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수석합격기] “시험은 지속적인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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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수석합격기] “시험은 지속적인 자신과의 싸움”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8.08.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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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례 제13회 법무사 수석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졸업

 

Ⅰ. 시작하게 된 계기

 

합격하기 위해서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목표를 초과달성해 버렸습니다. 그냥 조용히 합격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수석이라니 기쁘면서도 저보다 실력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제가 알기 때문에  약간의 부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기를 쓰고자 하니 제가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생각나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좀 웃음이 나오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에 이것저것 하다가 제 길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있던 중에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사주를 봐 주시던 분이 자격증이나 따라고 저에게 충고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지 않고 계속 경매분야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어느 날 집에서 법무사 공부를 해 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공부할 때가 되었나보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Ⅱ. 단순하게 생활하고 공부하기

 

제게 특별한 공부 비법은 없습니다. 그저 매일매일 꾸준히 한 것이 좋은 결과를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생활도 단순했고, 공부방법도 단순했습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단순한 계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단순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순할 때 집중이 가장 잘 됩니다. 공부 외에는 생각할 것이 없으니까요.

 

생활을 단순하게 하기 위해서 가급적 고시식당에서 식사했습니다. 제 리듬에 맞추려다 보니 혼자 식사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공부시간도 규칙적으로 거의 오전 9시에서 저녁 11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2차 몇 달 전에는 조금 더 일찍 시작하기는 하였지만 저녁 11시는 고수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거의 동네 뒷산을 올라갔다가 왔습니다. 기본적인 체력관리를 하는 차원이었는데,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더군요. 이 시간의 70%정도는 주요과목에 대한 스터디를 하거나 테이프를 듣는 것으로 활용하니 효과적이었습니다.

 

공부방법도 1차 공부는 과목별로 기본서 1권, 문제집 1권(민사집행법만 2권), 조문집(민법과 상법) 외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한 과목 마치면 다른 과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차에서도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는 주요내용을 암기하는 것을 주된 방법으로 하면서 주요내용 주변을 이해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약간의 융통성은 부렸지만 그것은 주된 방법을 보완하는 한도에서만 하였습니다.

 

저에게 학원은 얼마나 다녀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학원은 적절히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수험생활은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학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기본공부계획 방향을 잡아 놓고 필요한 강의를 취사선택해서 듣는 방법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1차 때는 기본강의 외에는 거의 듣지 않았지만, 모의고사는 빠지지 않고 본 것 같습니다.


2차 때는 학원 예비순환과 3순환을 들었습니다. 예비순환은 기본서를 꼼꼼히 본다는 의미에서, 3순환은 매일 시험을 보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감을 가진다는 점에서 다녔습니다. 학원의 계획을 사전에 미리 체크해서 자신의 공부방향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Ⅲ. 1차 시험

 

“기본서와 문제집 병행하며 회독 수 늘려”

 

1. 전과목 5~6회독 하기


1차에서는 전 과목을 5~6회독 한 것 같습니다. 2005년 3월부터 9월까지는 민법만 1회독을 제대로 하였는데, 만약 이것마저도 하지 못했다면 12회 1차 시험 통과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해 10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10회 동차합격한 강진우씨의 합격수기를 보고 그가 한 대로 기본서와 문제집을 같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헌법을 시작으로 상법, 민사집행법, 부동산등기법, 비송사건절차법, 공탁법, 호적법의 순으로 매일매일 강의-기본서-문제집을 되풀이하면서 1순환을 하고 나니 2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1월 중순에 민법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다지는 시간을 가졌고, 그 이후에는 되도록 과목의 순서를 정해서 돌려가면서 보았습니다.

 

2. 과목별 공부하기

⑴ 민법
민법은 김준호 기본서에 이준현 문제집과 조문집으로 했습니다. 민법은 아무래도 양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는 과목이고, 한 번 잡으면 만만치 않은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2달간 오전에 2시간 정도 꾸준히 공부하는 방식으로도 해 보기도 하였는데 부담이 많이 줄더군요.

