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수석합격기]“긍정적인 힘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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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수석합격기]“긍정적인 힘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
  • 법률저널
  • 승인 2010.09.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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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제45회 공인회계사 수석합격.연세대 수학과 졸업

 

1.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4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전체수석으로 합격하게 된 연세대학교 수학과 졸업생 이지선입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부분합격제도가 도입된 후 항상 동차로 합격한 분들이 수석의 영예도 동시에 안았었기에 저 역시 수석에 대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못했었고 처음 수석합격이라는 연락을 받았을 땐 장난전화가 아닐까 생각했을 만큼 뜻밖의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지난 해 제44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서 재무회계를 제외한 4과목을 합격한 뒤 다시 올해 2차 시험을 보기까지 주변에서 쏟아지는 “한 과목쯤이야” 라는 인식과 기대에 남모를 부담감과 걱정이 컸기에 지금은 그저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이나 기쁩니다. 한편 동차 합격자분들을 비롯해 훨씬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분들을 대신해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영광이기도 하고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부디 이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수험생 분들께 제 부족한 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제 본 전공은 수학이지만 3학년 때부터 이중전공으로 경영학을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 1학기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는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고 한 학기 동안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고 공부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회계사에도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돌아올 때 즈음에는 우리 둘 모두 회계사가 되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고, 교환학생 파견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지난 2008년 여름부터 저의 수험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전반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계절 학기를 수강하면서 시험을 보기 위한 학점이수요건을 채웠습니다. 이과대학에 있다 보니 주변에 회계사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 처음 공부를 결심했던 당시에는 무작정 공부해서 시험 볼 생각만 했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의 도움으로 알게 된 사실은 다만 시험이 당장 내년 2월말에 있다는 것, 그리고 여러 학원의 가을 종합반 등은 이미 마감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2월까지는 좀 시간이 부족한 거 같았지만 당시 3학년 2학기까지 마쳤던 터라 되도록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시험을 마치고 싶어 다음 학기는 휴학하기로 하고 우선 2009년 2월 1차시험을 목표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8월, 앞으로 닥칠 수험생활의 어려움 보다는 멋진 회계사가 되어 있을 제 모습만을 상상했기에 두려움보다는 기대에 부푼 채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들어갔습니다.

(1) 기본서 공부기간(2008.8~2008.12)
앞으로의 수험기간이 결코 짧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최대한 규칙적으로만 생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8월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으나 동영상 강의를 들으려다 보니 컴퓨터 좌석과 열람실 좌석을 오가며 자리 맡기가 쉽지 않아 9월부터는 집 앞 독서실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며 책상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기계 돌아가는 소리도 조심해야 할 만큼 독서실이 조용해서 되도록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같은 방을 쓰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가고 없는 오전시간에 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객관식 대비를 해야 하는 1,2월을 제외하면 남아있는 6개월 동안 1차시험 과목의 모든 기본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공부해야 했으므로 새로 시작하는 강의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 3, 4월에 이미 종료된 강의를 빠르게 들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6강 정도의 강의를 들었고 남은 시간동안 그 날 강의 들은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바로 내 지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복습할 때는 강의시간에 다 다루지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까지도 다시 꼼꼼하게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기에 어느 방법이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책 내용과 중복되는 필기는 되도록 하지 않고 강의를 들을 때는 설명 듣는 것에만 보다 집중했습니다. 