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검은색 배설물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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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검은색 배설물의 진실
  • 법률저널
  • 승인 2010.07.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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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열린내과 원장

여름철이 되었습니다. 찬 것을 자주 찾게 되고 시원한 것 아니면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그러다가 설사 한 두 번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일 것입니다. 여름철 설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색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흔히 물 설사가 나오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만 검은색으로 대변이 나올 경우 누구나 이상하게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상식적으로 검은색 대변은 대장 출혈이나 위장 출혈과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검은 설사라고 다 출혈인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색깔을 정확하게 판단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검은색이라고 해도 연탄처럼 새까만 것도 있지만 검푸른 색, 검붉은 색, 가무튀튀한 색, 검은 듯 푸른 듯한 색, 검은 지꺼기가 있는 색, 검은 장갑 색갈, 검은 베레모자 색깔, 검은 전봇대 색깔, 철도 침목 색깔, 마우스 검은 색깔, 검은색 볼펜 색깔 등등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궤양이 있을 때에 대변에 검은 색깔로 나오기 때문에 19세기 이래로 검은색 대변은 공포의 대상이었지요. 검은색 대변을 보는 것은 대량의 출혈을 의미하고 그것은 대규모 복부 수술을 하여야 하였던 것입니다. 고시촌 시민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요. 내 배를 10센티나 20센티 칼로 가르고 창자를 제치고 위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얼마나 공포스럽습니까? 그래서 일단 검은색 대변은 공포의 상징이었고 건강의 적신호였던 것입니다.


보통 짜장면 색갈이라고 하는데 아니면 연탄 색갈, 노트북 검은색 본체 색갈, 검은 장갑 색깔, 뉴질랜드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 색갈, 오바마 대통령 머리칼 색갈, 나이지리아 선수 얼굴 색갈 등등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색깔입니다. 아주 시커먼 색갈을 출혈의  증거로 잡습니다. 가령 짙은 갈색, 고동색, 브라운색, 검은 시금치줄기 같은 것이 나오는 대변, 짙은 나무색 등도 얼핏 보면 검은색 대변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것들은 출혈과 관계 없습니다.


가령 흔히 먹는 치킨, 닭고기에도 살코기가 많으니까 그게 소화되면 검은색으로 나올 수 있구요. 닭고기에도 많이 들어 있지만 라면, 쫄면, 짜장면, 냉면, 칼국수 등등 면류와 같이 먹으면 거기에도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첨가물들이 장 안에 들어가면 소화 효소등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검은색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그런 것들을 먹고 설사하는 것이 나쁩니다. 흔히 치킨에 같이 무 깍두기가 같이 따라오는데 그것이 매우 불결한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대장균이 우글우글하다고 말할 수 있지요. 그것을 담은 포장용기가 역시 비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장내에 세균을 수송해 주는 운송 열차 역할을 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라면이나 쫄면 등은 대량 생산되어서 방부제를 대량 첨가한 후에 시중에 유통되어 나옵니다. 식품 감미제[단 맛 내는 물질], 색조제[색갈을 조합시키는 제재], 방부제 등이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그것을 조리할 때에 가열하는 시점이 되겠습니다. 일반 학자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리고 보통 환경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특이한 화학반응이 그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감미제, 색조제, 방부제 등을 같이 혼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실제 생활에서는 조리 때 외에는 전혀 없기 때문에 보통 일어나지 않는 반응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문제는 그런 것들에 들어 있는 첨가물이나 색소가 우리들 장에 매우 자극적인 모양입니다. 그런 것들을 담는 그릇[포장지, 통] 등에도 환경호르몬 물질이 다량 들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남성호르몬을 대량 감소시킨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치킨을 먹을 때에 다음과 같은 수칙을 엄수해야 합니다. 즉 [닭고기만 적지 말고 항상 샐러드를 같이 대량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유해 색소들을 샐러드가 대부분 흡수해서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좀 낫습니다.]


고시촌 시민들은 밤낮 없이 열공에 몰두하고 있는 측수집단입니다. 그러다가 설사병에 걸리면 대부분 공휴일이나 토요일 오후 같이 처리 방법이 없는 시간 대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애먹고 치료가 안되어 고생합니다. 일단 병원이 열려 있지 않으니 혼자서 할 수 있는 구급 방안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뜨거운 물수건이나 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배에 대고[중간 피부에 데지 않게 수건을 넣으시고], 2) 엎드린 자세로 누워 계시는 것이 좋구요, 3) 결석[돌]이나 쓸개 염증[담낭염]일 가능성도 있으니 일단 금식하세요, 4) 물도 안 먹는게 좋습니다[하루 밤 안 먹어도 별 문제 없습니다], 5) 문제는 통증[복통]인데 소화제가 상비약으로 있으면 그것을 2알 정도 드세요, 소화제만으로도 가라앉는 복통이 많습니다, 6) 손가락을 따는 법을 아시면 한 번 해보세요, 7) 일단 철저한 금식이 초점인데 밤 세우고도 안 낫으면 병원으로 가보십시다.


옛날에 아이들이 배탈 나면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굶기셨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100% 나았습니다. 그런데 고시촌 시민 같은 어르신들 굶기는 일이 더 어렵지요. 그러나 시민들은 자주적인 결단력이 강하기 때문에 잘 해내시더라구요.

 열린내과 02-877-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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