 

⑵ 상법
정찬호 상법개론, 이상수 문제집과 조문집으로 하였습니다. 특히 조문집은 기본서를 볼 때도 문제집을 푸는 경우에도 함께하였는데, 해당 조문을 꼼꼼히 읽었던 것이 상법 점수를 높이는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상법의 경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문승진 조문강의테이프를 신림동에서 사서 들으면서 돌아다녔습니다. 6갠가 7개였는데 3번째 들을 때부터는 매우 편안하게 들리고, 상법 감각 유지에 도움이 되어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었는데, 주로 저녁 식사 후 30분 산책시간을 활용하였습니다. 6회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⑶ 민사집행법과 부동산등기법
이시윤 신민사집행법과 함께 홍완기와 김인수 문제집을 각각 풀었습니다. 민사집행법을 처음 시험 볼 때라 출제경향을 모르니 2권 정도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부동산등기법은 유석주 기본서와 오영관 문제집이었구요.
부동산등기법은 유석주 ○ × 문제만을 별도로 복사해서 조그만 노트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같이 공부하는 언니와 점심시간에 동네 뒷산을 30분 정도 산책을 하면서 질의응답을 하였고, 민사집행법 역시 기본서를 매일 20페이지 정도 요약을 해서 서로 질의응답을 하면서 산책을 하였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공부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고, 비록 공부이기는 하지만 말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해소가 되고, 운동도 되고해서요. 학습효과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⑷ 헌법, 비송사건절차법, 공탁법, 호적법
헌법은 김학성 기본서와 송재필 문제집, 비송사건절차법은 전성재 기본서와 문제집, 공탁법은 김인수 기본서와 문제집, 호적법은 설재순 기본서와 김지후 문제집으로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배점도 작고, 전체 공부시간도 부족하다 보니 다른 보충 방법은 찾지 않고, 과목을 순환하는 차례가 되었을 때 기본서를 보고 문제집을 푸는 수준이었습니다.

 

3. 1차 시험 한달 전


6월 한달은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문제집만(상법과 민법은 조문집도 함께) 보았습니다. 시험보기 9일 전부터 하루에 한 과목씩(민법, 부등법은 2일) 정리하는 방식으로 하였는데, 좋은 방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초기에 보았던 민사집행법이나 비송사건절차법, 공탁법은 시험당일 아주 애를 먹었는데, 이는 시험이 어렵기도 하였지만 기억력도 생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5일 정도 잡고 했으면 적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행히 82.5점으로 무난히 1차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Ⅳ. 2차 시험

 

“암기를 통해 기본서 이해”


1. 시행착오


2차 역시 1차 때처럼 시행착오로 버려진 시간이 많았습니다. 동차를 아예 포기했는데,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1차 시험 후 체력도 급격히 떨어졌고, 다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니 머리는 또 아프고, 어차피 올해는 안 된다는 생각에, 남들은 학원에서 열심히 동차 준비하는데, 저는 느긋하게 1차 공부때처럼 동영상으로 강의만 듣고 책만 읽었습니다. 더구나 형법은 기본강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시강의를 동영상으로 한 달 정도 듣고나니 그 해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등기서류와 민사서류는 전혀 접해보지도 못한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 과목 모두 거의 쓴 것이 없었습니다. 후회가 되더군요. 이게 아닌데 하고..