요약된 내용만 알아서는 시험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하여 항상 책 내용 중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서브노트를 따로 만든 과목은 없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적어두고 싶은 부연 설명 등은 관련된 부분마다 책 위에 직접 작은 글씨로 끼워서 써넣는 식이었는데 이렇게 해야 공부할 때 굳이 여러 노트와 책을 펴 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보지 않아도 놓치는 부분이 없고 복습하면서 책을 볼 때 강의 내용도 자연스럽게 다시 상기가 되어 훨씬 이해가 쉽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졸음이 쏟아지면 5분-10분 정도 잠시 눈을 붙인 뒤 다시 맑은 정신이 돌아왔을 때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반쯤 졸면서 억지로 한 시간을 버티기 보다는 좋은 몸 상태에서 집중력 있게 30분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측정하거나 늘리는 데 욕심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중급회계, 고급회계, 세법, 재무관리, 원가회계, 경영학, 상법, 경제학 순으로 공부했는데 과목별로 흐름을 끊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 되도록 한 과목씩만 계속 공부했습니다. 다른 과목 공부하는 동안에는 예전에 공부했던 것이 모두 기억에서 사라진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 수 있지만 이렇게 해야 진도도 훨씬 빠르고 그 과목의 전체 흐름을 익히면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확실히만 해 두면 객관식 문제를 풀면서 다시 공부할 때 빠르게 되새겨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부족했으므로 기본서를 여러 번 보는 것은 불가능 할 것 같아 항상 모든 책을 볼 때 시험 보기 전까지 다시 볼 수 없다는 마음으로 한 번 볼 때 제대로 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에서도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시간을 들여 여러 번 생각하면서 머릿속에 제 방식대로 남겨두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순 암기는 얼마 못가 잊어버리기에 되도록 피했고 기본서에 나와 있는 문제도 골라 풀지 않고 모두 다 풀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다 보니 과목마다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걸렸고 어느 새 12월이 되어 안타깝게도 정말로 1차시험을 볼 때까지, 객관식 공부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조금씩 찾아봤던 것을 제외하고는 기본서를 다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2) 1차시험 준비기간(2009.1-2009.2)
1월이 되어 객관식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험에 대비하였으므로 모든 과목에 균형을 맞추어 공부할 수 있도록 식사시간 전후로 과목을 바꿔가면서 객관식 강의와 문제집을 공부했습니다. 이전까지 바탕이 되는 기본서를 충실히 공부해 둔 덕분에, 그 동안 정신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내용들이 객관식 공부를 하면서 비로소 한꺼번에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편 학원 종합반 등을 다니면 진도별로 매주 모의고사도 보고 꾸준히 시험에 대비한 연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저는 이렇게 혼자 공부하다 보니 항상 책에 나온 순서대로만 공부하였고 문제 풀 때도 어느 단원의 내용인지 다 알고 푼 셈이라 1차시험이 다가오면서는 점점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이제껏 한 번도 모의고사 형식의 시험을 치룬 적이 없었던 터라 1,2월에 각 학원에서 전국모의고사 공지가 나오면 모든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보러갔는데 그게 모두 7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도 굳이 이 학원 저 학원 찾아다니며 모든 모의고사를 보러 다녔던 것은 긴 시간 집중하여 시험을 볼 수 있으려면 이에 대비한 훈련이 어느 정도 필요하거니와 실제 시험장에 가서 지금껏 공부해 온 책과는 다른 유형의 문제들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국 첫 모의고사에서는 시간 내에 푼 과목이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전과목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만 7회에 걸친 모의고사를 거치면서 차츰 시간 배분에 요령이 생기고 낯선 형식과 다양한 주제들이 섞인 문제에도 익숙해져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3-4번째 모의고사부터는 석차와 점수가 눈에 띄게 올랐고, 실제 시험에서는 회계학 108점, 경영학 80점, 경제원론 72.5점, 상법 82.5점, 세법개론 72.5 점으로 총점 415.5, 석차 58 의 성적으로 합격하였습니다. 1차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수험생 분들에게 1,2월은 1차시험에 있어 실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첫 번째 모의고사를 본 뒤에는 3월에 학교에 다시 복학해야겠다고 당장 결심했을 만큼,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공부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올해는 안 되겠으니 조금 더 확실히 준비해서 내년에 제대로 보자는 마음이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때임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임박했다고 초조해하지만 말고 그 동안 개별적으로 공부해 두었던 내용을 이제 시험에 맞게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믿고 조금 더 힘을 내면 어느 새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 동차 2차시험 준비(2009.3~2009.6)
1차 시험을 끝내고 2차 시험 대비 강의가 시작될 때까지 한 일주일 정도는 펜 한 번 잡지 않고 정말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학교는 한 학기 더 휴학하기로 했고 이번에는 학원 수강 신청기간을 알고 있었던 터라 학원에 직접 가서 수업을 들을까도 고민했지만 스스로 시간표 조절을 하고 복습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면 온라인 강의가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2차 시험의 특성상 답안지 작성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에 모의고사 연습도 필요할 것 같아 강의는 온라인으로 듣고 학원에서 매주 진도별 모의고사를 볼 수 있는 온라인 종합반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1차시험 준비를 할 때 같은 학원에서 모든 과목을 수강한 것이 아니었기에 남은 기간이 길지 않은 2차 시험까지는 그냥 제가 원래 공부했던 선생님의 논리를 계속 따라가고 싶어 온라인 종합반을 수강하면서 1차 때 들었던 선생님과 다른 과목은 다른 학원에서 다시 온라인 강의를 신청하여 따로 들었습니다. 물론 회계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4과목은 1차시험 때도 공부했던 과목이므로 내용이 새롭지는 않았지만 문제를 푸는 방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2차 답안지에 직접 제 손으로 실제 답안처럼 작성을 해 보는 연습을 충분히 하였습니다. 문제 하나가 워낙 크고 계산 과정이 길다보니 앞부분에서 꼭 한 두 번씩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러한 실수를 줄이고 차분하게 마지막까지 올바른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힘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팔이 아프도록 많이 했습니다. 6월에도 1차시험 때처럼 학원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두 차례에 걸친 모의고사를 봤는데 이틀 동안 시험 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차시험 당일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시험 직전까지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3) 유예 2차시험 준비(2009.9~2010.6)
