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답안작성시, "컴퓨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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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답안작성시, "컴퓨터" 활용?
  • 법률저널
  • 승인 2002.05.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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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수험생 해마다 늘어

 "글씨가 합격을 좌우한다면, 컴퓨터로 답안을 작성하자"

 일부 2차 수험생들이 2차시험에서 컴퓨터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2차시험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컴퓨터채점용 OMR답안지에 체킹을 하는 1차시험과 달리 시험당국이 제공하는 답안지에 펜으로 직접 답안을 작성하는 2차 논문시험에서 글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먹기 좋은 떡이 맛있다'는 옛속담처럼 좋은 글씨체와 적정한 여백구분 등은 2차수험생들이 1년내내 고민하는 문제이다. 실제로 채점을 담당하는 교수들도 깨끗하고 좋은 글씨로 작성된 답안지을 유심히 본다고 밝히고 있다.

 2차시험 답안에 컴퓨터작성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은 "컴퓨터의 작성이 손으로 쓰기보다 훨씬 빠르고, 글씨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고 밝히면서 "채점위원들도 수험생마다 다른 글씨체나 악필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답안내용도 쉽게 파악하여 채점시간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글씨체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감은 상당히 큰 편이다. 고시학원에는 이러한 수험생들을 위해 '고시글씨체' 강좌를 운영하기도 한다.

 고시학원에서 2차답안을 채점하고 있는 박모씨는 "수험생들의 답안을 채점할 때 글씨 등을 감안하여 점수를 매기고 있다"면서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가 점차 늘어나면서 악필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합격자 발표 후 채점교수들이 밝히는 채점평이나 수험생들이 밝히는 합격수기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글씨체에 언급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법무부관계자는 "2차 시험 답안을 컴퓨터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건의가 수차례 있어 일본, 미국, 독일 등 외국의 사례를 조사했으나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도 컴퓨터에 의한 답안 작성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직접 펜으로 답안을 작성토록 하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2차시험에 컴퓨터를 활용할 방침이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행정기관에서도 전자문서, 전자결재 등 컴퓨터 활용이 보편화되어 있어 앞으로 2차시험에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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