시험 후 예비순환 강의를 들었지만 아무래도 1주일에 한 번 보는 시험도 다른 수강생에 비해서 처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동차 때 단문을 암기해서 시험을 보는 연습을 했던 사람과 저처럼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2. 실패담으로부터 배우기


사실 이 즈음에 강의보다 더 유익했던 것은 강의하시는 분들이 떨어놓는 실패담들이었습니다. 들을 때는 웃었지만 제 머릿속에 정확하게 새겨졌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 이해하고 6월에 가서 암기를 시작하면 늦는다는 것으로 그 때가면 마음이 급해서 암기가 안 된다는 것’과 ‘점차적으로 암기를 해 나가야만이 암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고, 7~8월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암기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1월부터 혼자서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 형법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2월말이 되니 판단이 되더군요. 양 소송법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요. 이렇게 하다가 6월이 금방 온다는 절박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6월이 일종의 기준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월부터는 늦은 감이 있었지만 같은 독서실에 있는 언니와 함께 무조건 암기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부동산등기법, 민법 단문을 하루에 2개씩 매일매일 암기했습니다. 다시 2번, 3번 반복해서 암기하고 나니 그제서야 기본서의 내용들이 앞뒤 연결이 되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3.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나

 

⑴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부동산등기법
모두 40개 이상 암기를 한 것 같습니다. 민사소송법은 이시윤 기본서와 신정운 단문집, 형사소송법은 이재상 기본서, 김영환과 신이철 단문집을 참조해서 만든 서브노트, 부동산등기법은 오영관 단문집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주제를 정하고 각자가 단문을 정리해서 암기한 다음에 식사 후 산책을 하면서 교대로 말로 암기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터디 시간을 줄일 수도 있고, 식사 후 운동효과도 있습니다. 가끔 쓰기도 하였구요.


민사소송법은 이제 단문으로 출제하던 시대가 가고 사례 시대가 왔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었기 때문에 사례 준비도 해야 했지만 마땅히 볼 수 있는 사례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학원강의와 학원에서 법무사시험에 맞게 준비해 준 자료에 의존하였는데, 다행히도 예측대로 어렵게는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⑵ 민법
어려운 과목입니다. 1차 공부를 했다고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방대한 양때문에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먼저 학원 예비순환 때 김준호 기본서로 거의 30일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매일 2~3개의 판례를 암기하고 시험을 봤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김용석 단문집의 단문을 30개 정도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주 1월부터 이번 시험에 같이 합격한 언니와 함께 매주 토요일에 민사서류를 2개씩 쓰는 스터디를 별도로 진행하였었는데, 5월 중순부터는 민법 사례도 2개씩 암기해서 지속적으로 써 보았습니다. 20개 정도 암기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단문집과 사례집을 보는 것이 수월해져서 그 후에는 노재호 민법교안의 사례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노재호 사례강의를 들으면서 사례풀이의 흐름을 익히고 잘 기억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책을 읽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⑶ 형법
사시경험이 있거나 1차에서 형법을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부분일 것 같은데요, 저는 형법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저랑 스터디하신 두 분 모두 형법에 대해 별로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저처럼 형법이 처음인 언니와 함께 일요일마다 형법쓰기연습을 별도로 하였습니다. 아무 6월 말경부터였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도 늦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초조한 시기였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스터디는 이재상 사례집을 답안지에 쓸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한 후에 암기해서 쓰는 방식으로 하였고, 정리할 때에는 송헌철 단권화 형법을 참조하였습니다. 약 25개 정도 정리한 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때에는 단권화 형법을 5회독 했습니다. 시험 전날도 이 책으로 정리했구요.

 

⑷ 민사서류, 등기서류
좀 등한시했던 과목들입니다. 민사서류는 이남철과 이천교의 교재를 매주 토요일 써 보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원래 시험 2달 전부터는 거의 매일 1개씩 써보라고 하였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러지 못해서 좀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등기서류는 토요일 스터디에서 써보기도 했고, 3순환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집중적으로 하니 틀이 좀 잡히고 부동산등기법을 공부할 때 등기서류 문제도 같이 확인하면서 하니 기억이 오래가는 것 같았습니다.

 

4. 2차 시험 한달 전


공부를 하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이 많은 양을 마지막에 어떻게 정리하나’, ‘시험장에 가서 공부한 내용들이 생각날까’, 이른바 ‘불의타가 나오면 어떻게 하지’였습니다. 1차 시험은 객관식이니 찍기라고 하지만 2차는 서술하는 것이라 모르면 못 쓰니까 말입니다.