2009년 2차 시험의 재무회계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이 유난히 많았는데 그 사실을 시험 보기 전에는 당연히 알지 못했습니다. 5과목 중 마지막에 치러지는 시험이었기에 실수 없이 끝마무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번부터 정성을 들여 꼼꼼히 풀다보니 중간부분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을 만났을 때 시험 시간이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황한 상태에서 이 문제 저 문제 건너다니다가 그만 배점이 큰 문제들을 몇 개씩이나 구경도 하지 못한 채 비워두고 시험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2009년 9월 합격자 발표날, 총점은 419.5, 그러나 원가회계 90, 회계감사 76.5, 세법 85, 재무관리 84점에도 불구하고 재무회계 84점으로 한 과목 유예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차라리 부분합격제가 아니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재무회계의 경우 새로 도입된 IFRS를 다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걱정이 앞섰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회계사가 되면 어차피 알아야 할 IFRS를 지금 시험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어 1과목을 떨어진 것이 아니라 4과목 합격했음에 다시 기쁘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학교를 복학한 상태에서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고 당시 그 학기는 일주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이 계속 있었고 대부분이 수학과 전공과목이어서 회계 공부를 병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험생임도 망각한 채 한 학기를 보내고 시험이 6개월정도 남았을 때 마침 1월에 학원에서 재무회계 GS1과정이 열리는 것을 보고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동차 때는 구기준으로 공부하였으므로 집에서는 인터넷 강의로 IFRS 중급회계와 고급회계 기본 강의를 다시 듣고 학원에서는 재무회계 연습 책으로 진행되었던 유예생 대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서 기존에 알던 구기준과 IFRS가 뒤죽박죽 되었지만 강의시간에 최대한 열심히 들으면서 우선 새로운 내용들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이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공부를 쉬다가 다시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미 생활 리듬이 하루 종일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규칙적으로 생활했던 때와는 너무 달라져 있었고 한 과목이라는 생각에 마음도 많이 풀려 있다 보니 두과목 유예생의 반은 커녕, 동차로 5과목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의 5분의 1 만큼도 공부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3월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학기 때는 이수해야 할 학점이 얼마 남지 않아 일주일에 이틀만 학교를 나가면 되었기 때문에 그 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5일 동안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동차 합격에 실패했던 가장 큰 원인은 문제를 빠르게 풀지 못하고 주어진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에 연습을 충분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동차 때와는 달리 연습서도 4권정도 보고 거의 모든 학원의, 횟수로 치면 약 20여회 분량의 GS모의고사 과정을 들었습니다. 학교에 나가는 날을 이용하여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특별히 슬럼프가 찾아오거나 힘든 일은 없었고 다행히 136점의 좋은 점수를 받아 마침내 제 45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3. 과목별 수험준비
(1) 1차 시험 과목
① 경영학
경영학은 매우 방대한 양과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험 문제에 따라 점수 변동이 커 어떻게 보면 가장 과락의 위험이 높은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수많은 이론과 학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혼동되지 않도록 연대별, 이론별 등으로 잘 정리해두는 것이 좋고, 문제를 풀 때도 답이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보기 문항 하나하나를 체크하면서 정리해 나가다 보면 여러 번 책을 본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재무관리의 비중이 40%정도 되는데 다행히 저에겐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부족한 경영학 부분을 재무관리 파트에서 많이 커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는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만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휘발성은 적은 과목이지만 그 한 번을 제대로 보기에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터라 1차 시험 때 재무관리에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기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경영학은 새로운 이론도 자주 나오고 어느 부분에서 나올지도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워 불안정한 측면이 있는 반면에 재무관리의 경우는 어느 순간부터는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고 2차 시험에서는 독립된 과목으로 나올 만큼 중요하기도 하므로 1차 시험 때부터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1차 시험을 볼 때 경영학과 경제학 시험지를 함께 받아 110분 안에 풀어내야 하므로 두 과목의 적절한 시간 배분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보통 특별한 계산이 필요 없는 경영학 문제를 먼저 빠르게 풀고 재무관리 문제 중 어렵지 않은 것들만 우선 푼 뒤 경제학으로 넘어가 문제를 풀었고 시간이 남으면 남겨두었던 재무관리 문제를 마저 풀었습니다.

