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여풍'...수석·최연소 모두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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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여풍'...수석·최연소 모두 차지
  • 법률저널
  • 승인 2010.09.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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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명 최종합격...합격률 34.8%...여성 25.0%
4일 오후 2시부터 '진로 및 취업설명회' 개최

올해 공인회계사시험에서 여풍이 거셌다. 수석과 최연소 모두 여성이 차지했으며 여성합격자도 25.0%(238명)로 근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1차합격자 등 총 2736명이 응시해 최종적으로 953명이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936명)보다 17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응시자 대비 합격률도 전년도(29.5%)보다 상승한 34.8%였다.


전체 수석의 영예는 이지선(23·연세대 수학과 졸업)씨가 차지했다. 이 씨는 비경영학 전공자임에도 총점 471.5점의 높은 성적으로 수석을 차지해 주의를 놀라게 했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비경영인으로서 합격만 하더라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뜻밖의 수석으로 합격해 쑥스럽기도 하다"며 수석 합격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공인회계사 도전도 의외였다. 대학 3학년 때 미국에 교환장학생으로 갔는데 당시 룸메이트가 회계학 전공자여서 자연스럽게 공인회계사에 관심을 갖게된 것.


그는 국내에 들어와서 본격적인 시험준비에 들어갔지만 주의에 공인회계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없어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전공이 수학이다보니 재무관리 등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세법은 녹녹치 않았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면서 동영상 강의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수석 비결을 묻자 그는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시간 배분을 잘 하고 모의고사 등으로 실전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수험기간 동안 슬럼프 없이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미 삼일, 안진 등 주요 회계법인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아 어느 곳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감사,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할 수 있고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 법인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우선 일을 배우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해외파견도 가고 싶다"면서 "금융감사 등 여성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차생 중 수석을 차지한 김대희(28·아주대 경영학 졸업)씨는 2007년부터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끝에 총점 444.0점으로 올해 동차수석으로 합격했다.


김 씨는 "운이 좋아 합격한 것 같다"면서 "어려움 속에 뒷바라지 해준 아버지와 형, 그리고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비록 경영학 전공이었지만 애초부터 공인회계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2007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자식으로서 변변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김 씨는 회계사가 되어서 자식의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2007년 시험 준비에 뛰어들었다.


그의 공부비법은 여러 권의 책을 보기보다는 한 권의 책을 계속해서 보는 것이다. 또한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은 채 국립도서관에서 혼자 책과 씨름했다.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은 그는 여전히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적성을 살려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법인을 선택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지나치게 보수적이거나 위계적인 것보다는 같이 성장을 중시하는 법인이 좋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앞으로 회계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올해 최연소 합격자는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백수연(20)씨가 차지했다. 특히 백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시험준비를 시작해 1년만에 동차합격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수험준비 기간이 짧아 일부 과목은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어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을 믿고 공부한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라는 것.


성장에 대한 잠재력이 있는 삼일회계법인을 선호한다는 백 씨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면서 "법관련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법률저널은 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대학동 관악문화관 대강당에서 신입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2010년도 신입공인회계사 진로 및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 취지는 올해 합격한 공인회계사들에게 진로와 취업 및 향후 비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설명회는 공공기관 등 국내 최대의 회계법인, 법무법인(로펌), 일반기업의 회계사들이 강사로 나서 분야별로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접수자에 한해서 입장할 수 있으며 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접수는 법률저널 홈페이지(www.lec.co.kr)에서 '팝업창'에 하면 된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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