이 때 학원에서 들었던 말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모르는 문제는 꼭 나오는 것이고, 나에게 불의타는 남에게도 불의타이고,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침착하게 더 창의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는가이다’, ‘시험장에 가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 다 생각난다’는 말들이었는데, 이 말이 저에게는 심적인 안정을 주었습니다.


8월 27일부터 최종정리에 들어갔는데, 1회독에서는 4일에 한 과목, 2회독에서도 2일에 한 과목, 3회독에서는 하루에 한 과목을 읽고, 민사서류와 등기서류는 매일 1개씩 쓰자고 계획을 잡아서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많던 공부량도 마지막 한달 동안 3번 정도를 읽으니 시험전날 훑어볼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5. 시험 당일


1교시, 민법 1문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제공탁이었지만 모두에게 불의타라는 생각에 편안하게 생각하기로 하고, 그래도 알고 있는 문제인 2문의 ‘지명채권의 양도’ 부분을 먼저 작성한 후, 1문을 천천히 생각하였습니다. 그동안 노재호 사례강의를 듣고 읽으면서 가졌던 사례풀이의 흐름에 대한 감을 되살리려고 노력하니, 조금씩 문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쓰다보니까 ‘소멸시효’와 ‘손해배상청구권’ 논점까지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65점이 나왔습니다.


2교시, 형사소송법의 간이공판절차는 어느 정도 준비된 부분이었기 때문에 판례를 2개 정도 다른 단문에서 끌어다 인용하니 그럭저럭 답안 작성이 된 것 같았습니다. 35.5점 받았습니다.


형법의 2문의 ‘이중양도담보’는 단문으로 준비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예전에 쓰기가 모호한 경우에는 공부했던 사례를 응용해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맘대로 서론부분에서 사례를 만들어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30.5점으로 가장 선방한 과목 같습니다.


3교시, 민사소송법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자백간주는 단문에서 답안지로 2페이지 정도로만 정리하였던 것인데, 20점짜리로 늘리려니 고문이더군요. 더구나 사례가 3~4줄로 답을 쓰라고 하니 어떻게 쓰라는 것인지 감이 오지를 않아서 그냥 공부하던 대로 장황하게 쓰고 나왔습니다. 49.5점 받았습니다. 민사서류의 경우 학원가에서 나올 것이라고 찍고 있었던 ‘사해행위의 취소’ 문제라 부담없이 적었는데, 많이 부족했던지 18점이었습니다.


4교시, 저 같은 경우는 단문들을 등급을 나누어서 외우지 않고 그냥 어떤 내용이 나와도 70% 이상 쓴다는 생각으로 똑같은 비중으로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모두 무난히 쓴 것 같았는데 42점 나왔고, 등기신청서류는 아차 싶었지만 기억을 더듬어서 썼는데 24.25점이나 주었더군요.

 

Ⅳ. 마치면서


시험은 지속적인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참으로 많은 인내를 요구하기도 하구요. 나이 들어서 책상 앞에 앉아서 시험공부를 한다는 것의 고충을 많이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제14회 시험을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이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시고, 좋은 결과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합격하는 데에는 제가 열심히 하였기도 하였지만 공부를 하는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순희 언니는 1차 때 저와 같이 스터디를 하면서 선배로서, 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셨고, 이번에 같이 합격한 인자 언니는 2차 공부를 하는데 길라잡이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했던 분들이 이번에 많이 합격하셨습니다. 모두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미점 언니, 신영 언니, 명희 언니, 인용, 진희, 수경 언니, 다음에 꼭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시골에서 몸을 추스르고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것을 보고 안쓰럽다고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해서 2년 동안 온갖 시중을 다 들어주었던 언니 그리고 형부, 나이 들어서 공부한다고 걱정하시던 어머니, 그리고 다른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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