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을 존경하는 신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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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을 존경하는 신좌파
  • 법률저널
  • 승인 2009.04.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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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주의 권력층’은 1960년대 이후에 ‘문화적 좌파(the cultural left)’가 형성되면서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두 세력은 보수-우파라는 공동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진보-좌파’ 연합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두 세력의 제휴는 어떤 기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은 뚜렷한 실체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세력은 선거 때 민주당을 구심점으로 하여 자연스럽게 공조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되었다.

  ‘문화적 좌파’의 출현은 ‘신좌파(the new left)’가 나타났던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는 급진주의자들에 의한 저항과 혁명의 시기였다. 그 시기에 급진주의 운동은 흑인의 민권운동 또는 흑인의 민족주의 운동으로 촉발되었다. 그렇지만, 결국 그것은 ‘신좌파’로 알려진 백인 청년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신좌파’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 붐(baby boom)’ 세대에 속하는 백인청년들이었다. 그들은 전후의 번영기 속에서 유복한 환경과 부모들의 깊은 관심 속에서 자란 운이 좋은 세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성세대와 기존 체제에 대해 불만이 많은 세대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부모세대만큼 강인한 생활력과 인내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갑자기 늘어난 대학생 수효로 취업난과 장래 문제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불만을 신마르크스주의의 ‘소외’의 개념을 빌려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기존의 미국적 체제, 즉 자유자본주의 체제를 타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대안으로 그들이 내놓은 것이 참여민주주의(participatory democracy)였다. 참여민주주의는 인간의 ‘총체적인 해방’이 이루어졌을 때 실현될 수 있는 목표였다. 그리고 그것은 혁명을 통해서 억압과 불평등의 상징인 기성체계를 타도할 때만 달성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기성체제의 타도를 정당화할 수 있는 혁명 사상이라면 무엇이든지 받아들이려고 하였다. 그 때문에 그들은 신마르크스주의, 무정부주의, 트로츠키주의, 흑인 민족주의에 빠지는가 하면, 공동체주의, ‘히피’ 사상, 여성해방운동, 동성애 사상에도 빠졌다.

  그러나 이러한 혁명사상은 당장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막연하였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 행동으로 옳길 수 있는 뚜렷한 목표나 구체적인 행동지침의 제시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그들은 마르크스주의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제3세계 마르크스주의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왜냐하면 마르크스주의는 당장 베트남 전쟁에서 그리고 제3세계 국가들의 혁명운동에서 살아 있는 혁명이론으로 활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제3세계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민족해방 전쟁과 무산대중 혁명운동은 신선하고 매력적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물질적으로 풍요한 선진국에서 자란 ‘베이비 붐’ 세대의 청년들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신선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중공의 마오쩌둥, 중남미의 카스트로와 체게바라 같은 제3세계 혁명운동가들을 본받으려고 하였다. 그들은 베트남의 호치민을 존경한 나머지 자기의 조국과 싸우고 있는 베트남 공산주의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북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제3세계 마르크스주의자들의 혁명 조직을 모방하여 무장 게릴라 단체를 조직하였다. 그 가운데는 백인 청년들로 이루어진 ‘일기예보자’가 있었고 흑인 청년들에 의해 조직된 것 가운데는 ‘검은 표범당’과 ‘검은 무슬림’이 있었다.

  이 글은 이주영 선생의『미국의 좌파와 우파』를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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