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기술직) 최연소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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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기술직) 최연소 합격수기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8.08.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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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제49회 행정고시 기술직 최연소 합격

 

“합격에의 의지, 꾸준한 노력, 그리고 긍정적인 자세”

 

1. 들어가며
분에 넘치는 행운에 기뻐하며, 얼마 되지 않는 경험이나마 공개하여 시험을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글을 씁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두서 없는 공부 방식이기는 하나 단기간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막연함과 초조함을 덜어드리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수험 과정
A. 1차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한 시기가 2004년 1월이었고 2004년 중순에 1차 시험이었는지라 저는 짧은 시기 안에 단점을 최대한 커버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제가 공부해야 했던 과목은 국사와 영어 외에는 자료구조론, 소프트웨어 공학이었는데 워낙 준비 기간이 부족했기에 그 중 상당수는 공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한 달을 반으로 쪼개어 15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은 하루 종일 국사만 공부했습니다. 탐구한국사라는 책을 교재로 삼아 대충 한 번 읽은 후 남은 일주일 동안 문제편의 문제를 풀고 답을 외우는 방식으로 준비 했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커버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기에 어떻게든 과락만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남은 15일 동안은 자료구조론과 소프트웨어 공학을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이 두 과목은 전공 과목이라 다행히 공부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국사가 자신이 없었기에 자료구조론과 소프트웨어 공학으로 평균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공무원 시험 대비용 문제집 두 권을 사서 푸는 식으로 대비했습니다. 영어는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으나 다행히 점수가 나쁘지 않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B. 2차
2004년, 그러니까 재작년 초에 얼떨결에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2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준비 기간이 짧고 준비하는 방법을 몰라 처음에는 많이 헤매었습니다. 저와 같은 동차 합격을 목표로 하는 분들 몇이 함께 모여 2차 스터디를 준비했습니다. 시험 두 달 전까지 함께 행정고시 전산직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교재의 진도를 따라 가며 내용을 읽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나머지 두 달은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때 자료구조론을 제외한 세 과목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서인지 그 해의 합격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다시 공부를 준비하기 시작한 때는 올해 초였습니다. 처음 해에는 급하게 준비하느라 기본서도 하나밖에 보지 못하고 그것마저 내용이 비어 있는 부분이 많았기에 다시 준비할 때는 기본서를 보강하고 그 외에도 강의 자료 등을 참조하여 서브노트에 많은 정보를 담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3월경에는 혼자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같이 모의고사를 보고 답안을 교환해서 서로 분석하려는 목적으로 온라인 스터디를 모집했습니다. 그 때 만난 분들과 꾸준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기출문제를 풀어 교환했습니다. 2004년 기출문제부터 시작해 한 주일에 한 과목씩 답안을 스캔해 그림 파일 형태로 공유하고 각자 답안에 대한 의견을 다시 게시판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방식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5월경에는 아는 분의 소개로 새로운 스터디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스터디와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문제를 미리 풀어 본 다음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서 답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터디 방식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는 주로 각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제를 사용하였습니다.


시험 날짜가 다가오는 한 달 정도 전에는 두 스터디 모두 중지한 상태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는 그 동안 정리한 서브노트를 반복해서 외우며 서술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별한 암기 방법은 없었고, 스스로 예상 서술형 문제를 낸 다음에 책을 보지 않고 책에 나오는 모든 관련 능력을 답안에 적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C. 3차
9월에 대학원에 후기 입학하였기 때문에 3차 면접 준비를 할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재작년까지 시사 문제가 면접에 많이 나왔다는 정보에 따라 신문과 토론란을 틈틈이 시간 내어 보는 정도로 준비했으나 면접 유형이 바뀌면서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3. 나가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시험 기간의 막막함과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손에 잡고 있지 않은 순간에도 내내 시험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빨리 지쳐 힘들었습니다. 꾸준히 체력관리를 했다면 극복이 한결 수월했을 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합격에의 의지와 꾸준한 노력, 그리고 긍정적인 자세라 생각합니다. 막막하게만 보이는 시험이고 실제로도 막막하지만 일찍 지치지 말고 스스로를 다독여 한 번에 한 스텝씩 공부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 나간다면 최대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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