② 경제학
고득점의 원천이라 생각했던 경제학이 제가 1차시험을 봤던 2009년도에 갑작스럽게 수많은 수험생들을 과락의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뻔한 내용의 숙달된 문제풀이 보다는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하고 기본이 튼튼해야 잘 볼 수 있는 과목이 된 것 같습니다. 정병열 선생님의 경제학연습 책으로 김판기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는데 책이 두껍고 문제의 양도 엄청나 강의 시간에는 다 다루지 못하더라도 혼자 복습할 때는 다시 한 번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했고 문제도 하나도 빠짐없이 다 풀었습니다. 객관식 대비를 하면서는 다이어트경제학 책으로 문제를 풀면서 정리했는데 특별히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시 기본서를 찾아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미시경제는 기본적인 개념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그래프 해석능력과 응용력을 키워야 문제가 어떤 형식으로 나와도 올바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거시경제 부분은 학파별, 연대별로 하나의 큰 흐름을 먼저 파악한 뒤 상세한 특징을 잘 정리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③ 상법
암기과목 기피증이 심한 저에게 상법은 이름 그 자체로 마냥 부담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11월이 다 되어 김혁붕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상법을 시작했는데, 공부할 때 늘 옆에 두었던 법조문에 점점 화살표와 밑줄, 동그라미, 부연 설명들이 가득해질수록 점차 왜 수험생들이 상법을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과목으로 생각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의하실 때 어디에 어떻게 쓰고 표시해두어야 좋은지도 직접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우리말인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낯설고 어색했던 법조문이 어느 새 가장 좋은 상법교재가 되어있었습니다. 또한 주식회사와 같이 출제 비중이 높은 부분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므로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여러 번 법조문을 읽으면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좋고 판례가 포함된 문제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본서도 충실히 읽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객관식 책이 따로 없어 1월에도 상법신강 책을 다시 한 번 보고 강의도 한 번 더 들었는데 이 책에 나와 있는 문제들만 해도 상당히 많아 공부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④ 세법
세법은 의욕 충만하던 저에게 방대한 양과 좀처럼 외워지지 않는 산식과 규정들로 좌절감을 안겨 준 과목이었습니다. 두꺼운 세법개론 책을 처음 읽으려 했을 때는 항목만 줄줄이 나열되어 있는 것 같아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으며 강의를 듣고 책을 복습하기를 계속 하다 보니 어느 날 조금씩 이해가 가고 친숙해지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문만 읽다보면 문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뜬구름 잡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나중에는 먼저 문제를 풀면서 이런 내용이 어떻게 문제화 될 수 있는지를 우선 확인해 본 뒤 본문으로 다시 돌아가 공부했습니다. 그러다보면 기본서 내용을 볼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신경 써서 암기해야 하는지를 조금은 명확하게 알 수 있어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국세기본법도 시험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시험 직전에 한 번씩은 꼭 공부해 두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⑤ 회계학
2차 시험과도 그대로 연계되고 세법이나 회계감사 등 다른 과목 공부할 때도 중요한 기본이 되는 과목인 만큼 기초를 튼튼히 다질 필요가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서도 시간이 가장 부족한 과목은 역시 회계학이기 때문에 객관식문제집으로 빠르게 문제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처음에는 기본서 중심으로 회계학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1차시험 때 시간에 쫓기고 마음이 급해지면 고급회계와 원가회계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여 중급회계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고급회계는 적어도 수험목적상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하나의 논리만 찾으면 점수를 얻기가 오히려 쉽기 때문에 되도록 1차 시험 전에도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가회계 역시 1차 시험에 나오는 객관식 문제는 간단하기 때문에 기본서를 한 번 정도만 제대로 공부해도 어느 정도 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시험에 있어서는 문제 양이 시간 내에 다 풀기에는 조금 많기 때문에 굳이 문제를 다 풀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문제들을 골라 빠르게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원가회계 문제가 더 쉽게 느껴져서 이를 먼저 풀고 재무회계 쪽 문제를 푸는 방식을 택했었습니다. 

