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0.0%p 줄어
올해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의 여성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사무처가 발표한 2010년도 제26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모두 2명으로 13.3%를 차지, 전년도 33.3%(5명)에 비해 무려 20.0%p가 감소했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지난 2002년 13.3%, 2003년 18.8%, 2004년 21.1%, 2005년 28%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2006년 들어 25%로 주춤했다. 이후 2007년 다시 28%로 회복, 2008년에는 다시 26.1%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33.3%에 육박해 ‘여풍(女風)’이 거셌다. 그러나 올해는 20.0%p가 떨어져 2002년과 같은 13.3%를 기록, 여풍 현상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합격자의 연령대별 현황은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평균연령은 28.5세로 지난해 28.4세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28~31세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24~27세가 4명, 32세 이상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직류별로는 일반행정직이 6명, 법제직이 3명, 재경직이 6명이다.
총 5,465명이 지원해 364:1의 경쟁률을 보인 올해 시험의 수석은 2차시험에서 총점 295.98을 받은 정원철(재경직렬) 씨가 차지했다.
한편, 지난 16~17일 치러진 면접시험에서는 시사 문제가 대거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행정직의 집단토론에서는 전교조 명단 공개와 관련한 알 권리와 기본권의 충돌 논란을 어떻게 볼 것인지, 국회의원의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개별면접에서는 세종시, 천안함, 집시법, kbs 수신료 등 최근 뜨거운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재경직의 집단토론에서는 ‘국가채무 관련 국회의 역할’ 이라는 주제가 던져졌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국회채용시스템(http://gosi.assembly.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합격자는 6월 24일(목)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