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직렬별 수석합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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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직렬별 수석합격자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08.02.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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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51회 행정고시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합격은 합격한 모두에게 기쁜 일이고 각자는 나름의 사연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들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합격자들이다.

 

역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건 수석 합격자들이다. 인터뷰를 요청에 수석합격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과도한 관심에 적잖이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본지는 지난 주(459호) 일반행정과 재경직에서 수석을 차지한 박현성씨와 태원창씨를 인터뷰한데 이어 이번에는 나머지 직렬에서 수석을 차지한 합격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김경헌(법무행정?서울대 법학부 졸업) ▲김혜원(국제통상?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윤혜준(교육행정?서울대 사회교육과 3학년) ▲한태환(교정?고려대 법학과 졸업) ▲송희(검찰사무?성균관대 법학과 3학년) ▲이재형(출입국관리?서울대 법학부 졸업)씨 등 직렬별 수석 합격자들을 통해 수험생활에서 합격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남다른 과정을 들어봤다.

김경헌 “범위 줄이고 중요한 것 집중하여 반복”
김혜원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하고자 노력”
윤혜준 “가장 중요한 것은 답안 잘 쓰는 것”
한태환 “성실한 친구와 공부하는 게 노하우”
송희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합격의 비결”
이재형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본인 소개를 좀 해 주시면
김경헌(이하 김):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차를 치렀으나 불합격하였다. 이후 2006년에 행정고시에 입문하고 2007년에 합격하였다.


김혜원(이하 혜원): 저는 대전여고를 거쳐 2001년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국내 대기업의 마케팅 팀에서 2년간 일을 했다. 짧은 기간 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며 많이 배웠지만, 대기업에서 제너럴리스트로서 일하는 커리어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공직의 길을 생각하게 되었고, 퇴사 후 일본으로 언어연수를 1년 다녀온 후 2005년 3월에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윤혜준(이하 윤): 명덕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와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한태환(이하 한): 대구출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졸업했다.


송희(이하 송): 전주 한일고 졸업했고, 성균관대 법학과 04학번이고 3학년 재학중이다. 2차시험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이재형(이하 이): 1980년 10월 17일 대구에서 태어나서 대구 대명초등학교, 대구 협성중학교, 대구 협성고등학교를 나와 2000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부에 합격하였고 2005년에 졸업하였다. 2004년 사법시험 1차를 합격하였으나 2005년 2차 재시에서 낙방했고, 2006년 다시 사법시험1차를 합격했으나 2007년 재시에서 낙방했다. 2006년에는 입법고시 1차에도 합격했었으나 2차에서 낙방했다. 대학교 때 야구부 활동을 했고 풍물패 활동도 했으며 동문회 활동, 경제법학회 활동도 했다. 인권, 난민, 재외동포, 외국인, 국제 금융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합격소감은
: 사시와 행시를 통틀어 여러 차례 떨어진 관계로 이번에도 합격을 자신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던 부모님과 고된 수험생활을 함께 이겨낸 여자친구가 기뻐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그 외에도 저의 합격을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혜원: 2차 합격 발표 때에도, 3차 합격 발표 때에도 매우 마음을 졸였었던 만큼, 좋은 결과가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다. 뒤늦게 공부하는 딸을 믿고 후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제가 불안해할 때에 오히려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진중하게 노력하라고 조언하시며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여러 친구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고 또 감사하다. 공부를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합격하는 상상을 했는데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공부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엄마, 아빠, 동생과 과선배님, 서울캠과 남부지부 선후배들, 친구들, 또 남자친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발표 3일전부터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막상 합격하고보니 크게 기쁘다기보다 이제야 수험생활을 끝내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가장 먼저 밀려왔다.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한 아내와 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아버지와 장인장모님께도 감사드린다.


: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실제로 합격한 뒤에 대해서는 별로 상상해보지 않았는데, 막상 합격하고나니 얼떨떨하다. 인원이 두 명뿐이라, 실제로는 수석 아니면 차석이였을텐데 수석이라고들 너무 띄워주셔서 창피하다.


