채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진기자 kyj123@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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