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은 방향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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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 방향과 확신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2.01.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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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경
숙명여자대학교 법학과 졸업 ·제7회 법무사 2차합격

 

곧은 방향과 확신
 
1. 수험생활의 시작과 1999년 제5회 시험의 실패

 저는 1998년 다니던 직장이 정부에 의해 강제로 파산되어 퇴직하고, 이 기회에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하자는 생각에서 9월에 서울법학원 법무사 종합반에 등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법무사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998년 9월부터 2개월간 민법, 형법, 상법, 헌법을 수강하였고 11월, 12월에는 부동산등기법, 공탁법, 비송사건절차법, 호적법 등의 실무법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1999년 1월과 2월에는 2차시험을 위한 종합반 강의를, 3월과 4월에는 1차과목의 객관식 강의를 들으며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보았고, 그 후 1차시험까지는 혼자 정리를 하면서 시험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1999년 제5회 1차시험은 실패하였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보니, 첫째 혼자서 공부함으로 인한 수험정보의 부족, 둘째 수험정보 부족에 따른 출제경향의 오분석, 셋째 건강관리의 실패, 넷째 단기간에 동차로 합격하자는 시험에 대한 욕심 등이었습니다.

 

2. 2000년 제6회 시험 준비

  제5회 시험의 실패원인을 분석한 후 공부방법을 바꿔서 주변의 다른 수험생들의 도움으로 1999년 9월부터 2개월간 STUDY를 하였습니다. 먼저 민법 교과서를 정독하고 토의하였으며, 1차시험까지 기간이 충분하였기 때문에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도 공부하였습니다. 그 후 11월과 12월에는 답안지를 쓰는 연습을 위하여 사법시험 준비생을 위한 민법과 민사소송법 강의를 수강하면서, 민법 CASE문제에 대한 준비를 하고 민사소송법도 나름대로 정리하였습니다.
 2000년 1월부터는 1차시험에 주력하여 STUDY를 시작하여 시험 직전인 6월말까지 하였습니다. 전년도에 1차과목은 충분히 수강하였기 때문에 STUDY 위주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부족한 실무과목은 시험 막바지에 강의를 들어 보충하였습니다.


1차시험 준비에서 제가 중점을 둔 것은 객관식용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검토하여 정리하고 시험 때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재는 시중에 정평있는 것으로 수험생 누구나가 보는 것을 택하였고, 기본법의 이해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으나, 중요한 부분이나 단순한 암기가 필요한 사항은 따로 NOTE하는 습관을 가졌는데 시험에 즈음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시행하는 모의고사는 모두 응시하였으며 결과도 좋아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주위에서는 동차를 대비하여 소송법도 일별하라고 권유하였고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한 번 실패한 시험인지라 좀처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아 오로지 1차 공부만 했습니다.


 1차시험이 끝난 후 약 40일간 2차시험 준비를 시작하였으나 역시 체력이 부족하였고, 심리적인 압박도 심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6회 2차시험에서는 의외로 어느 정도 답안지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합격에 대한 기대도 컸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2000년 10월 말경에 합격자 발표가 있었으나 제 이름은 명단에 없었고 실망만 컸습니다.

 

3. 제7회 시험 준비

 다시 2차시험을 준비하여야 했으므로 바로 STUDY를 결성하였으나 12월부터 시작하여 11월을 허송하였습니다.
12월 한 달간 STUDY를 하다가 제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탈퇴하고, 2001년 1월부터 3월까지 서울법학원에서  2차시험을 위해 처음으로 개설한 모의고사반을 수강하였습니다.
그 강좌는 이미 합격한 법무사들이 강의를 하였기 때문에 공부방법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같이 공부한 수험생을 만났다는데 있어서 제게는 의의가 컸습니다.
3월에  그 강의가 끝난 후 바로 STUDY 시작하여 시험일 2주전까지 계속 함께 공부한 결과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는 STUDY시간은 매일 3시간으로 정하고 정리와 암기를 병행하여 1순환하였는데, 민법은 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단문과 CASE로 나누어 2순환을 하였습니다. 7월부터 8월 중순까지는 암기 위주로 쓰는 연습을 많이 하면서(하루에2개의 주제를 씀) 다시 1순환하였고, 8월 중순부터 한 달간은 민사서류작성과 등기신청서류작성만 모여서 같이 하고(약 1시간 30분) 나머지 시간은 각자 공부하였습니다.

 

4. 2차 수험생께 드리는 당부
(1) 2차 시험에서는 STUDY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지만 공부를 함께 잘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육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정신적 STRESS가 극심한 시험 전 약 한달 가량은 서로 위로하고 의지가 되어 함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STUDY에 의하여 수험정보를 공유하여 각자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자신의 답안을 객관화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득점과 연결된다고 하겠습니다.


 (2) 지금 제7회 2차시험에 실패하여 제8회 시험에 응시하려는 수험생들은 하루라도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학원에서 수강을 하든지 STUDY를 결성하여 공부를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9월말에 시험이 끝난 후부터 겨울동안에 한 공부가 내년에 있을 2차 시험에는 커다란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3) 그리고 한가지 더 강조할 것은 민법의 공부방법입니다. 2차시험은 1차에서 공부하지 않았던 소송법이 있기 때문에 그에 치중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민법의 전반적인 이해 없이는 절대로 2차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아직도 수험생 중에는 민법을 교과서를 정독하는 방법이 아니라 주제별로 단문집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위험한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민법은 1·2차시험 어디에서나 가장 배점이 높다는 점에서는 공통되나, 1차와 2차에서 요구하는 민법 지식은 천지차이입니다. 1차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법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가장 좋겠으나, 단기간에 1차에 합격하기 위하여 편법으로 공부했던 수험생이라면 시간과 정력을 민법에 가장 많이 투자하여야 할 것입니다.
 
5. 결어
 
 
끝으로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의 출제경향을 제대로 파악하여 공부의 방향을 정한 후, 합격의 확신을 가지고 정해진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여 매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법무사시험은 합격하기가 쉽지는 않은 시험이지만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또한 합격 후에는 시험을 위해 경주한 노력의 대가도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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