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현 상황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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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현 상황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자”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8.08.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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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견습직원 최고령 합격수기]

김상범 제주대학교 해양산업공학 전공 4학년

 

부족한 것이 많은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 그동안 해왔던 내용이 조금이나마 6급 견습 직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펜을 듭니다.


제가 6급 인턴을 처음 알게 된 것을 2004년 가을이었던 같습니다. 그때 제 상황은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ROTC로 군복무를 마치고, 집안사정으로 제주도에 내려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는 당분간 제주도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자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 제주대학교를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해양과학대학은 국가에서 BK21에 선정되어 많은 지원을 받고 있었고, 한국의 미래에 앞으로 해양 분야가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여 해양과학대학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학년 1학기를 다니고 나서, 해양 분야가 아직 산업인프라가 잘 발달되지 못했고,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분야라는 판단에, 국가에서 일을 하자는 생각을 하였고, 제주대학교 고시반에 들어가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때 당시 행정고시 1차 시험이 PSAT로 바뀌어 가는 상황이었고, 6급 인턴도 1차 시험을 PSAT로 보기 때문에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6급 견습직원 시험을 준비하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6급 견습직원 시험은 제한조건이 있었고, 학교 내 추천인원도 정해져 있어서 일단 학기 중에는 수업에 집중하여 최대한 학점을 높게 받는 것이 중요하였고, 영어점수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되면, PSAT와 고시준비를 하였습니다.


PSAT는 그때 당시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상황이어서 학원가에서도 별로 수업이 많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2004년 겨울에는 베리타스 이승일 선생님과 방재훈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이 수업이 가장 PSAT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2005년 행정고시에는 국사과목이 남아 있었고, 준비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시험에서 떨어지고, 2005년 여름 방학에는 신림동에서 역시 베리타스 학원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6급 견습직원 선발이 처음 있었던 해였고, 지금과 달리 6급 견습직원 선발 시험이 8월 초에 있었습니다. 그때 수업을 듣던 학생 중에서도 6급 견습직원 선발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들어 왔었습니다. 8월에 견습직원 선발 시험은 PSAT 시험이 초창기여서 일반 학생들도 모의 평가처럼 신청해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그때 학원가 여론은 PSAT는 별로 공부할 필요가 없고, 공부해도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고득점을 맞는 사람들이 있었고, 공부를 열심히 해도 점수가 전혀 오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견습직원 선발 시험이 약간 쉽게 출제 되면서 PSAT는 다소 자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PSAT에 대한 정보는 다음 카페에서 행정고시에 관련된 카페에서 정보를 얻었고, 책과 강의에 대한 평가도 다 올라와 있어서 참 유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5년도 겨울방학에는 PSAT 기출문제 오답풀이 형식으로 문제를 익히기 보다는 문제의 출제방향을 파악하는데 좀 더 중점을 두었고, PSAT에서 중요한 시간 안배를 위해서 PSAT 모의시험지를 위주로 공부 하였습니다.

 