: 워낙 합격인원이 적은 직렬이라 1차 때에도, 2차 때에도, 3차 때에도 모두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매 순간순간 긴장의 연속이었고 아직까지 내가 최종합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선 부모님과 동생, 무엇보다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동기들과 선후배들, 면접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 항상 합격 기도 해주신 외할머님과 친지분들께 감사드린다. 3차 면접스터디를 같이 했던 갑조 선미누나, 홍찬, 재현, 경수, 지성, 영림, 민희, A조원들과 동문회 행시 스터디 멤버인 순호, 동민, 재형, 병갑 등 여러 친구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특히 병상에 계신 할아버님과 외할아버님께서 빨리 회복하셔서 이 기쁨을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또한 몇해 전 돌아가신 할머니께 늦게나마 합격 소식을 고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면접 시험후 어떻게 보냈나
: 모든 합격자가 그러셨겠지만 저 역시 긴장되고 불안하여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떨어질 것을 걱정하여 1차시험 공부를 해보려고도 하였으나 별로 하지 못했다. 차라리 마음껏 놀거나 쉬는 것이 나았을 듯하다.


혜원: 2차시험이 끝난 후에도 작은 회사에서 단기 계약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최근에도 일을 하고 있다. 시간이 나는 대로 그간 못 보던 친구들을 만나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 토론과 개별 면접 모두 떨지 않고 잘 봤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대체로 괜찮게 봤다고 생각했지만 개별 면접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서 시험을 보고 나오는 순간부터 내내 마음에 걸렸다. 많이 불안했지만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 마음을 다잡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놀기도 했다.


: 고향에 내려와서 아내와 아들을 돌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떨어져서는 절대 안되었기 때문에 떨어진다는 생각은 아예 안하려고 노력했다.


: 공부하면서 하고 싶었던 것들 다 해보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주로 학교에 가서 사람들 만나느라고 준비중이기만 한데, 사고 싶었던 악기도 알아보고 있고, 여행갈만한 곳도 찾아보고 있다.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선생님들께도 연락하고, 무인도에서 살다가 다시 사회로 돌아온 것 같다.


: 친구, 스터디원 들과 회포도 풀고 서로 긴장된 마음을 달래주었다. 그 후 대구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열흘 정도의 시간이었고 매우 긴장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딱히 다른 일을 할 수는 없었다. 다만 병상에 계신 할아버님을 자주 찾아뵌 일이 그 동안 저지른 불효를 조금이나마 씻은 듯 하여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

 

-해당 직렬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 법대출신이라 본래 사법시험이 목표였다. 그러나 좀처럼 법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다가 아예 법률가에 대한 목표의식을 잃어버렸다. 그러다가 행정가가 법률가보다 적극적, 포괄적, 사전적으로 세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를 계기로 알아보니 법무행정이라는 직렬이 있었고 여기에 지원하게 되었다.


: 작년 행정고시 검찰사무직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서 나에게 맞는 직렬이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 법학을 전공한지라 가능한 직렬은 법무행정, 검찰사무, 교정, 출입국관리정도였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는데, 교정이 그러한 직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정직을 지원하게 되었다.


: 법대 사람들 다 하는 사법고시 말고 특별한거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여러가지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교 행정고시반에서 PSAT 모의고사 특강이 있었다. 그 때 가서 처음으로 행정고시 문제를 봤는데, 할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시험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연하게 일반행정이나 재경직을 생각하고 있다가, 행정고시반 선배 오빠들이 법대생인 제게 검찰사무직을 추천해주었다. 민법이 없어서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겠다는 전략적인 접근도 없지 않았지만, 법무행정보다는 검찰사무직이 더 활동적인 업무를 맡겠다는 생각에 검찰사무직에 지원했다.


: 대학 시절부터 난민과 인권문제, 재외동포와 재한 외국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2005년 하반기에 친구의 소개로 출입국관리직에 대해 알게 되었고, 행정고시 출입국관리직 시험이 2년에 한 번 시행되는 관계로 이번 2007년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 행정 일선에서 정책을 집행하고, 중간관리자로서 정책을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수험생활을 좀 소개하신다면
: 학부시절에는 고시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2002년부터 신림동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이때도 집중해서 하지는 못했다. 본격적으로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는 2006년부터였다.


