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도입과 막 오른 고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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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T 도입과 막 오른 고시 개편
  • 이상연
  • 승인 2002.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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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인사위원회가 지난 1월 26일 공무원임용시험령개정령이 공포됨에 따라 2004년 외무고시부터 새로이 도입되는 공직적격성테스트(Public Service Aptitude Test: PSAT)와 관련, 앞으로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시험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학습요령 등 수험준비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PSAT 예제집을 만들어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공동으로 게재, 최초로 공개함으로써 본격적인 고시제도 개편의 막이 오른 셈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가능한 줄이고 시험제도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PSAT를 단계적으로 도입, 2004년 외무고시부터 시범 실시하고 2005년부터는 행정·기술 고등고시까지 확대 적용하되 그 반영 비율도 50%에서 연차적으로 늘려 2007년도부터 전면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가고시제도는 실적주의 인사제도를 확립하고 국가인재를 충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21세기에 접어든 현시점에서 볼 때 개방화·지식정보화 등 행정의 환경변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국가 전체적으로 우수인력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정부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인력 충원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직에 적합한 기본 소양과 전문성을 겸비한 우수 인력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고시제도의 대폭 손질이 불가피했다. 


  이번 고시제도 개편의 기본방향은 △공직적격성 검증 강화 △시험과목을 전문·필수과목 위주로 개편 △수험주기의 단축과 국가인력의 효율적 활용 △학교교육과 공직채용시험의 연계성 강화 등에 역점을 두었다는 게 인사위의 설명이다. 특히 PSAT는 관리자로서 필요한 기본적 지식, 소양, 자질 등 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현행 고시에서의 정적(靜的) 지식인 암기식 지식 평가에서 탈피해 공직적격성과 동적(動的) 지식 측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PSAT가 환경 적응적이고 정보화시대에 맞는 채용방식이라 하더라도, 획기적이고 생소한 제도인 만큼 수험생들에게 시험준비를 함에 있어서 혼란의 초래와 오히려 현행보다 수험부담이 가중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급격한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홍보와 폭넓은 실험평가가 필수적이다. 또한 PSAT의 타당성과 신뢰성 검증 및 문제점을 분석하는데 게을리 해서도 안될 것이다. 더불어 중앙인사위와 행자부는 각종 수험정보 관련사항을 계속 보완하여 고시제도 개편에 따른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PSAT 도입에 따른 고시제도의 개편은 새로운 문제점을 증폭시켜 오히려 공직희망자의 수험부담과 기회비용이 가중되어 최근 우수인력의 공직 기피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제도가 아니라, 새로운 세기에 걸맞은 고시제도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열린 마음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내려는 의지와 지혜가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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