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1차, 의외의 합격선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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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1차, 의외의 합격선에 '당혹'
  • 법률저널
  • 승인 2010.08.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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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선 75점...전년比 2.5점 상승
365명 합격...여성 20.2%→17.3% ↓

"수험가에서 모두 72점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1~2점도 아니고, 3점씩이나 틀리는 컷 예상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학원 동차반에 예년보다 2배 이상 수강생들이 몰렸다더니..그게 컷 예측에 있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란 걸 모두가 잊고 있었던 듯..."


올해 법무사 제1차시험에서 이같이 의외의 합격선이 나오자 합격의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던 수험생들은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시험 직후 수험생들의 반응은 '쉬웠다' vs '어려웠다'는 반응이 엇갈리면서도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약간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져 73∼74점대의 수험생들은 합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한 수험생은 "이번에 74.5점이 나와 수험가의 예측보다 2점이나 높아 안심하고 동차반에 등록해 열심히 2차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할말을 잃었다.


법무사 카페에 올린 한 수험생은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74점이 나와 하던 일까지 관두고 2차 준비중이었는데 다시 '알바'를 시작하면서 1차 준비를 해야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해 법무사 1차시험의 합격선이 75점으로 전년도(72.5점)보다 2.5점이 상승했다. 선발인원은 365명으로 지난해(382명)보다 17명이 줄었으며 최종선발예정인원(120명)의 3배수 수준에 그쳤다.


수험가에서 올해 예측이 빗나간 것은 양극화를 주된 이유로 꼽힌다. 70점 이하의 층도 두텁게 늘어났지만 '80점 이상'의 고득점자의 비율도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합격선 예측이 쉽지 않았다는 것. 


법률저널 설문조사 참여자(261명)의 성적분포에서도 '80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지난해 15.6%에서 19.2%로 3.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시험을 잘 본 수험생도 많았다'는 반응과 궤를 같이했다.


실제로 이번 1차 성적분포를 보면 '80점 이상'의 고득점자의 비율이 전년도(3.3%)에 비해 약 2% 포인트 증가한 5.1%였다.


따라서 점수분포의 축이 양극화를 보이면서 고득점자의 비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합격선보다 낮게 예측한 셈이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대졸 이상'은 전체의 86.0%(314명)으로 지난해(79.8%)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고졸 이하'는 17.8%에서 10.1%(37명)로 '뚝' 떨어졌으며 표기오류는 14명이다.


연령별 현황에서는 '30세 이하'의 젊은층은 9.2%에서 8.5%(31명)로 소폭 감소했으며 '31∼41세 이하'에서도 37.4%에서 33.4%(122명)로 4% 포인트 줄었다. 반면 '41∼50세 이하'는 44.4%(162명)로 전년도(39.8%)에 비해 약 5% 포인트 증가했다. '51∼60세 이하'는 지난해(10.2%)와 비슷한 9.6%(35명)였다. 


최연소 합격자는 26세로 지난해보다 4세 높아졌으며 최고령자도 64세로 지난해보다 2세 높아졌다.


지난해 20.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여성합격자의 비율은 17.3%(63명)로 떨어졌다. 2000년에는 여성 합격자가 8.5%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2001년부터 1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20%의 벽을 넘어서면서 향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았지만 또 다시 10%대로 떨어졌다.


시간연장 장애인은 출원자 6명 중 6명이 응시해 1명이 합격했다.


한편, 시험성적은 대법원 홈페이지(http://www.scourt.go.kr/정보광장/시험정보/나의시험관리/성적조회)에서 3일부터 3개월간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이나 전화에 의한 성적문의는 할 수 없다.


또 이번 1차 시험에서 외국인(ZHENG JINGHUA)이 1명 응시해 합격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2차시험은 오는 10월 22일부터 이틀간 사법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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