: 저는 수험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2006년 1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2007년 12월 합격하기까지 2년이 조금 못된다. 2006년 겨울에 경제학 기본강의를 수강한 후 1차 한 달 전부터 PSAT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그 해 1차시험은 헌법 과락으로 떨어졌지만, 어차피 내년을 위한 연습이라는 마음으로 봤다. 그 후 본격적으로 2차 과목들을 공부했는데, 2007년 상반기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했고, 1학기 종강 후 6월부터 신림동 독서실에 들어와 공부했다.


: 대학생활을 어영부영한 탓에 대학 졸업때까지 사법시험에 원서를 한 번 내보지도 못했다. 2001년 졸업과 동시에 신림동으로 갔고 그곳에서 드디어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되었다. 2002년 처음으로 도전한 사법시험 1차에서는 많은 점수차로 떨어졌다.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출제경향이 어떠한지를 먼저 검토했다. 그러고 나니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다. 나름의 분석에 따른 공부를 하였고 2003년 2번째 1차도전을 가뿐히 통과하였다. 그해 2차는 당연히(?) 떨어졌고, 11월에는 결혼을 했다. 다음해 2004년 2차에서 낙방, 2005년 다시 1차를 통과하였지만 2차는 역시 탈락이었다. 2006년 사시2차 기회가 남았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행정고시로 전향(검찰사무직)하여 2차까지 통과하였으나 이번에는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2007년 올 한해는 정말 힘든 기간이었는데 운이 좋아서 이렇게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 토익은 2학년 초에 준비해 뒀었고, 본격적으로 수험 준비를 시작한 것은 2학년 2학기 마치고였다. 그 때는 헌법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1년동안 배운 두꺼운 책을 두 달 안되는 시간동안 정리하면서 고시생이 되기 시작했다. 가채점 해보고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급하게 2차준비를 시작했는데, 수업때 형법과 행정법 들은 것 외에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포기할 생각도 했었지만, 주위에서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2차시험 다섯과목 모두 무사히 치렀습니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점수를 보고는 자신감을 얻었고 덕분에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었다.


: 주변의 권유와 과 특성상 대학교 2학년 말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동아리활동에 푹 빠진 나머지 제대로 준비를 시작한 때는 대학교 4학년인 2003년 말부터였다. 두 번의 사법시험 1차 합격과 네번의 2차 불합격, 입법고시 2차 불합격 등을 경험하는 동안 소위 내공이란 것이 조금은 쌓였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끊임없이 좌절했지만 그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였기에 이번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이 내게 올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일
: 장기간의 고시공부로 인해 자신감은 날로 줄어들고, 고독감만 늘어났다. 이로 인해 공부기간은 더 길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 같다. 돌이켜보면 그 원인은 내가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법대 출신이니까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는 막연한 강박관념이 문제였다. 행정고시에 입문한 이후로는 그런 부정적인 태도를 거의 극복할 수 있었다.


혜원: 공부가 잘 안 되거나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다.


: 공부를 하면서 특별히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면서 2차시험 전 막판 두 달 동안 완전히 혼자 생활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친구와 같이 하다가 나 혼자 해 내려니 적응이 되지 않았고 무척 외로웠다. 방안에서 하루 종일 울기도 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많이 못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렀다.


: 결혼하여 아내와 아들이 있는 상황에서의 면접탈락은 남보다 두 세배의 충격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나혼자 잘 견뎌서 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올해 2차가 끝나고 불안에 떨던 아내가 결국 조울증으로 대학병원 정신과에 2달간 입원을 했다. 입원시킬 때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어머니 돌아가시던 날 이후로 그렇게 서러운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다. 입원한 아내와는 면회도 제한되었다. 처음 1주일간은 아예 면회가 되지 않았고, 그 후로도 일주일에 2시간씩 3회만 면회가 허용되었다. 이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특별히 몸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 아니라서 남들보다 힘들었던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잠이 많은 편이라서 남들보다 공부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잠을 줄여보기도 했지만 역효과가 더 커서, 깨어있는 동안 집중하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결했다. 6월초에 아버지가 눈을 다쳐 수술하셨는데, 그 때 못 가본 게 많이 죄송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며칠 병원에서 쉴 수 있어 좋다는 말로 안심시켜 주셔서, 열심히 공부해 이번에 합격하자는 각오로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 수험기간이 길어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에 대한 자괴감, 외로움 등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험에 불합격할 때마다 애써 태연한 척 격려해주셨던 부모님과 친지분들께 너무나도 큰 아픔과 부담을 드린 점이었다.
 
