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신우회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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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신우회 합격수기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2.01.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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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金鳳鉉)
목포고·한양대 법대卒(91학번)
제41회 사법시험합격·사법연수원 제31기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8-11)


  이 말씀은 내가 수험기간 중 나에게 큰 힘을 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도 동일한 은혜를 받으셨으면 합니다. 어디서부터 말을 풀어나가야 할까 하다가 나의 수험생활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한 후 여러분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을 할까 합니다.
 
 나의 수험생활은 신앙생황을 시작한 때부터 즉, 내가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1995년 가을에 친구를 따라서 간 선교단체(ESF)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시기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어떤 책을 보아야 할지도 몰라서 서점에 들어가서 가장 많이 보는 책을 사서 그냥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이라서 재미도 있었거니와 머리에 쏙쏙 박혀서 그것을 지금도 써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히 스터디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같이 공부하다보면 버리는 시간 등을 생각해서 스터디는 하지 않고 혼자서 1년 정도를 준비해서 97년에 사법시험에 응시하게 됩니다. 물론 96년도 응시하기는 했지만, 아직 준비가 안되고 시험과목이 곧 바뀔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라서 별 기대 없이 보았고, 97년은 나름대로 준비하고 본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좋지 않았지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도 그 당시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준비를 한 만큼 기대도 하였는데,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죠. 시험에 떨어지고 나니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의욕이 안 생긴다고 할까요? 빈둥거리면서 무작정 본 비디오 한편("나에게 오라")이 나에게 힘을 주었고 다시 한번 해보기로 맘을 먹고 책을 보기 시작하는데 이미 여러 차례 보았던 책을 다시 본다는 것이 맥 빠지는 일이었습니다. 다 아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책을 꼼꼼하게 읽을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이번에는 가장 유명한 책을 사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싫어서 친구 3명과 스터디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책을 바꾸고 스터디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않되어서 실패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무식할 수 가...  내가 혼자서 공부하면서 놓쳤던  수많은 논점들이 스터디를 통해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의 도움과 하나님의 은혜로 98년에는 무사히 1차를 마치게 됩니다. 이 무렵 주일마다 이 교회 저 교회를 떠돌던 나는 선배의 권유로 지금 출석하고 있는 삼일교회(samilchurch.com)에 정착하였고, 여기서 학습 및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2차 공부는 스터디의 중요성을 인식한 다음이라서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필사적으로 스터디를 찾았고, 2차의 경험이 있는 기득권자 3명, 무경험자 3명으로 드림팀을 구성하였습니다. 스터디 구성 직후 1년의 계획을 수립해서 1순환은 학교에서 2순환은 신림동에서 그리고 3 순환과 마지막 정리독은 다시 학교에서 공부하게됩니다. 생각해보면 2차 공부량이 1차보다는 훨씬 많았을 것임에도 좋은 팀과 좋은 계획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2차를 마친 것 같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할까 합니다. 

    
 먼저 웃으면서 생활했으면 합니다. 짧지 않은 수험기간동안 여유를 가지면서 미소를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입가에 머무는 짧은 미소가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에게는 물론 자신에게도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힘들더라도 자기보다 더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웃어 줄 수 있는 마음의 배려가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윤택하게 할 것입니다.
 다음에 스터디는 필수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3명이 모이면 해결하는 것을 저는 여러 번 보았습니다. 스터디는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논점을 다른 사람이 보완해주는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서 공부하는 사람은 슬럼프가 오게 마련인데 스터디의 심리적 강제는 슬럼프 예방에 특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방법은 각자 독특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지만 몇 마디만 보탭니다. 우선, 지적인 호기심과 수험실익은 구별을 해야 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의문이 들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주변사람들에게 한 두 번 물어서 수험실익이 없으면 매달리지 마십시오. 그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에 다른 기본적인 사항을 충실히 하는 것이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단축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수험기간 중에 익혀둔 실체법 지식이 평생 간다는 말을 명심하고 기본은 철저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속독이냐 정독이냐의 다툼이 있는데 나는 처음 공부할 때는 정독을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는 속독을 하였습니다. 기본서 중심이냐 문제집 중심이냐의 문제도 있으나 안전을 원하신다면 기본서에 충실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고시관(비젼)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자신이 왜 시험공부를 하는지를 명백하게 해두십시오. 이것이 흔들리면 반드시 슬럼프가 오게 됩니다. 나는 공부하던 중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이사야 58:11-12) 라는 말씀을 받았고, 이를 기초로 부모, 학교, 그리고 사회로부터 관심과 기대를 잃어버린 청소년들에게 빛을 보여주고, 그들도 여전히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임을 깨달게 해 주고자 하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비젼을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비젼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비젼이 여러분을 이끌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수험생활가운데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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