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산을 넘겠다는 마음가짐을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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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산을 넘겠다는 마음가짐을 놓치지 말아야”
  • 법률저널
  • 승인 2008.0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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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형 제12회 법무사 2차시험 수석

 

제12회 법무사 제2차 시험 합격자 123명의 명단이 확정되었다. 이번 합격선은 53점(총점 212점)으로 지난해 51.375점보다 1.62점이 상승했으며, 선발인원은 예정인원인 120명보다 3명이 더 많은 123명으로 초과 합격했다.


이번 2차시험 수석은 평균 62.6875점(총점 250.750점)으로 최고득점을 얻은 이두형씨가 차지했다. 


법무사 수석 합격자 이두형씨에게 합격소감과 수험생활의 어려움, 공부 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1. 합격소감은?


신림동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후배로부터 법률저널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제 가족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기분 좋게 밀려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험기간 동안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자 합니다.

 

2. 법무사 시험에 응시하게 된 동기는?


2004년 사법시험 2차에서 떨어지고 방황하다가 우선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대학선배님의 권유로 법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법무사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연령층과 배경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어느 경우든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보며 이것이 합격의 길로 이끄는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라 생각됩니다.

 

3. 수험기간과 수험장소는?


제 경우는 운이 좋아서 비교적 단기간에 승부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2005년 5월에 1차 시험 준비를 시작했는데 바로 객관식 문제집을 구하여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문제집을 풀었고 그 해 1차 시험에서 가까스로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2차 시험에서는 아깝게 합격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 넥서스 법학원의 모의고사 일정을 따라 가면서 이해와 암기를 병행했는데 그 것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공부장소는 고시원에서 혼자 공부하다가 모의고사 일정이 시작되면서 신림9동에 있는 독서실에 나갔는데 덜 지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4. 가장 힘들게 했던 과목과 그 대처방법은?


법무사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민법과 등기법이 가장 힘든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등기법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험 가에 알려진 두 가지의 교재가 있는데 체제와 내용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어 수험생들이 많이 고민합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한 교재를 기본으로 삼고 다른 교재를 참고하였는데 쉬운 과정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법연수원 교재를 기준으로 강약을 조절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의 교재로 이해와 어느 정도의 암기를 선행한 후 다른 교재를 간단히 참고하는데 그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민법의 경우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소장과 등기법과목을 아우르는 것이어서 단문 집 위주의 간단한 정리는 지양하고 지원림저  민법강의로 법무사시험에 나올만한 부분을 선별하여 포괄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민법의 케이스 문제에 대한 대비로는 노재호 문제집을 선별해서 읽었고 최신 중요판례는 정일배저, 김종원 · 박기현 공저를 참고 했습니다.

 

5. 나만의 특별한 수험 노하우가 있다면?


수험가에 정보는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어느 것을 자신의 공부기준으로 삼을 가는 쉽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그것을 학습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각 과목의 기출문제를 독서실 책상과 각 기본서에 써 놓고 매일 공부하기 전 한 번씩 읽어 보아 출제예상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을 유지하려 애 썼고 강약을 조절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6.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때와 극복방법


2차 모의고사 일정이 끝난 8월 말부터 외로움이 밀려왔습니다. 독서실에서 2시간 정도 공부하고 나왔을 때 처음에는 커피 한잔과 담배 한 개이던 것이 네 개로 늘어났습니다. 그 때 삼열이형, 은정 씨와 잡담을 하면서 신림동 골목과 관악산을 몇 번 오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준 윤주 씨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하루 공부가 끝난 후 한 시간 반 정도의 참선요가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힘을 주었는데 특히 노장수험생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7.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2년 전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서울에서 산과 물이 좋은 춘천으로 이사했습니다. 금요일 오후마다 집에 내려가 주말 동안 가족과 함께 산과 호수를 찾아 헤맸는데 매주 월요일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밤늦은 시간에 피시방을 찾아 아내를 생각하며 사랑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보여 주는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8. 앞으로의 진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연수 후에 정보를 갖고 결정하려 합니다.

 

9.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시험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시험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수험기간 중 계획은 여러 번 수정을 거치게 되겠지만 반드시 이 산을 넘겠다는 마음을 시험이 끝날 때까지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자신의 주어진 여건에 감사하며 노력을 경주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수험생 여러분의 조속한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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