-가장 자신을 괴롭힌 과목과 대응방법
: 원래 사시생이었던 까닭에 행정학이 낯설었다. 유일하게 법과목이 아니어서 답안작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고, 공부시간을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2006년의 시험에는 5년 전의 학부시절에 별 생각 없이 수강했던 행정학 교과서를 대강 본 것이 전부였다. 법무행정 직렬이므로 다들 행정학 공부가 부족할 것으로 안이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점수는 참담했고, 이에 2007년에는 전년도에 재경직렬에 합격한 친구의 책을 빌려서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그가 쳐둔 밑줄과 두문자를 철저히 머리에 주워담고 시험장으로 들어갔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혜원: 공부를 한 첫 해에는 행정법이 가장 어려웠다. 법학 과목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기 때문에, 돌이켜보면 잘못된 시작이었다는 생각이다.  2006년의 1차 준비를 하면서 헌법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니 그때부터 상당히 이해도가 높아졌고, 2006년 2차 시험이 끝나고 뒤늦게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행정법을 이해하게 되어서, 나중에는 매우 즐겁게 공부했다. 국제법 역시 양이 방대해 시험 전날까지도 괴로워하며 공부했다. 저는 결국 서브 노트를 만들지 못했지만, 시험장에서 느낀 것은 공부할 양이 많아도 결국 답안지에 쓸 수 있는 정도로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해하는 단계에서는 자세히, 깊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좋지만, 암기하고 다지는 단계에서는 축약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인 경제학이 가장 어려웠다. 양도 많고 정답을 써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었다. 그럴수록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과서를 많이 읽었다. 먼저 미시, 거시 교과서를 각각 6~7회독정도 하면서 이해도를 넓혔고, 교과서 연습문제도 반복해서 풀었다. 2순환 때부터 이틀에 한 번씩 시험을 보게 되는데, 매일매일 다음 날 시험 볼 진도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공부하고 가서 모의고사 점수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 이렇게 매일 보는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하루하루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하루하루 공부한 것이 결국 실력이 되는 것 같다.


: 사시에서나 행시에서 행정법이 여러 번 대량과락사태의 주인공이었는지라 항상 마음에 걸렸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행정법을 이책 저책 비교해가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해한 바는 노트로 정리를 했다. 나름 멋지게 정리한다고 했는데(시간 엄청 들었다), 올 2차에서는 신통치 않았다. 123문 모두 예상치 않았던 문제였다. 이책 저책 비교하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역시 괜찮은 책 한권을 여러번 읽어 마스터하는 편이 낫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 첫 해에 행정법 점수가 가장 좋지 않았다. 2차시험 기간까지 행정법에 대한 부담을 버리지 못했었고, 행정법 시험을 본 첫 날 부모님과 통화하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시험 과목들이 사법고시 과목들과 겹치는 것이 많아서, 저는 아예 사법고시 강의들을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행정법은 행정고시와 사법고시가 출제경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4순환 강의는 행정고시 강의를 들었는데, 행정법 점수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개인적으로는 국제법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대학교 때 강의도 들었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약간의 공부도 한 과목이었지만 분량이 방대하고 생소한 단어들이 많아서 시험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07년 초부터 국제법 자료들을 모아서 틈틈이 공부를 했고 2차시험기간 중에도 꾸준히 하루 몇 시간씩 국제법 공부를 했다. 친구의 권유로 2차 시험장 앞에 방을 잡고 공부했었고 국제법 시험이 시험 말미에 있어서 국제법 시험 직전까지 다소간의 공부 시간이 확보되었던 점이 참 다행이었다.

