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수석 합격기]“합격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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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수석 합격기]“합격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가져야”
  • 법률저널
  • 승인 2008.12.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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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제45회 변리사시험 수석 합격·이화여대 제약학과 졸업

 

1.들어가며
12월 4일 오전, 아버지로부터 수석합격의 소식을 가장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5일 자로 발표난다고 생각했던 나는 깜짝 놀라고 당황해하며 어머니의 부름에 방에서 뛰쳐나왔습니다. 3년간 힘들게 공부했던 결실이 눈앞에 펼쳐지자 가슴이 북받쳐 오르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머리가 좋고 수험생활이 그리 길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는 남들보다 절실히 공부했고 합격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이러한 결과가 있었다고 믿으며 저의 수험생활과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하지만 공부 방법은 상대적이고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기에 제 방법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없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참조만 하셨으면 합니다.

 

2.수험생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아버지께서 변리사 관련 자료를 주시며 도전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로 변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는 본격적으로 대학 4학년 때 친구들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학업성적이 좋았던 것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변리사 시험에 대한 도전을 스스로 약속했습니다. 이공계학생이었지만, 법과목과 어학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반드시 합격하리라 확신했고 동차 합격을 목표로 착실히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05년 2월 약사고시를 치른 후 3월 바로 민법 강의부터 시작하여 변시 준비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3,4월까지 민법강의 1회독과 혼자 2회독, 5월에 산재법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특허법을 수강하였습니다. 6월에 상표법, 디자인 보호법강의를 들으며 5,6월 산재 법을 2회독하여 전체적으로 개관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 3월이 시험이었기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7,8월에는 산재법 온라인 사례강의와 민소법 동영상강의로 혼자 1회독하였습니다. 9월 바람이 차지자 1차공부로 돌아와 민법과 자연과학을 공부했고 1~2월 학원 모의고사와 개인적인 문제집으로 실전에 대비했습니다.


3월 시험을 치른 후 합격을 확신하고 특허 상표 2차 기본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번 정리하고 4월 한 달은 민소법에만 전념하여 3회독을 마쳤습니다. 5월부터 쭉 선택과목인 약품제조화학을 했고 학원 gs강의를 들으며 쓰기연습에 돌입했습니다.


8월 시험을 치른 후 공부에 진력이나 저는 12월 발표 때까지 약사로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1월 달부터 2차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선택과목이 50점대로 평균1점 부족해서 떨어졌기에 1월부터 선택과목을 총,각론을 면밀히 살피며 공부했고 2월 때는 민소법 단권화와 강의를 다시 들으며 새로운 기분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3,4월 특허상표 기본서를 더 보았고 서브노트도 만들었습니다. 3,4월 때부터 한 달에 모든 과목을 다보며 공부했고 5월부터 학원 gs강의를 들으며 쓰기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험 날짜를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한 후 저는 다시 1차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그전에 영어시험으로 점수를 따놓은 것을 기반으로 11월 때부터 마음을 추스르고 동차 때 공부했던 방법으로 공부하여 합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터디 없이 혼자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공부하던 아는 언니와는 학원에서 만나 공부에 대한 어려움을 나누며 불안함을 풀고 서로를 위로하여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독서실의 고립된 분위기를 싫어했던 저는 도서관의 햇볕 잘 드는 자리에 앉아 9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공부했고 평균 12시간정도 했습니다. 체력관리를 위해 도서관을 오가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걸으려고 시간이 더 걸리는 길을 일부러 선택하여 걷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면 일주일 중 하루는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6일 공부하고 일요일은 교회에 가서 주일 성수를 지켰으며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주일 밤에는 공부시간표를 짜며 새로운 주의 시작을 준비했습니다. 합격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마다 기도했고 응답을 받으며 불안함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3. 공부 방법

 

“기본서 다독과 문제풀이가 기본”

 