2006년도 여름 방학 때는 PSAT에 대해 어느 정도 감각을 익혔다는 판단 하에 2차 과목위주로 공부를 하였고, 겨울 방학 때 PSAT를 공부할 계획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6급인턴에 대한 공고도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1회와 2회때는 앞에서도 말 했던 바와 같이 고시 1차 시험과는 별개로 여름에 PSAT를 보았지만, 3회때부터는 고시 1차시험과 같이 시험을 보게 되었고, 학교 추천 역시 봄이 아닌 겨울에 이루어 졌습니다. 학교 추천은 학과성적이 5%안에 들어야 했고, 토익 성적이 775점 이상 되는 지원자들 중에서 학교 내 선발 시험을 보고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과는 인원이 50명 내외여서 2명만이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내 선발시험은 PSAT 모의평가를 선발시험용으로 학원가에 따로 주문하여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 추천을 할 때에도 직렬별, 성별 균형을 맞추어 추천을 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므로, 따져보면, 이공계 남자들 중 학과성적과 영어성적 그리고, PSAT 선발 시험 성적이 가장 좋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학과 성적은 그동안 열심히 해 와서 자신 있었지만,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나이가 많은 상황에서 모든 것이 이 시험에 달려있다는 절박감이 저를 참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추천 대상자가 4학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졸업한 학생들도 가능하였기 때문에 더욱더 긴장 되었고, 직장을 다니다 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이때 PSAT는 최현일 선생님의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을 동영상 강의로 들었고, 그 동안 공부해왔던 이승일 선생님의 자료해석과 방재훈 선생님의 언어영역을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으며, 언어영역에서는 이시한 선생님의 언어논리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는 형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시간안배를 위해서 모의 시험지를 신청하여 일주일에 한번씩 시험을 풀어보았습니다. 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고민이 됐던 부분은 빠르게 문제를 다 풀 것인지, 아니면, 조금 천천히 풀더라도 정확도를 높일 것인 지였습니다. 아마 PSAT를 준비해 본 수험생들은 다 한 번씩은 생각해 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선택한 전략은 시간은 조금 양보를 하더라도 정확도를 약간 높이는 형태의 전략을 선택하였습니다. 학교 선발 시험에서 운이 좋게 추천을 받게 되었고, 6급 견습직원 선발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6급 견습 직원 선발 시험은 서울에서 다 같이 한 장소에서 보았고, 나이가 꽤 되어 보이는 학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시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초조한 심정으로 특별하게 뭐를 준비하지 못하고, 학교생활을 해 나갔고, 1차 시험 결과가 나오고부터 면접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부담감과 면접시험을 준비해야하는 이중적인 상황에서 어느 하나에 집중하여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면접시험은 프리젠테이션과 상황면접,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은 제주대학교 직업능력개발원에서 마련해준 2기 선배들과의 만남과 다음카페에 있는 “6급인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카페였습니다. 카페에는 면접후기가 1기부터 2기에 걸쳐 올려져 있었고, 이에 따른 후보들의 답변도 올라와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또한 도움이 되는 말들과 글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는 이 카페에 나와 있는 면접내용을 가지고 대략적인 면접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시사적인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신문을 탐독하고, 100분 토론과 한국정책방송, 국정브리핑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했고, 학교 수업으로 있는 “취업과 직업의 세계” 수업을 청강하면서, 일반적인 면접의 요령과 태도 등을 배우고, 김일면 교수님과 1:1 실전 면접대비, 그리고, VTR로 실전 면접하는 모습을 찍으면서 제 행동의 잘못된 점들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해서 제주대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끼리 스터디를 결성해서, 일주일에 2번 정도 만나서 프리젠테이션을 연습하였고, 예상질문들을 만들어서 길을 걸어 다니는 중간이나 시간이 날 때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외우는 것이 아닌 중심적인 내용만을 생각하고, 그때그때 상황에서 말을 하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혹시 이때 저를 보신 분들이 계시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었을 듯싶네요. 이렇게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2기 선배들이 해 주었던, 솔직하게 대답하라는 충고가 가장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었고, 교수님의 엄한 면접수업으로 막상 면접 시험 때는 마음 편히 면접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제의 수험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준비를 했었고, 주변 친구들이 사회에서 경력을 쌓아가고, 결혼하면서 사회에 정착을 해나가고 있을 때 혼자 뒤처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소위 명문대가 아닌 지방 국립대에 알려지지 않은 학과를 나이든 학생이 다닌 다는 주변의 평판,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져 있을 때면 어김없이 저에게 다가오곤 했습니다. 그러한 불안한 시기에 교수님들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제가 늦은 나이에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준 국가의 BK21사업과 NURI 사업, 그리고, 관정이종환 교육재단의 도움이 있어서 오늘의 이 합격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저의 인생에 6급 견습 직원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분들의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은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으로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수험생활에 대한 내용을 두서없이 적어서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미력하나마 많은 나이에서도 각자의 장소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역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나가고 있는 분, 6급 견습직원을 지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힘들 때마다 항상 마음에 생각하는 글귀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인생에는 때가 있고, 그 때가 올 때 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하면서 능력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길이 온다는 것. 그리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니 미리 앞서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할 도리를 다하고 나서는 하늘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진인사대천명’ 이것이 저의 수험생활 동안 힘을 주었던 저의 글귀들입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의 수험생활에 건승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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