 

-나만의 수험 노하우가 있다면?
: 자료를 이것저것 추가하는 것은 노력에 비해 효과가 적다고 생각한다. 다른 직렬은 잘 모르겠지만 법무행정 직렬의 경우, 책은 기본서 1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공부범위는 가급적 줄이고 중요한 것만 집중하여 반복하시기를 권한다. 학원의 강의나 모의고사는 계속 따라갔으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한번만 보고 버렸다.


혜원: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저의 경우는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잠이 많은 편이어서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하고자 가장 노력했다. 또 공부 부담감이 있을 때에는 맘편히 놀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주말에도 반나절 정도만 신림동 가까이에서 친구를 만나고, 노느라고 체력을 소비하지 않고자 했다.


: 특별히 노하우라고 할 만한 것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고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답안을 잘 쓰는 것이라는 생각에 답안을 잘 쓰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경제학이나 행정법의 경우 모범답안의 틀을 그대로 외워서 쓰고자 했고, 특히 자주 나오는 문제유형은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쓰려고 했다. 행정학, 교육학, 교육심리학처럼 글을 써야 하는 과목의 경우에는 이른바 ‘돌려쓰기’를 많이 하고자 했다. 그날 공부한 내용을 답안에 쓸 때 혹시 다른 단원에서 가져와서 쓸 내용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답안지도 풍부해지고 과목 전체의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 수험 노하우라고 내세울 것은 없다. 성실하고 친한 친구 한명 내지 두명과 스케줄을 같이 하면서 공부하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  할 수 있다는 믿음인 것 같습니다. 시험 전까지 해야 할 것들을 계획세우고, '그만큼 해도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하기 보다는 '이만큼 하면 나는 붙는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던 것이 스트레스 덜 받고 끝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 딱히 수험 노하우라 할 만한 것은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진도가 밀리더라도 꾸준히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슬럼프에 빠진 날에도 조금이나마 공부를 하려고 애쓰며, 날마다 좌절하지만 다음날에는 새로운 기분으로 책상 앞에 앉고, 보고 또 봐도 매 순환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교과서를 꾸준히 읽어나가는 정도가 수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PSAT는 어떻게 공부했나
: 문제의 ‘정답을 확인하고 철저히 이해’하는 방법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속도와 감각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1~2월에 PSAT공부가 2차공부보다 많아질 경우, 2차는 물론 PSAT까지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풀이가 지겨워져서 맑은 감각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혜원: PSAT은 각 과목 기본수업을 듣고, 스터디 팀원들과 시중에 나온 문제집을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많이 했다. 1차 시험이 가까워 오면 모강을 들으면서 통계분포상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점수가 안 나오는 것을 보면서 계속 스트레스 받고 긴장하는 마음을 1차 시험날까지 가지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집중해서 문제집을 여러 권 풀면 조금씩 점수가 올라갔으므로, 시중의 문제집과 실제 시험 문제 유형 간에 괴리가 있더라도 문제집을 풀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계속 풀었다.


: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기본강의도 듣고 모강도 들었지만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은 따로 강의를 듣지 않았다. PSAT는 먼저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시중에 많은 문제집들이 있지만 기출문제가 가장 양질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1차시험 직전 한 달 정도 문제집, 학원모의고사를 구해 집중적으로 풀었다. 1차시험 3일 전까지 1차공부와 2차공부의 비율을 1:1정도로 유지했다.


: PSAT는 기출문제만을 실전처럼 푸는 것으로 했다. 일행이나 재경과 달이 행시 전문선수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공부했다.


: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서는 매달 PSAT 모의고사를 보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었고, 1월 초 넘어가면서부터 한 달정도는 시간 정해놓고 PSAT 푸는 연습을 했다. 기출문제와 시중의 문제집을 풀었다. 언어논리에 비해서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영역 점수가 나은 편이였는데, PSAT 문제집 보다는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같은 것들을 볼 때 표나 그래프를 유심히 보는 편이고, 퍼즐이나 퀴즈같은 것들 푸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 따로 학원 수강을 하지는 않았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동문회 친구들과 함께 밥터디를 하면서 나눈 대화와 얻은 노하우가 PSAT를 치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2차시험은 어떻게 공부했나
: 법무행정직렬은 행정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시2차 과목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법시험 스케줄대로 따라갔다. 1순환은 대체로 사법시험 스터디그룹에 속하여 공부했고, 2순환은 줄곧 학원강의를 들었다. 3순환 모의고사는 하루도 빠지지 않았으며,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무슨 얘기든지 써서 채우려고 노력했다. 5월부터는 한 과목에 4일을 넘기지 않고 반복하였다.


