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 첫 합숙면접, 어떻게 치러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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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 첫 합숙면접, 어떻게 치러졌나?
  • 법률저널
  • 승인 2010.06.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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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통한 분석력·판단력 평가 초점 맞춘 듯


2010년도 외무고시 제3차 면접시험이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실시됐다. 특히 올해 면접은 공무원 임용시험 사상 처음으로 1박2일간의 합숙 형태로 치러진 것이어서 여느 해보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렸다.


1박2일간 시험이 어떻게 치러졌는지 응시자들의 말을 토대로 정리해 본다.

 

역량평가, 빠른 상황 판단력이 관건


면접 첫 날인 18일에는 외교역량평가 토론면접과 외교역량평가 개인발표, 영어토론면접 순서로 진행됐다.


외교역량평가 토론면접은 5인 1조로 구성, 주어진 자료를 분석한 후 결론을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방식에 있어 기존과 다른 점은 찬성측과 반대측, 사회자를 정하지 않고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출제된 주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역 내 경제통합의 범위와 방식’이었다. 응시자 A씨는 “자료의 양이 열 장이 넘어 읽고 의견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소회했다.


이어 진행된 외교역량평가 개인발표에서는 토론면접과 마찬가지로 주제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후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개인발표 주제는 ‘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두 국가가 한국에 각각 외교적인 요청을 해 올 때 외교관으로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였다.

 

역시 방대한 자료가 주어졌으며 실제 업무상 쓰인 것으로 보일만큼 실감나는 문서가 자료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 응시자들의 전언이다. 응시자 B씨는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평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새로 도입된 영어토론, 형식적 수준 그쳐?
올해 시험에서 새로 도입된 영어토론은 한 장 분량의 자료의 내용을 바탕으로 찬성과 반대 입장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었다. 찬성측과 반대측은 제비뽑기로 나눴고 자신이 해당하는 입장을 발제한 후 반박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시자들은 처음 실시된 영어토론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던 것과 달리 예상외로 무난하게 치렀다는 반응이 많았다. 응시자 C씨는 “토론의 질보다 영어 구사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형식적 수준의 평가”였다고 말했다.

 

2일차 개별면접, 사전조사서 위주로


합숙 둘째 날에는 개별면접이 진행됐다.


응시자들은 30분간 면접사전조사서를 작성한 후 개별면접에 임했다. 사전조사서에는 봉사활동 경험, 윤리 및 법규 위반시 대처 경험, 갈등상황 극복 경험 등 서술형 문항으로 구성돼 있었다.


곧바로 이어진 면접에서는 앞서 작성한 사전조사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 외에도 공직생활을 생활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한 후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는 전형적인 질문도 주어졌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면접 외에 일정 없어…합숙 꼭 필요했나?


응시자들은 첫 날 면접을 마친 오후 6시경부터 휴식에 들어간 후 다음 날 일정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외에 별다른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나가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합숙면접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D씨는 “합숙을 통한 인성평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꼭 1박2일 일정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합숙 일정에 따른 준비사항까지 늘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중 상당수가 합숙면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응시자는 “면접을 하루 종일 치르다 보면 응시자나 면접관이나 지치기 마련”이라며 “빠듯한 일정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후 면접에 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면접에는 응시자 전원이 참석해 100%의 응시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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