(2) 2차 시험 과목
① 세법
1차 시험 전에 세무회계를 미리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터라 세무회계는 2차시험 준비를 하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객관식 문제와는 달리 문제 하나가 굉장히 크고 자료도 많이 나오므로 빠뜨리지 않고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세법개론내용이 숙지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문제풀이 과정에서 앞에서 작은 실수를 하면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답이 왜곡되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실수하지 않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점점 문제가 단편화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종합문제 형식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또한 세법의 전체적인 큰 틀을 잡고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시험 전에 종합문제 형식의 문제도 몇 개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② 재무관리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재무관리는 단순 암기과목처럼 휘발성이 강하지 않아 잘 공부해두면 매일같이 상기시키지 않아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내용 자체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실력향상에 시간이 좀 걸리는 과목입니다. 그러다 보니 1차 때 소홀히 해두면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2차시험 준비기간 동안 초조함을 느껴 자칫하면 시험 막바지에 이르러 포기하고 싶은 과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1차 시험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부터 준비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를 처음 보았을 때 어떤 이론으로 어떻게 접근할지를 빨리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강사 선생님이 풀어주는 것만 구경하고 있다 보면 그 순간에는 그것이 쉽고 당연해보여 막상 본인이 직접 하려고 했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 강의를 충분히 들었다면 문제풀이 강의 때는 강사선생님이 풀이방법을 알려주기 전에 먼저 한 번 고민해보고 혼자 힘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③ 회계감사
제가 공부한 20권 가량의 수험서 중 유일하게 분책했던 책이 회계감사 책입니다. 1차시험이 끝난 후에야 처음 본 회계감사는 굉장히 생소한데다 암기할 내용이 많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2차시험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회계감사를 공부했고, 회계감사도 물론 답안지에 쓰면서 공부해야 하지만 내용을 친숙하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분책한 회계감사 책을 한 권씩 번갈아 가지고 다니면서 여유시간이 생길 때마다 보곤 했습니다. 다른 과목을 공부하다가 팔이 아플 때쯤에도 회계감사 책을 눈으로 넘겨보곤 했습니다. 감사기준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적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은 아니기에 논리를 따라가면서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이해하다보면 나중에는 오히려 숫자 하나 틀리면 답이 틀리는 과목보다 수월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공부할 때 틈틈이 눈으로 익히는 시간을 늘리도록 하되 답안을 직접 적어보는 연습도 절대 소홀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④ 원가회계
2차시험의 원가회계는 문제의 길이에 압도당해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차분한 마음으로 읽으면서 주어진 자료들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문제 해독 능력과 응용력을 키우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론적인 내용보다 문제 풀이가 중요한 과목은 선생님이 풀어주는 것을 보면 다 아는 것 같고 쉬워 보이지만 막상 직접 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본적인 이론 내용은 1차 시험 때 공부했던 것을 바탕으로 강의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들었고 혼자 문제 푸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중간에 끊거나 해답을 참고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힘으로 풀어가는 연습을 여러 번 하다보면 금방 자신감이 붙을 것입니다. 또한 최신 관리회계이론 등 약술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기본서를 바탕으로 짧게나마 쓸 수 있도록 개념을 정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장에서 주의하셔야 할 것은 문제가 몇 개 되지 않아 한 문제당 배점이 크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아예 백지로 내어서는 안 되고 중간에 어려운 문제에서 막히더라도 계속 지체하지 말고 넘어가 마지막 문제까지 조금씩이라도 다 푸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⑤ 재무회계