혜원: 영어는 IHT를 1년간 구독하면서 고급 어휘를 많이 익혔고, 친구들과 스터디를 꾸준히 하였다. 일본어는 영어보다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험 기간 내내 학원을 다니고, 학원수강생들끼리 스터디를 통해 수업 내용을 복습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머리를 식힐 때에도 영어 소설이나 일본어 소설을 읽었다. 행정법은 학원 수업을 순환별로 모두 들으면서 홍정선 교수의 교과서를 6~7회독을 했다. 국제법도 학원 수업을 듣고 김대순 교수의 교과서를 기본서로 하되, 해양법이나 ICC 등 필요한 부분은 다른 책을 발췌해서 익혔다. 국제경제법은 2006년 여름에 대학교 고시반 연합에서 주관해서 교수께 들었던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고, 그 이후에는 박영사의 17인 공저 국제경제법 교과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국제경제학은 고시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미시, 거시 기본 수업을 듣고 꼼꼼히 복습을 한 후 시작했습니다. 거의 1년 반 동안 김인준 저만을 반복해서 읽고, 학원 수업시간에 나눠주시는 프린트물, 크루그먼이나 김신행 저의 발췌만 덧붙여 공부했다.


: 2차 과목은 서브를 만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서브를 만들지 않았다. 일부러 그랬던 것은 아니고, 자료를 이것저것 모아서 단권화하는 재주가 별로 없다. 대신 3순환 즈음에 강사님들이 주는 자료를 묶어서 그대로 봤다. 경제학 행정법에 9를 투자하고 행정학, 교육학, 교육심리학에 1을 투자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학 행정법에 공을 많이 들였다. 나머지 세 과목은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암기로 해결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3순환 즈음부터 본격적인 암기를 시작했고, 경제학 행정법은 꾸준히 공부하면서 과목 나름의 논리를 터득하고자 했다. 


: 행정법과 형법은 따로 노트로 정리를 했고, 형소법은 단문집에다가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였다. 교정학은 7급 교정학이론에다가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였다. 2차는 무엇보다 답안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노트 정리를 할 때도 2차 답안지라 생각하고 정리를 하였고 이때 글씨 쓰는 연습까지 동시에 되도록 하였다(2차에서 글씨는 중요하다. 꾸준한 연습으로 글씨체를 바꾸었는데, 글씨체를 바꾸면 좋은 점은 글씨의 가독성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글 쓰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 사법고시 과목과 겹치는 행정법, 형법, 형사소송법은 사법고시 강의를 들었다. 행정법은 4순환때만 행정고시 강의를 들었고, 교정학은 공무원 시험용 강의 테잎을 들으면서 전체적인 이해를 했고, 공무원 교재의 목차를 기본틀로 삼고, 직접 논문같은 것들 찾아서 서브노트를 만들었다. 노동법 선택이였는데, 객관식 대비 요약집 한권과 노무사 2차시험 교재, 케이스집 한 권을 보고 서브노트를 만들었다. 올해 노동법은 중요한 내용들이 군데군데 개정되었고, 한글화 작업까지 이루어져 법전에서 조문을 찾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는데, 서브노트를 만들면서 따로 개정 부분을 표시해 뒀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 학원강의와 스터디를 병행해서 공부했다. 서브노트를 만들기 보다는 교과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교과서에 채워 넣는 식으로 공부했다.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서 중요한 점이 달라서 양 쪽 모두를 대비하느라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각 과목의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었다.

 

-면접은 어떻게 대비했나
: 행시카페에서 스터디팀을 알아보고 들어갔다. 주당 3번 정도 만나서 1.5시간은 대주제를 토론하고, 1시간 동안 PT연습을 하고, 1시간 정도는 6명이 각자 준비해오는 소주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했다. 서로 공격적인 질문도 해보고, 동영상 촬영도 해보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쳐나갔다.


