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엔 여름은 성패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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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엔 여름은 성패의 갈림길
  • 이상연
  • 승인 2002.07.1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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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그 신바람 나던 선홍빛 흥분과 환희의 계절이 가고 어느 듯 다시 중요한 갈림길인 여름의 계절이 다시 왔다. 방학이 벌써 달포 가까이 흘렀고 2차시험도 끝났다. 고시촌 학원마다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이 봇물을 이루고, 무엇보다 내년 시험에서 합격의 고지를 향한 한판 승부가 수험생엔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승부가 그렇게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일상으로 돌아왔으나 월드컵의 아슬아슬한 장면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함성이 들리는 듯한데, 게다가  TV에서는 밤낮없이 월드컵 얘기를 방영하고 있고,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와 더불어 여름 바캉스 등으로 수험생의 눈을 어지럽힐 것이기 때문이다.


  여름은 수험생들에겐 넘기 힘든 계절인 만큼 중요한 시점이기도하다. 방학은 마음 내키는 대로 게으름 피우며 낭비해도 되는 단순한 휴식기간이 아니라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인 셈이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기이라고 하지만 해야할 공부를 차일피일하다가 성큼 9월이 다가오면 그땐 차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별로 남지 않는다. 이 여름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 '합격의 열매'는 '그림의 떡'이 될 것이 불을 보듯 하다. 고시 합격은 어느 한 시점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지 않는가. 따라서 수험생들은 선시선종(善始善終)의 자세를 가져야만 바라는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알차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여건에 맞도록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갈 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준비된 수험생만이 알찬 여름, 후회 없는 방학을 일구어 갈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데 유념해야 할 일은 먼저, 실행할 수 없는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계획이 아무리 훌륭하고 잘 짜였어도 실천할 수 없는 것이라면 오히려 차후에 후회와 반성으로 자신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일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무리하지 않게 계획을 세워야지 다급하다고 해서 무리한 계획을 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다음으로 건강한 몸을 가꾸고 규칙적인 생활의 리듬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여름철은 1년 중 건강 관리에 가장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할 때다.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은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덥고 눅눅한 환경 속에서 잠도 설치게 돼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할 계절인 것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적정량의 음식과 영양식의 섭취는 물론 여름이라고 일정한 시각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에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하는 수험생엔 여름철 체력관리가 당락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게 합격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이 7, 8월이 수험생들에게 수험생다운 지혜가 절실한 시기다. 공부할 것이 태산같이 쌓여 있어 마음도 급하고 몸도 급한 게 수험생이다. 이럴 때 일 수록 차근차근 계획의 실천과 자기 관리만이 이 여름을 이기는 것이고 나아가 합격이라는 희열과 감동을 자축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6월의 뜨거운 함성에 담겨 있던 힘을 이제 한 단계 성숙시켜 무더운 여름을 넘어 합격의 열매로 성장시키는 데 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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