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행정안전부가「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험가가 술렁이고 있다.
행안부는 행정고시 5급 신규 채용 인원을 외부전문가로 특별채용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에 5급 신규 채용의 30%를, 이후 정부 인력구조와 채용환경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5급 신규 채용의 50%까지 전문가 채용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7급 공채 규모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지역인재추천채용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를 접한 행정고시 수험생뿐만 아니라 7ㆍ9급 수험생들도 크게 술렁이기는 마찬가지다.
7급 수험생들은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공채 규모를 줄이고 지역인재추천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연령 제한 풀어서 고령자들한테 기회를 준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 것인지 나이 많은 수험생은 (나이 제한이 있는) 지역인재 추천이 소용없다. 공평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의 도입 취지와 상충되는 것 아니냐”며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인재를 뽑는 것인데 왜 중앙정부에서 일해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9급 수험생들은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9급 수험생들은 행정고시와 7급 공채 규모가 단계적으로 축소되면 9급 시험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행안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에 세부 추진일정 등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연말까지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수험생들의 반대로 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송은영 기자 desk@lec.co.kr
저작권자 © 법률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