혜원: 2차 합격생들끼리 모여서 개인발표와 인성면접의 연습을 했다. 캠코더로 서로 찍어주고 보면서 피드백을 해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고, 잘 안 고쳐지는 개인별 습관 등을 끝까지 지적해주자고 약속하고 실천했다.


: 교육직렬 2차 합격생 분들과 행시사랑카페를 통해 스터디를 조직했다. 이슈가 되는 교육영역의 문제로 매일 토론을 했고 5급 7급 기출문제로 개별면접을 연습했다. 어느 정도의 기술적인 연습은 필요하지만 면접에서는 정말 그 사람의 본모습,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것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자기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라고 생각한다.


: 면접은 작년과 올해 모두 스터디를 했다. 작년 면접에서의 탈락원인을 생각하고 스스로를 좀더 성찰해 본 것과 스터디에서의 실전같은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 2차 발표 나고 행시사랑 까페 통해서 스터디를 한팀 구해 오전에는 신림동에서 스터디를 했고, 저녁때는 학교 행시반 언니오빠들과 스터디를 했다. 스터디는 하나로 충분하지만, 저는 소수직렬이라서 불안한 마음에 소수직렬 분들을 찾아서 신림동과 대학로를 오갔다. 신림동 스터디 팀에는 비교적 소수직렬 분들이 많은 편이였는데, 다른 소수직렬 이신 스터디 팀장이 많이 도와주셔서 덕분에 검찰사무직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이도 어린 편인데다가 말투도 어려보이고 톤도 높은 편이라 신뢰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지적을 3주내내 들었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많이 조언들을 들은 덕분에, 완전히 고치지는 못했지만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전에 지적받은 것들, 저녁때 스터디 하면 똑같이 지적받았다. 두번 지적받고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는, 한번 지적받으시고 두번째 지적받을 시간에는 고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게 낫다. 소수직렬이라 행정학이 없어서 면접 보기 일주일 전에는 2차때 봤던 교정학 서브노트 한번 다시 봤고, 신문이나 언론, 법무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직렬과 관련된 요즘 문제되는 이슈들을 점검했다. 그것과 관련된 최신 논문들을 검색해서 목차와 결론, 정책방향 같은 것들은 체크해뒀었는데, 면접하면서 '말할꺼리' 들을 많이 만들어준 것 같다.


: 2차 합격발표가 나고 며칠동안 각종 면접 설명회를 다녔고, 그 뒤로는 면접 스터디를 결성해서 준비를 했다. 일행, 재경, 지역, 출입국의 다양한 직렬이 모인 스터디였기에 객관적이고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주 동안 매주 7~8회의 모의 면접을 하였고 다른 조와 조인트 스터디도 했다. 첫 주에는 집단토론 위주로 연습을 하고 개별면접 준비를 각자 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주에는 개별면접과 프리젠테이션 위주로 진행하되 집단토론을 성숙시키는 방식으로 했다. 세 번째 주에는 실전 위주로 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면접 때 입을 의상을 미리 장만해서 모의 면접 때 입고 하기도 했는데 실전 같은 분위기여서 좋았고 미리 의상을 점검하고 의상에 익숙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었나?
: 고시공부에 있어서 고독감과 좌절감은 수시로 찾아온다. 이럴 때는 PC게임이나 술로 어중간하게 대처하기보다는, 과감히 신림동을 벗어나보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혜원: 스스로 열심히 안 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가능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갑갑할 때에는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푹 잠을 자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 주말에 꼭 쉬면서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주일날 교회에 가서 친구들도 보고 하면서 여유를 가졌다. 사실 고시생이 되면 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 쉬는 시간도 없이 공부하면 체력도 떨어지고 많이 지칠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쉬는 것이 좋다.