(1) 1차 공부 방법
1차 공부는 완벽한 이해를 기본으로 기본서 다독과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한 문제 풀이가 기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식이기에 꼼꼼하고 정확하게 지문을 보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며 오답노트 정리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방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민법의 경우 처음에는 학원 강의나 동영상 강의로 빠르게 1회독하며 이해하고 숲을 보려 노력했고 1회독 후에는 법전과 병행하며 시간에 구애 없이 3회독하고 다시 동영상강의를 정리하는 수준에서 들었습니다. 기본서를 충실히 보니 문제집 푸는 것이 쉬워지고 문제 푸는 시간이 빨라져 희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문제집 풀 때 답을 표시하지 않도록 하여 최대한 깨끗이 풀어 다시 볼 때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었고 3회독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산재법의 기본인 특허법을 그다음으로 학원 수강하였고 이후 디자인 상표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는 1차를 거의 1년 했기에 2차의 공통과목인 특허 상표를 깊이 있게 하고자 기본서를 꼼꼼이 보는 것은 물론 2차 사례 책을 옆에 보며 공부했습니다. 딱딱한 기본이론을 익히고 사례에 응용해보는 재미와 입체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법전은 나만의 언어로 암기 하도록 하여 2차 시험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고 궁금한 점은 강사께 직접 찾아가 물어보며 해결했습니다.


자연과학은 제 전공과 관련 있는 화학생물에 최고득점을 꿈꾸며 더 열심히 하였고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오는 지구과학은 강의를 들으며 했습니다. 물리는 저에겐 너무 어려워 포기할까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그나마 풀 수 있었던 역학 현대물리만을 공부하여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전공을 떠나 지구과학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고득점 전략과목으로 짜놓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전공은 최고득점을 목표로 하고 비전공으로 자신 없는 부분은 기본만 공부하며 지구과학은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자연과학 고득점 비결이라 봅니다.

 

“완벽한 암기와 답안 연습이 핵심”

 

(2) 2차 공부 방법
2차 시험은 1차와 달리 주관식이기에 완벽한 암기는 기본3법 공부에 필수라고 생각되며 완벽한 이해에 더하여 다독과 쓰기 연습이 공부방법의 핵심이라 여겨집니다.


특허법의 경우 1차 때 보던 기본서와 한 두권의 기본 서를 더 보며 더 깊이 있게 공부하려 애썼습니다. 회독수가 늘수록 눈에 익는 것만 보이고 싫증이 났으며 산재법 분야 그렇다할 기본서가 없는 현실에서 여러 기본서를 속독 후 취합 정리했습니다. 공통적인 내용이지만 다른 시선에서 보는 저자와 한맘이 되어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었고 행간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법조문, 대표판례, 결론용 입법예 등을 정리한 서브노트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혼자 공부해서 스터디대신 학원 gs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상표법은 워낙 판례가 많아 서브노트는 서,결용 형식적문구 등을 정리하여 외웠고 답안지양 줄은 것에 대응하여 좀 더 풍부한 답안작성을 하기위해 목차를 최소한으로 줄여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기본서는 가장 유명한 두 권을 보았고 사례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다 보았습니다. 서에는 답안의 방향인 나침반역할의 문구를 적었고 결에는 논점관련 입법 예와 입법론을 적었습니다. 특히 상표는 문제가 거의 유형화 되어 있다고 생각했기에 문제 유형별로 시간을 들여 완벽한 답안 작성을 연습하려 애썼고 횟수가 거듭될수록 답안지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재법은 개정이 빠르고 최신 동향에 민감하기에 특허청 홈페이지의 지적재산 21을 살펴보아 읽고 관심 있는 부분으로 도움 되는 것은 책에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민사소송법의 경우 암기량이 방대하여 2차 수험생이 가장 두려워하는 과목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겁내지 말고 강의를 듣고 학설논거를 이해하고 법 과목의 특징인 흐름을 잡고 있으면 오히려 재밌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민소법은 수험가에 기본서가 거의 획일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기본서 한권을 가지고 단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기본서에 시중에 나와 있는 서브노트를 이용하여 학설논거 및 기타 최근 많이 거론되는 쟁점과 판례들을 정리,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가장 많이 보고 유명한 두 권의 사례 책을 정하여 반복적으로 보며 교과서에 없는 내용은 재차 단권화 했습니다. 회독수가 늘수록 정리하여 붙여놓은 포스트잇은 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떼려고 노력했고 대신 책에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 막바지에 가서는 기본서 한권을 가지고 속독할 수 있었습니다. 답안 작성에 있어 저는 논점별로 왜 이것이 문제되는지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했고 판례역시 구체적이며 사실감 있게 쓰려고 노력했고  학설 중 가장 강력한 논거는 비장의 무기로 감추어 검토에 썼습니다. 또한 답안지를 빠르게 쓰기 위해 서너개 논점별로 그때그때 암기한 것을 바로 써 보아서 서브노트를 완성해 쓰기연습을 통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약품제조화학으로 합격의 영광을 누렸지만 가장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목이 약품제조화학이었습니다. 강의도 없고 양이 많아 힘들었고 모두 암기하는 것이라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릴 수 있는 과목이라 고삐를 늦출 수 없었습니다. 기득 준비하는 4월까지 특상민과 선택을 1:1의 비중으로 타이트하게 공부하며 자신감을 채웠고 나중에는 약물의 구조와 제법에 대해 책을 덮고 혼자 암기한 것을 쓸 수 있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떤 약물의 이름을 던져 주더라도 구조와 용도를 말할 수 있도록 연습했고 첫 물질을 주면 최종구조까지 반응을 연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특히 총론에 소개된 약물의 구조 활성관계 및 작용 기전은 정확하고 자세하게 암기하여 0.1점이라도 더 점수를 얻도록 노력했습니다.