회계사 시험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공부했던 과목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과목이었는데 뜻밖에 저에게 유예생활을 선물해 준 과목입니다. 지난 동차시험에서와 같이 시간 관리를 잘못하여 여러 문항을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백지로 내는 실수를 또 한 번 반복할까 두려워 유예 준비를 하면서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편 IFRS로 출제되는 첫 해라 새로 개정된 내용에 대해서는 기출문제도 없었고 선생님들 간 의견차이가 있어 논란이 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4권의 연습서와 함께 모두 합치면 20여회 분량이 되는 3개 학원의 GS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는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의 점수를 얻는 데만 집중해서 풀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처음부터 꼼꼼히 풀어서 문제 하나하나를 놓치는 부분 없이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여러 책을 함께 보다 보니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나중에 충분한 훈련이 된 후에는 저만의 논리가 잘 잡혀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나와도 풀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한편 고급회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므로 1차 때부터 잘 공부해 두면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과목별 참고서적 소개
(1) 1차 시험 과목
경영학 - 김윤상<핵심경영학연습>, 김종길·조성우<재무관리>,<객관식재무관리>
경제학 - 정병열<경제학연습(미시·거시)>, 김판기<다이어트경제학(미시·거시)>
상법 - 김혁붕<회계사상법신강>
세법 - 임상엽·정정운<세법개론>, 이승원·이승철<객관식세법>
회계학 - 김영덕<중급회계(상,하)>,<고급회계><객관식재무회계>,
          임세진<원가관리회계>,<객관식원가관리회계>
(2) 2차 시험 과목
세법 - 정재연·이승원·이승철<세무회계연습>, 강경태·정우승<세무회계리뷰>
재무관리 - 김종길·오철웅<재무관리연습>
회계감사 - 이창우·송혁준·전규안·권오상<회계감사>
원가회계 - 임세진<원가관리회계(2차대비)>, 김용남<원가관리회계연습>
재무회계 - 신현걸·최창규·김현식<IFRS 중급회계>,<IFRS 고급회계>,<재무회계연습>,
            강경보·반선섭<재무회계연습>, 김영덕<IFRS 재무회계(2차대비)>,
            웅지세무대학 재무회계 교수진 편저<재무회계연습>

5. 글을 마치며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긴 수험기간을 버텨내는 힘은 긍정적인 마음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공부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시험입니다. 원해서 하고 있는 공부인 만큼 동기부여만 잘 되어 있다면 준비생 여러분 모두가 곧 합격자 명단에서 본인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시 공부를 시작한다고 자신을 가두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공부가 더욱 힘들어지고 우울해지거나 슬럼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공부만 하겠다고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외로움에 시달리기 보다는, 시간을 아낀다고 잠을 줄이고 끼니를 거르며 소중한 건강을 잃기 보다는, 스탑 워치로 공부하는 시간 1분 1초까지 재어가며 마음을 괴롭히기 보다는, 머리를 괴롭히는 수험 생활을 보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험이 끝난 뒤 아쉬운 점은 ‘어제 1시간 덜 잘 걸’이 아니라 ‘공부할 때 그 부분을 확실히 더 봐둘 걸’입니다. 공부한 시간으로, 회독수로 위로받기 보다는 공부하는 그 순간순간에 시험보기 전까지 다신 이 책을 볼 수 없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나중에 한 번 더 볼텐데’라는 마음으로 회독 수만 늘려가다 보면 다시 안 봤어도 잘했을 쉬운 부분은 외울 정도가 되지만 처음에 어려워서 다음에 보기로 미뤄 두었던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는 인식이 점점 더 확고해지면서 거부감과 부담감만 늘어가고 시험이 임박해 오면 ‘제발 여기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두려움만 커질 것입니다. 어느 정도 긴장된 마음은 유지하되 회계사 시험 범위 안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시험이 끝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공부하는 매 순간순간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험기간 내내 제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뒤에서 항상 든든하게 응원해 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가족, 그리고 공부할 때 제가 외롭거나 지치지 않도록 가까이에서 챙겨주고 저의 합격 소식에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축하해 주었던 소중한 친구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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