: 공부를 같이하던 친구(이연호군)와 함께 수다(?)로 스트레스를 날렸다. 안에 쌓여 있는 고민거리를 서로 얘기하다보면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된다(둘다 유부남인지라 고민거리가 비슷하다). 가끔씩 찾아오는 친구들과의 술한잔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


: 풀기보다는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노력했다. 둔한 편이라 시험준비하면서도 예민했던 적도 없었고, 시험 공부하는 동안엔 특별히 긴장하는 편이 아니라서 평소처럼 생활했었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을 하게 되면서 먹기는 그대로 먹고 움직임이 줄어 불편했는데, 그럴때면 근처에 학교 운동장에서 사오십분쯤 스트레칭하고, 빨리 걷기를 했다. 하다 보니 시험에 임박해서는 4일 주기로 프로그램화 되어 2차시험 보기 4일전까지도 꾸준히 운동을 했고, 운동하는 동안에 스트레스를 풀었다.


: 운동도 하고 친구랑 밥 먹으며 얘기도 많이 하고 하면서 풀었다.

 

-어떤 공무원상이 바람직한가?
: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어떻게 보면 고용주가 추상적이어서 자칫 수동적이거나 나태해질 수 있다. 세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혜원: 전문성과 공명심(公明心)을 갖고 일하는 공무원이라고 본다.


: 공무원이 된 순간 이미 그 사람의 삶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삶이 되어야 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국가의 미래, 국민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열린 귀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면접준비할 때 개인적으로 준비한 마음가짐, 즉 초심을 잊지 말고 항상 성실히 노력하는 공무원이 가장 바람직한 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


: 면접준비하면서 수도 없이 받았던 질문인데, 그 때 뭐라고 했었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청렴도 중요하고, 고객인 국민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임질 수 있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 업무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가진 공무원이 바람직할 것 같다.


: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공무원이 바람직한 공무원이라 생각한다. 또한 책상에 앉아 탁상공론을 일삼기 보다는 직접 행정 서비스의 상대방을 찾아가서 가슴으로 그들을 만나고 진정으로 국익을 위한 정책을 기획,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공무원으로서의 포부
: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패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고 싶다.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


혜원: 계속해서 직업에서의, 인생에서의 과제가 있겠지만, 처음 시작할 때의 이상을 잃지 않고 한번에 하나씩 잘 하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 능력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특히 교육영역은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기도 해서 신중한 정책결정과 강단 있는 추진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또 항상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 교정행정에 일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 바람직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요.^^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 항상 낮은 자리에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되겠다.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존경받는 공무원이 될 수 있기 위해 노력하겠다.

 

-동료나 후배 수험생에게 한마디
: 첫 번째로, 목표의식이 뚜렷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법전공자라서 공부한다거나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겠다는 식으로는 부족하며, 자신의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면 이기고, 범이라도 하룻강아지를 두려워하면 진다. 적어도 장기간의 고독한 싸움인 고시는 그렇다. 이 두 가지만 잊지 않는다면 합격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혜원: 합격을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자기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시기를 빈다.


: 힘들고 긴 수험생활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합격에 대해 꿈을 꾸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고 바라보며 공부하면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을 것이다.


: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험은 참고 견디는 자가 이기는 것이다. 자기가 성실한 사람이라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란다. 합격 시기가 늦을 수는 있지만 반드시 합격한다.


: 공안 직렬의 경우에는 몇 명 뽑지 않아서 경쟁률이 높아 겁먹게 만들지만, 결시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리고 1차시험 합격하시고도 2차시험을 보지 않으시는 분들도 꽤 되는것으로 알고 있다. 주어진 기회라면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접수만 해두고 망설이고 계신 분이라면, 경쟁률은 실제로 뚜껑열어보면 허수에 불과한 숫자이니 그런 것에 겁먹지 마시고 과감하게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1차시험에 합격하셨다면, 준비가 되면 되는대로, 안됐다면 안된대로 합격을 위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분명 큰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시험 보기 전에 똑같이 고민했었고, 중간에 그만두는 분들을 보면 아쉬웠다. (저도 사람인지라 경쟁률 내려가니 감사하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완주할 때는 자신감 꼭 챙기시길 바란다. 얼마전에 저도 들은 말인데, 떨어질 것 같은 99가지 이유보다는 합격할 것 같은 한가지 이유만 계속 생각하시고 자신을 믿으세요. 분명 원하는 것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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