 

(3) 답안 작성 및 gs에 대해
답안 작성횟수에 대해 항상 고민이 많은 부분이었지만 많이 쓴다고 해서 답안이 더 나아진다고 생각되진 않았기에 한번을 작성해 보더라도 심혈을 기울여 완벽한 답안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파트별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문제를 분류하여 완벽 답안을 만들려 노력했고 답안지량이 줄어든 것에 대응하여 최대한 키워드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쓰되 목차남발을 삼가여 최대한 목차를 줄여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혼자 공부했던 저는 스터디를 통해 친구들과 답안지를 써보지 못했기에 학원 gs강의를 활용하여 연습했으며 매번 나오는 우수 답안을 주의 깊게 살펴 고득점의 역할을 했던 문구를 서브노트에 정리하여 그대로 내 답안지에 옮기는 연습을 했습니다. 다만 gs에서 출제되는 문제에는 공통적으로 화제 되는 유형과 주제가 있었기에 기본 서를 보더라도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읽고 공부하는 나쁜 습관이 생길 수 있음을 고려하여 비록 출제되지 않더라도 간과하지 않고 법의 흐름에 따라 공부하여 gs의 단점, 위험을 극복 할 수 있었습니다.      

      
4. 마치면서 드리고 싶은 말
공부는 자신과의 싸움이란 말이 새삼 느껴집니다. 육체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와 합격에 대한 불안함으로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특히 혼자 공부하시거나 계속되는 실패로 자신감을 상실하신 분들은 외로움과 슬픔에 하루하루 살아 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붙고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면 합격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열심히, 성실히 공부하면 기필코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눈물 나게 힘들고 열심히 한 열매는 반드시 맺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공부 자체가 즐거워지리라 믿고 열심히 공부했던 자신의 모습은 결국 시험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답안을 써 내려가는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느 누구도 여러분께 수험생활을 강요하지 않았고 우리는 스스로 변리사에 대한 열망으로 시험을 선택 했습니다. 초심의 마음을 잃지 말고 시험 날까지 스스로 판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다른 것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오직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합격의 기쁨을 누릴 것을 확신합니다. 시험에 대한 열정과 패기, 답안 작성에 있어서의 자신감, 합격에  대한 확신과 믿음, 어떤 수험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끈기와 성실함을 가진다면 충분히 여러분은 예비 변리사 합격자임을 믿습니다.


또한, 신앙을 가지고 공부하시란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이 오래 갈수록 자신의 실력에 대한 불안함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면 응답을 받고 시험이란 무겁고 큰 장벽을 주님의 힘으로 가볍게 넘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과 함께 기도로 나누면 행복한 수험생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자신의 딸을 믿고 자신감을 주시며 시험 보는 순간에도 기도로 이끌어  주신 어머니, 공부할 때 힘들지 않도록 물심양면 힘써주시고 따뜻하신 존경하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나의 친구 같은 여동생, 어려운 일 있을 때 마다 위로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들어준 나의 고마운 동생 우아, 아직 어리지만 귀여운 행동으로 수험기간 나를 즐겁게 해준 11살 내 꼬마 남동생 준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 기도로 힘주시던 목사님, 사모님, 나를 위해 기도에 힘써 주셨던 아름다운 교회 청년회 식구들, 나의 영원한 벗 이화여대 제약학과 졸업 4인방, 남 같지 않은 제천여고동창친구, 변시 같이 준비하며 도움 많이 받았던 언니 모두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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