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자격심의회의 올 선발인원 확정 못해
800명선으로 축소될 듯
공인회계사(CPA)를 늘려 기업회계 투명성을 높이겠다던 정부 방침이 공인회계사의 집단반발에 밀려 1년만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회는 연말에 이어 2차회의를 열었으나 올해 선발예정 인원을 확정짓지 못했다. 회의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1000명 이상 뽑아야한다는 주장과 750∼800명으로 줄이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1천명인 합격자를 800명선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회 등 일부 민간위원들은 합격자수를 500∼600명선으로 축소하자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으나 정부의 양보선 이상으로 합격자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회계법인 등에 수습자리를 구하지 못한 200여명의 합격자를 회계연수원에서 연수시키기로 한 방침과 관련, 공인회계사회에서 연수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되 나머지 비용은 금융감독원이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